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이용자들 상당수가 거래소의 불안정한 시스템에 불만이 많습니다. 거래가 늘면 서버가 다운되기 쉽상이고 제대로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아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지기 때문이죠. 게다가 정부가 손놓고 있으니 아무런 보상원칙도 없습니다. 이때문에 왜 주식거래에 쓰는 HTS와 같은 시스템이 없냐하는 의문이 많이 제기됩습니다.
바로 그 의문에 대한 답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한마디로 기존 증권사는 HTS, MTS 등에서 암호화폐 상품만 추가해서 거래할 수 있다는 겁니다. 즉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할 필요가 없습니다.
국내 주요 금융투자사들은 우선 시카고선물거래소(이하 CME)의 선물 상품을 국내 시스템에서도 거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비트코인 자체가 CME 거래소 상품중 하나이기 때문에 기존 시스템에 상품만 추가하는 방식으로 제공합니다. 투자자 역시 기존 해외선물과 동일하게 증권사 시스템에서 비트코인을 사고팔수 있습니다.
이외에 시카고선물거래소가 비트코인 선물상품의 자체적인 지수 산정 방식을 밝혔습니다. 다음은 CME그룹 사이트에서 캡처한 상품명세서입니다.
CME CF 비트코인 기준 가격(Bitcoin Reference Rate, BRR) 특정시간대에 주요 비트코인 현물 거래소들의 거래동향을 종합해 하루에 한번 비트코인의 가격을 미국달러화로 표시합니다.
BPR 산출방식이 궁금하신 분은 CME에서 제공하는 자료를 확인해주세요.
http://www.cmegroup.com/trading/files/bitcoin-reference-rate-methodology.pdf
CME CF 비트코인 실시간 지수(Bitcoin Real Time Index, BRTI)는 전세계 비트코인의 거래 수요를 합산해 비트코인 가격을 실시간으로 미국 달러로 표시합니다.
그런데 한가지 드는 의문은 CME가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시작한다고 폴로닉스나 비피닉스가 사라질까요? 증권사들이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시작한다고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가 사라질까요? 그들은 어쩌면 개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선하지 않고 지금의 상황을 이용하는 건 아닐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