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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코인역설] 지금 반드시 다시 봐야할 영화 '빅쇼트.'

in #kr7 years ago (edited)

빅쇼트 재밌게 봤었지요. 한편으론 직장생활을 하는 제 일상이 허망하게 느껴지고 힘이 빠지더군요. 그래서 후기도 쓰지 않았던 영화입니다... 세상에 드려진 거대한 덫을 보는 듯 했습니다. 그 영화를 본 뒤로 경제나 투자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죠. 말씀하신 대로 영화 빅쇼트는 시장의 프레임에 갇힌 일부 사람들과, 그것의 붕괴를 예견하고 기다리는 소수의 사람들... 그리고 그 붕괴를 온몸으로 맞이하는 대다수 사람들의 이야기인데... 그 누구에도 참 잘했어요 라고 말하기 힘든 혼란스런 영화였습니다. 경제라는 것이 이렇게 허무맹랑할 줄이야... 그 허무함의 이면에는 방황하는 욕망들이 즐비해서 어느 쪽을 긍정하지도 부정할 수도 없었습니다. 오치님의 글을 읽어보니, 제 스스로가 영화를 본 후에 막연히, 뭔가 알아야한다고 생각한건 기존의 프레임에 갇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다가 그만 같이 침몰하는게 아닌가 하는 두려움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이고요. 혼란스러웠던 감정이 소환되는군요. 잘 읽고 리스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