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서 멍-때리고 있다가, 꾸역꾸역 해야할 일들을 잡고 씨름하던 중이었습니다. 소명이나 열정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자랑스러운 일인지 잘 알고 있지요. 그러나, 나 자신을 끊임없이 발전을 향해 밀쳐내다 보면 다음 발걸음은 낭떠러지가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몰려올 때가 있습니다. 바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야 할 때죠 :)
이를 닦고, 면도를 하고, 세수를 하고 나 자신을 위해 좋아하는 옷을 입혀줬습니다. 비가 오는 시즌이라 튼튼하고 멋진 우산도 집어들고, 플래너와 아이패드를 가방에 담고, 가장 좋아하는 노래들을 흥얼거리며 카페로 나갔습니다. 아무도 없던 고가도로 위 다리에서 고래고래 소리도 질러보고, 뭐 그랬어요.
그러고 늘 지나치기만 했던 카페에 가서 자리를 잡았지요. 아메리카노랑 미니 컵케익을 시켰어요. 참 귀엽고 심플하게 나오더군요.
라즈베리 밑에 크림치즈가, 크림치즈 밑에 레드벨벳 머핀(?)이 있네요. 참 예쁘고 귀여웠는데, 한번에 크림 치즈 덩어리를 먹기가 좀 부담스러워서 조금씩 나눠 먹었어요. ㅇ아까워서그런건절대아냐
오랜만에 좋아하는 부류의 그림도 그렸지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한국인 건축가 중에 문훈이라는 분이 계신데, 그 분처럼 그림을 그리고 싶어서 항상 그냥 재밌고 이상하게 그림을 그려요. 갖고 간 플래너에 그려봤지요.
외계인같은 건물의 단면이에요. 건물 안에 개미같이 돌아다니는게 사람인데요..ㅋㅋ 아무튼 사실 이런 그림을 주로 그리고, 스팀잇에서는 잘 안그리는 류의 그림만 보여줬네요. 아직 완전히 제 자신을 불어넣기가 조심스럽기도 하고요. 이렇게 한 시간정도 힐링을 하고, 카페를 나섰지요.
너무나도 자유롭고 행복했어요. 멋진 노을빛이 물든 구름에, 아직은 비가 개어 푸르른 하늘이 너무 아름답지 않나요?
마치 하늘에서 헤엄치는 물고기같지요.
이렇게 잘 놀다가 집에 들어오니 다시 일할 수 있는 힘이 가득 충전되어 있었어요.
아, 내가 왜 이러고 살고 있지? 왜 이꼴을 하고 이 자리에서 이러고 있지? 라는 생각이 들면,
씩 웃어보세요. 맞아요. 자리를 박차고 나가, 잠깐이라도 나를 위해 신선한 바깥 공기를 맞으러 갈 시간이에요.
그렇지 않아도 머리가 아프고 답답했는데, 자리를 박차고 나갈 시점인가봐요 :) 그런데 서울은 흐리고 구름껴서, 올려주신 사진과 같은 상쾌한 바깥 공기는 못 맡겠어요 ㅜㅜ
이런ㅠㅠ 유감이군요. 그럴 땐 잠깐 기지개라도 펴 주세요! 마저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래요..!
저는요.. 내가 왜 이러고 살지라고 생각이 들때,
이런 명언를 들려드리고 싶어요..
어제와 똑같이 살면서 다른 미래를 기대하는 것은 정신병 초기증세이다. 저는 이 명언을 늘 가슴속에 새기고 삽니다.ㅎㅎ
danbab7님 말씀대로.. 내가 왜 이러고 살고있지라고 생각이 들면,
자리를 박차고 저도 바로 나갑니다 ㅎㅎ
저와 danbab7님의 공통점이 있네요 ㅎㅎ
아직까진 저는 훨씬 나은 미래를 기대하고 있답니다 ㅎㅎㅎ
컵케익 만드는데도 금손처럼 만들기 있기입니까?+_+
ㅋ
9회차 미술관부터는 참여방법이 변경됩니다.
작가님들의 그림을 더 쉽게 접하기 위해, 컨텐츠 재생산 동의를 받고 있습니다.
확인 부탁드립니다
르바 미술관/금손 포스트 작가지원금입니다!
tip! 0.49
tipu라니 되게 귀여운 봇이네요ㅎㅎ 르바미술관 위해서 뭐라도 곧 그려 올려야겠군요! 아마 다다음.. 포스트엔 올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요새 너무 분주해서요 ㅠ
언제든지요 :D
좋은 그림 또는 감상평 기대합니다 !
Hi @danbab7! You have received 0.49 SBD tip + 0.01 SBD @tipU from @rbaggo :)
@rbaggo wrote lately about: [Art] 도트 좀 찍어 보셨습니까? [@Familydoctor님의 스팀달러] Feel free to follow @rbaggo if you like it :)
음.... 그림의 의미하는바? 생각하는바?가 뭔지 봐도 잘 모르겠는데 설명 가능하신가요? ㅜㅜ
음.. 단면이 뭔지를 이해하셔야 해요. 외계인 같은 구조물이 있고, 그 안에 사람이 있는데, 수직으로 잘라서 안에 있는 사람과 공간을 보여주는 그림이에요.
딱히 무슨 의미를 담은 작품같은건 아니구요.. 낙서 스케치로 그린 단면도에요 ㅎㅎㅎ
아하~~ 감사합니다 이제 이해가 되요 ㅎㅎ
I like your drawing in your diary!
마음이 행복해 지는 글이네요^^
그리신 건물은 어디에 만들어지면 좋을지 상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