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내가 정말 잘못 했어유~~”

in #kr7 years ago (edited)

초등학교때의 이야기이다

그 시절만해도 참으로 살림살이가 몹시 어려웠을 때이다.
집집마다 TV나 냉장고가 필수품이 되어버린 지금의 시절과는
너무나도 거리가 먼 시절
몇 개라도 가전제품을 보유한 집은 정말 부잣집으로 통했다.

거리에는 판잣집이 즐비했고…
유독 열렬한 울 나라 엄마들의 자식을 향한 진학열에도,
서울의 대표적 공단이었던
구로공단등에는 소위

“여공”이라는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넘쳐나던 그 시절…

아마도 울 엄마세대의 자녀들 진학열정은 너무나도
배고팠던 그 때의 아픔과 괴로움을
자식들에게 결단코 대물림 시키지 않으려는
진하게 가슴 메이는 처절한 몸부림은 아니었을까?

N세대!(5,60년대)
전후 베이비붐세대를 살아 온 님들의 먹먹한 추억거리!

푸세식화장실/굴렁쇠/연탄가스중독/딱지치기/구슬치기…

일부 부유한 집 아니고는 대부분이 연탄 하나
제대로 쌓아놓고 살아갈 수 없었던 팍팍한 살림살이…

지금의 T세대가 과연 그 시절을 조금이라도 알고 있을까?
……………….!
대부분의 어려운 살림살이에
전화기 보유는 꿈도 못 꾸고 있었던,
…동네 구멍가게 전화기는 거의 동네 공중전화였었다.

어느 날!
유일한 소통의 창구였던 동네 작은 구멍가게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부모님은 끼니 벌러 나가시고, 혼자 있던 나는
한달음에 달려가 수화기를 건네 받았다.
들려오는 중저음의 남자 목소리…

마침 직장에서 휴가를 받아 놀러 나간
울 누나를 찾는 전화가 온 것이었다.

여보세요?
(마침 나는 일찍 온 변성기로 목소리가 한층 굵어있었다)

실례지만 누구시죠?
상대방의 쩌렁한 묻는 소리…

평소 전화를 받는 일이 거의 없었던 나는
당황한 나머지 엉겁결에

“ 예, 저희 집사람입니다”

??????

아 그래요?
상대방은 잠시 말이 없었다.. 그리곤.
아무런 말도 없이 전화기에서는 뚜뚜~ 소리가 났고..

이튿날 저녁
직장에서 돌아온 울 누나 게거품(?)을 물면서
흐느끼더니…

“ 너 땜에 시집은 다 갔다” 카는데

오잉!
영문을 몰라 하던 어린 초등생은
그제서야

“ 집사람”의 뜻을 알 수 있었다

ㅋㅋㅋㅋㅋ
나는 그냥 우리 집의 사람(가족)이라고 했을뿐인데..
갑자기 남동생이란 말이 생각이 안 나서 말이다…

아~
울 나라 말 진짜 쉽지 않데유…

“누나! 내가 정말 잘못 했어유~~”
그 때!

-dmman의 웃음이 묻어나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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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ㅎㅎ
집에 같이사는 누나를^.^ 집사람이라ㅎㅎㅎ 재밌네요^^
설 연휴잘보내세요

^^ 감사!
떡국 너무 많이 드시지마세요...
한꺼번에 나이가 많이 들까봐여^^
행복하세여~

Nice content,
& post & i flw u :D plz flw me .

thank you!
^^

ㅎㅎㅎ!! 몽둥이 찜찔 하러 가즈아!! 그후에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네요.. ㅎㅎ!!!

ㅎㅎ 한동안 누나 무셔워 눈치좀 살피며 살았죠..ㅋㅋ
말이 참 무섭지요? 한번 나오면 주워담을 수 없으니...

ㅎㅎ. 정말 재밌는 에피소드네요. 재밌게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추억거리라 생각하고 함 올려봤네요...^^

열심히 활동하시는 모습 기대합니다~~^^

^^ 감사합니다
열심히 할께요~

작은 웃음 짓고 갑니다^^ ㅎㅎ

엣 추억이라고 한줄 올린겁니다^^
감사^^

ㅎㅎㅎ 재밌어요
그래도 결론은 시집 가셨겠지요?ㅋ

ㅎㅎ 회사에서 오해는 풀렸지만
한동안 많이 심술부리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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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재밌고 슬픈(?) 에피소드네요 ㅎㅎㅎ

예 ㅎㅎ
그나마 지금은 옛 추억거리로 남았지요..
당시는 쬐끔 무서웠네요...어린나이에...

ㅋㅋ 웃겨요 ^-^

ㅎㅎ 지금은 웃긴 추억이지만...
그때는 살벌했어요^^

꿀밤 한 대로 퉁칠 수 있는 작은 실수네요.
하지만! dmman님에게는 억울한 꿀밤. ^^

예 근데 꿀밤은 안맞고 왕밤을 맞았네요...^^
그때부터 집사람이란 말 절대 안씁니다ㅎㅎ

2018년에는 두루 평안하시길!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소원성취하시는 한 해 되십시요^^

ㅋㅋㅋ 집사람이 가족이죠^^

가족끼리그러는거 아니죠

ㅎㅎ 가족 맞네요^^
근데 그 가족때문에 음메 기죽어 했네요..한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