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ave 잎부분부터 꽃 기둥까지를 한폭의 그림으로 보면 고약(ㅎㅎ)하게 생기기도 했지만 이놈이 생명력이 무지 강해서 꽃 기둥이 생기기 시작하면 하루에 20-30센티씩 무럭무럭 자라는게 눈에 보입니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개의치 않고 자생으로 힘차게 자라는 무지막지한 힘의 성분이 약효가 있나봅니다.
저희 집 옆 개울가 언덕에는 Agave 가 밭을 이루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흔하지 않은 선인장 종류라 신기해서 키울만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꽃기둥에서 꽃이 지고난 뒤에 씨앗을 온 동네에 흩날려서 베이비 Agave 가 여기저기서 너무 많이 마구 기생하기에 봄에는 새끼 Agave 뽑아내느라 바쁨니다.
문제는 제가 사는 지역이 산불이 많이 나는 지역으로 구분이 되어서 매년 5월이 되면 Fire Department 에서 인스펙션이 나오기에 마르고 썩은 나무 잎들, Brush 등등을 깨끗이 처리를 하지 않으면 티켓을 받습니다.
Agave 는 절정기가 되면 꽃기둥이 나기 시작하고 바로 꽃을 피우고, 씨앗을 뿌리고 난 뒤, 서서히 바깥쪽의 날카로운 선인장 잎들부터 바싹 마르거나 썩기 시작하는데 이 잎들을 처리하는게 무지 힘듭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꽃기둥이 생기기만 하면 잔인하다고 생각하지만 씨앗을 없애기 위해서 하는수 없이 싹둑 ....
어지간 하면 이러지를 않는데 이놈들이 너무 생명력이 강해서 하는 수 없이 모질게 처리 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오늘 어쩔수 없이 처리한 Agave 꽃기둥입니다.
Before
After
아하! 그렇군요.
보는 즐거움으로 요런 고약한 면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아주 확실히 알았습니다.
담번에 또보게되면 지식자랑 한번 해야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