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잃어버린 줄만 알았던 필사노트를 찾았답니다!
찾지 않으면 마법처럼 나타나는 물건들...
기념으로 노트에 적었던 문장 몇개를 놓고갑니다.
1 )
고독은 숙제처럼 혼자 해결해야 하는 것이지만 슬픔은 함께 견디는 거야.
그러니까 네가 슬플 때는 반드시 곁에 있을게.
/소년을 위로해줘, 은희경
2 )
당신의 그늘을 알아,
당신에게 그늘이 없었다면
몇 그램의 키스를 탐하지 않았을 터다
/몽해항로-당신의 그늘, 장석주
3 )
너에게 말을 붙이려고 왔어. 내 목소리 들리니. 인생 말고 마음, 마음을 걸려고 왔어. 저녁이 내릴 때마다 나무들은 희고 시린 뼈들을 꼿꼿이 펴는 것처럼 보여. 알고 있니. 모든 가혹함은 오래 지속되기 때문에 가혹해.
/몇 개의 이야기 6, 한강
4 )
"정말 아름다워." 그녀가 속삭이듯 말했다.
"왜 그렇게 작은 소리로 말하는 거야?"
"너무 아름다우니까 틀림없이 비밀일 것 같아서."
/ 겨울 여행, 아멜리 노통브
5 )
인간이란 대체로 덧없고 하찮습니다. 하지만 그 때문에 사랑스럽다고 나나는 생각합니다.
그 하찮음으로 어떻게든 살아가고 있으니까.
즐거워하거나 슬퍼하거나 하며, 버텨가고 있으니까.
/ 계속해보겠습니다, 황정은
힘내요 도러블
좋은 말들에 힐링하고갑니다:)
겨울 여행에 나온 대사가 참 좋네요... 모두 좋지만 탁 날아와서 꽂히는 듯한!
필사노트를 찾으셔서 다행입니다. 덕분에 이렇게 좋은 글귀를 보게 됐으니까요
책을 정말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날씨 좋은 날에 해먹에 누워 책 여러권 읽는게 올해 목표 중 하나인데... 과연 이룰수 있을런지... ㅎㅎ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어차피 혼자사는 세상주의였는데
소설들대로라면 아직 세상은 따뜻할지도 모릅니다
필사노트가 있는 분이시군요^^ 저의 필사노트를 갑자기 떠올리며, 황정은의 글을 조고 반색합니다. 황정은의 책을 읽는 사람을 보는 건 처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