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어떤 계기로 암호화폐(가상화폐라는 용어를 안쓰는것만으로도 제 마음을 읽으신분도 계실겁니다)와 만나게 되셨나요? 요즘은 미디어를 통해서, 혹은 다단계(라고 본인은 믿지 않으시는것같지만)를 통해 이 세계이 입문하시는 분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저는 친구들이 모여있는 카카오톡 방에서 이더리움의 이야기를 듣고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때는 올해 3월초였나 그랬던것 같네요. 백수였던 저는 집에 앉아 자기소개서를 쓰거나 멍하니 앉아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었지요. 그날도 어김없이 늦잠을 자고 일어나서는 휴대폰을 봤는데 친구중 하나가 '이더리움'이라는 것의 가격이 오른다는 이야기를 계속 하고 있었습니다. 얼마전에는 만원정도 하던게 벌써 만팔천원이 되었다고 하면서요.
저는 순간 생각했지요. '이더리움?' 그게 뭔데? 몇일만에 50%넘게 오른다는게 말이 되나?' 하다가 다시 잠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깨보니 또 가격이 올랐다고 하더군요. 저는 그순간 '이더리움...독도 근처 심해에 있다는 미래 광물같은건가...뭐 그걸 선물로 파는건가'라고 생각하게 되었죠(확인결과 그건 메탄 하이드레이트였습니다. 첨부된 이미지와 같이 불타는 얼음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하죠. 차세대 에너지원이랍니다).
이후 매일같이 그친구는 이더리움이 계속 오른다고 이야기했습니다(양치기 소년 이야기가 오버랩되지 않나요?). 십여일 후였던가에는 3만원 가까이까지 올랐다고 하더군요. 인간의 경험이라는것이 이럴때는 도움이 되지 않는것이...저는 이더리움이라는 것의 거래가 비정상적인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주식이나 부동산의 가격 상승에 관한 어떤 경험에 비추어서 말이죠.
그리고는 그 정보를 애써 외면했습니다. 다른 친구들 역시 관심을 보이는것 같았지만....가상화폐라는 말을 듣고는 다단계나 폰지 사기를 떠올리더군요. 그리고 그친구는 계속 가격 중계를 해 주었죠. 본인이 소액(소액이라기엔 조금 고액이었습니다만)을 넣어뒀는데 벌써 2배가량이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그것들을 처분할 생각을 하기 시작했지요. 아마도 그때가 3월 12일경이었던것 같습니다. 그 주 금요일에 무슨일이 있었는지는 알만한 분들은 다들 알고 계실겁니다.
-다음화에 계속-
Well written
너무 짧게 끊나는군요 ㅎㅎ
앗 코인트레이너님! 반갑습니다~입문할때 트레이너님 글 보고 많이 공부했어요. 지금도 그렇고...팔로우 했습니당~댓글 감사합니다.
앞으로는 조금씩 분량(?)을 늘려가보도록 하겠습니다~처음이라 낯설게 느껴져서 그런지 짧게 짧게 치게 되네요....하하....(게으름에 대한 변명일 뿐입니다ㅜ)
저도 팔로우했습니다. 자주 뵙겠습니다 !
넵 자주 뵈어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