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랜만에 가족들과 캠핑을 다녀왔습니다.
밀양기회송림야영장에서 5월 연휴기간동안 캠핑을 했는데요.
텐트친게 아까워 적어도 2박 이상은 해야한다는 언니 말에 3박 4일 일정으로 다녀왔습니다.
아~ 근데 다녀오니 정말 너무 피곤하더군요. 어디 저 멀리 해외라도 나갔다 왔을 때의 피곤함이라 해야하나..
밀양에 있는 기회송림야영장은 밀양강을 따라 조성된 넓은 소나무숲으로 140여년 된 소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전도연이 출연했던 영화 '밀양' 촬영지이기도 한 이곳은 140여년 전 기회마을에 해마다 밀양강이 범람하여 가옥과 전답이 피해가 심해지자 주민들이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 소나무를 싶었다고 합니다.
위치 경남 밀양시 산외면 남기리 1073-23
5월 계속 비가 와서 날씨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도 우리가 간 날은 날씨가 아주 좋았습니다.
그러나 바람이 많이 불어 추웠어요.
두꺼운 옷을 챙겨갔어야 했는데 5월날씨 뭐가 춥겠냐며 티쪼가리 하나 챙겨간게 판단미스!!
캠핑을 하다보면 밤늦게까지 술마시고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들이 간혹 있는데
이곳은 넓다보니 텐트 간격도 넓어 소음이 잘 안들려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야영장보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음수시설, 화장실 등도 잘 되어 있습니다.
단체로 오셔서 기타 치며 즐겁게 노래를 부르시네요.
멀리서 듣고 있는데 저도 모르게 따라 불렀어요.
밀양강을 따라 이런 산책길도 있습니다.
산책길 옆 계단을 내려가면 밀양강이 나옵니다.
점점 해가 기울고 있습니다. 소나무 사이로 비스듬하게 새어 들어오는 햇빛이 참 예뻤는데요.
카메라에 담긴 모습은... 그저 그렇네요.
이곳은 소나무 보호차원에서 장작에 불을 못피우게 하고 있어요.
그래서 숯으로 불을 지폈습니다.
3박 4일동안 먹은 음식은 더 많지만 몇가지만 추려봤어요.
이번에 꼭 튀김을 해먹자는 언니의 각오로 만든 통닭, 돈가스, 쥐포 튀김
캠핑에서 빠질수 없는 조개와 삼겹살, 닭모래집과 장어구이까지 숯불에 구워먹으니 더욱 맛있네요.
어묵 꼬챙이에 끼워서 청양고추 넣고 시원하게 끓이니 소주 안주 딱!
여기와서 사육당하는 느낌. 먹고만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