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읽어보니 제 글이 조금은 극단적인 것 같긴 합니다. 아이러니 합니다. 가장 탈중앙화 되어야 하는 블록체인이 더더욱 견고한 기득권을 양산하고 있으니.. 솔직히 저도 초기에 가졌던 이상이나 기대는 없습니다. 속물처럼 보이긴 하겠으나, 그저 언젠가 한번 찍혔던 지갑 맨 아래 숫자가 전의 반 정도만이라도 다시 돌아오는 날이 왔으면 합니다. 포스팅으로 적으려 했는데 그냥 댓글로 적어보겠습니다.
제가 볼 때 스팀잇의 가장 큰 문제는 'SNS로서 벌써 실패했다'는 겁니다. 솔직히 접근성 늘리고 가입자 늘린다고 더 늘거 같지는 않습니다. 유일한 장점이라는 '보상의 제공'이라는 측면은 그 자체로 폰지 사기에 비유되는 구멍이 있지요. 가치의 순환이 없이 내부에서 돌려막기 식으로 일어나고, 백서에도 나왔듯이 글에 대한 가치를 투자자의 돈으로 지급한다는 건데 조금만 생각해보면 이게 결국은 다단계 돌려막기하고 크게 다를 바가 없습니다.
결국 외부 가치와의 순환이 일어나야 합니다. 그리고 인터넷 매체라는 특성상 가장 유력한 방식은 광고 삽입 정도 밖에 없지요. 물론 상점이나 기타 수익사업이 있기도 하겠으나..
또한 스팀잇 자체가 지닌 문제도 많습니다. 보팅과 다운보팅은 어뷰징 논란을 불러왔지요. 이 해결책은 격리와 분리밖에 없는데 그 역시도 SMT로 해결 가능할 것이구요.
궁극적으로 SMT는 그 '광고'의 삽입이 핵심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유저의 편의성이나 접근성, 유치가능성을 차치하고 외부와의 수익 교환이 일어난다면 거기서부터 선순환이 시작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때문에 이번 HF20도 단지 근래 있었던 헤프닝만 보고 결정할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얼마 남지 않은 SMT(올해도 겨우 2달 남았지요.) 이후를 지켜봐도 늦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광고가 달리고 SMT발행으로 어뷰징 논란이 사라지고 상점이 활성화되고... 물론 그게 얼마나 회원을 유치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지금처럼 솔직히 '실패'했다고 보이는 SNS로의 정체성을 붙잡고 가는 것보다는 그런 변화를 택한게 경영진의 선택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지금 당장 이런 저런 논쟁이 지금 발생해도결국은 SMT에서 결판이 나지 않는가... 하는게 제 솔직한 심정입니다.
네 저도 이런 상황이 오게된건 스팀잇이 SNS로서 실패한것이 가장 크다고 봅니다.
생각해보니 그러네요. 요번 하드포크에서 생긴 스파의 문제가 해결되더라도 과연 신규사용자가 들어올까라는 의문은 강하게 드네요. ㅠㅠ
더이상 부정적인 생각은 그만하고 이 생각들과는 달리 스팀이 잘되서 잘 탈출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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