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때 저희반에는 영어 선생님이 주관한, 국제 펜팔 열풍이 불어서 세계 각지로 편지를 보낸적이 있었는데 아마 반 친구들 중 누군가는 쏠메님과 비슷한 과정을 겪지 않았을까 싶네요.
친구 중 하나는 중국동북부 지방의 여자아이와 연결이 되었는데 유일하게 한글편지를 답장으로 받았습니다. 사진을 붙인 자기소개 편지를 보낸 후 받은 편지의 첫 문장은, "ㅇㅇ야, 나는 길림성에 사는 ㅁㅁ라고 한다. 너 참 영준하게 생겼더구나"였습니다. 당시 집안 어른들이 쓰던 생소한 단어들을 재미있어하며 반 전체가 돌려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영어선생님이 주관한 국제 펜팔이라니! 정말 진귀한 경험을 하셨네요!ㅎㅎ 친구들 중엔 꾸준히 편지를 보낸 친구도 있었겠네요~~
ㅋ 영준하게 생겼더구나. 그 친구 이름이 영준이었다면 길림성식 유머였을텐데요. ㅎㅎ 외국에 사는 여자애에게 받은 편지라니. 정말 신기했을 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