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딩 글을 잠시 뒤로하고 왜 지금 암호화폐(블록체인)에 투자해야 하는지 인문학적으로 생각해 보았습니다. 제가 주식/선물 투자에서 암호화폐/블록체인을 저의 메인 투자처로 바꾸게 된 사유의 흐름이기도 합니다.
역사의 흐름은 중앙화에서 분산화로
인류의 역사를 큰 흐름에서 바라보면 하나의 방향성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인류가 생각하거나 소유했던 개념이나 물질이 중앙화에서 분산화로 간다는 것입니다. 개인이라는 존재의 입장에서 보면 자유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에도 왕정국가는 존재하지만 수백 년 전만 해도 지구상의 모든 나라는 왕 혹은 종교지도자가 통치했었습니다. 권력이 한 사람에게 집중되어 있었고 그것조차 대부분 세습으로 이루어 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왕정국가는 소수가 되었고 민주주의 발전으로 인하여 권력은 시민에게 양도되었습니다. 권력이 분산됨에 따라 자본도 분산되었습니다. 왕이나 지주만이 보유할 수 있었던 자본은 자본주의의 발전으로 인하여 누구나 노력에 의해 축적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습니다.
지식의 습득 또한 중앙화에서 분산화로 바뀌었습니다. 고대의 지식은 고위층의 전유물이었고 구전이나 필사에 의해 유지되었습니다. 하지만 활자와 인쇄술이 발달하면서 책이 나오고 지식의 대중화가 이루어졌습니다. 요즘은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으면 각 분야 세계 최고 석학의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은 Game Changer 이다
20세기까지의 변화는 철학의 발전이 촉발한 것이었습니다. 민주주의, 자본주의 모두 위대한 철학자의 머리에서 나온 개념들이고 이 개념들은 인류의 역사를 바꾸었습니다. 하지만 21세기를 변화시키는 가장 강력한 요인은 무엇일까요?
저는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21세기 후반부터는 Biology 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넷 시대가 도래하면서 개인의 자유도는 더욱 높아졌습니다. 20세기 중반 까지만 하더라도 언론은 권력자와 자본가의 입맛에 따라 좌지우지 되는 소위 프로파간다에 가까웠습니다. 더구나 그러한 환경에서 개인의 의견을 다수에게 전파하는 것도 실질적으로 불가능했습니다. 하지만 페이스북, 트위터의 등장으로 언론/표현의 자유는 그 전시대에 비해 극적으로 평탄화 되었습니다. 또한 구글의 등장으로 인해 정보의 습득도 표현의 자유와 같이 마찰이 없는 환경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주위에서는 왜 아직도 1대 99 운동이 일어나고, 빈부격차가 줄어들기는커녕 더 증가하는 것일까요?
블록체인...this time it's different?
인터넷의 발전은 개인간의 frictionless information exchange 를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바로 이 점이 닷컴버블이라는 거대한 파도를 만들어 냈었습니다. 블록체인은 information 뿐만이 아니라 frictionless VALUE exchange가 가능하게 만들어졌습니다. 가치의 양도 혹은 치환에 대한 간섭은 그동안 국가라는 중앙기관이 가지고 있는 가장 강력한 권력 중 하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국가는 세금, 환율 등으로 가치의 흐름에 원하는 방향으로 외력을 미쳐 왔습니다.
바로 이런 국가의 강력한 권한을 분산화 시키는 것이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이고 그 블록체인은 인센티브 개념이 들어간 코인/토큰을 연료로 삼아 돌아갑니다. 가치를 교환할 때 외력이 작용할 수 없으며 서로 약속한 계약(smart contract)에 따라 이행됩니다. 또한 모든 것을 공개함으로써 도리어 검열을 극복했고 모두가 custodian 이 되는 방식으로 중앙화된 custodian 을 없앴습니다.
블록체인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의 흐름과 교환, 즉 value exchange 를 중앙기관 없이 P2P로 가능하게 하는 기술입니다. 바로 이 점 때문에 이전의 변화와는 또 다르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의견이나 정보의 교환은 직접적으로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금전적 가치에 영향을 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value exchange 의 분산화는 우리의 생활을 반드시 바꿀 것이라고 믿습니다. 또한 이러한 과정에서 닷컴버블보다 더 큰 거대한 파도가 일 것입니다.
이러한 큰 파도에 몸을 맡기는 것이 현명한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이 기회를 이 글을 보는 모든 분들이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큰 시세에 몸을 맞겨야 할 타이밍입니다
제 살아생전 얼마 오지 않을 기회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잘 대응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긴 하죠 :)
공감하는 글입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
좋은글이라 해주시니 힘이 납니다! 소통은 역시 즐겁네요 :)
공감합니다. 블록체인은 적당한 사용처를 찾는다면 급진전을 이룰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가격이 버블이라 불릴만큼 폭발하는 순간은, '우리 생활에 하나라도 실제로 활용되며 변화를 일으킬 때'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갈길이 멉니다 ㅎㅎ
언젠간 그날이 오겠죠 ㅎㅎ 그때까지 착실히 준비해 나가려 합니다 :)
거대한 흐름이 시작되었다는 느낌은 듭니다
어떤 선택을 해야할지는 공부가 필요하겠는데.. 뭐부터 봐야할지 모르겠네요 ㅎㅎ
큰 흐름에 대한 생각이 정리가 되었다면 여러가지 옵션 중에 나의 전문분야를 선택해야 할 것 같습니다. 프로젝트 분석을 잘 하신다면 ICO 투자를, 개발이나 기획을 잘 하신다면 직접 ICO 프로젝트 런칭을, 트레이딩을 잘 하신다면 트레이딩을, 경제학 등에 조예가 깊다면 토큰 이코노미 컨설팅을... 등 블록체인과 연관지어서 본인의 강점을 발휘하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투자에 관심이 많으니... 투자쪽은 저와 함께 공부해 나가시죠 :)
"큰 파도에 몸을 맡기는 것이 현명한 투자" 저도 동감합니다. 시장을 이길려고 하지말고 순응하고 대응하는 자세....이게 진정한 투자자의 모습이라고 생각하는데....잘 되지 않아 항상 부족함을 느낍니다...ㅠㅠ
시장에 순응과 대응... 정말 중요한 개념이죠. 오늘도 수련하는 자세로 겸허하게 시장을 받아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