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에서 언급했지만, 미식축구에서 수비팀은 공을 뺏기 위해서 공격적이며, 공격팀은 공을 지켜내기 위해서 수비적으로 나온다. 그 중에서 공격을 진행하는 팀에서 핵심은 쿼터백이다. 흔히들 미식축구의 꽃은 쿼터백이라고들 할 정도다.
야구를 투수놀음이라고 한다. 보통 3할 (0.3) 타자들을 리그 내 강타자라고 칭하는데, 확률적으로 계산해보면 이 강타자들도 10번의 기회에서 3번을 진루한 것이다. 그래서 실력이 좋은 투수들은 엄청난 금액으로 계약을 성사시키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미식축구는 쿼터백 놀음이다.
미식축구에서 쿼터백은 어마무시한 의미를 가진다. 우승을 위해서는 A / S 급 쿼터백이 필수적이며, 다른 포지션의 선수들이 모두 S 급이어도, 일반급 쿼터백을 가진 팀은 절대 우승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주전과 백업의 실력차이가 꽤 많이 존재하며, 주전 쿼터백의 부상은 바로 플레이오프 탈락과 직결된다. 그만큼 쿼터백들은 각 팀의 특급 케어를 받으며, 스타플레이어들이 많은 편이다.
쿼터백의 중요성을 비유하자면, 축구에서는 각 팀의 에이스이자 플레이메이커 / 야구에서는 투수 + 중심타선 + 포수 + 주장 / 배구에서는 공격을 책임지는 세터... 이렇게 비유를 해도 과하지 않으며, 오히려 모자란 감이 있을 정도다. 그냥 쿼터백은 중요하다
가끔 미국 청소년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근육이 빵빵한 미식축구 선수들과 치어리더들의 연애담이 가끔 나오는데, 이 중에서도 쿼터백은 치어리더의 주장(캡틴) 또는 가장 예쁜 멤버와 사귄다.. 그리고 흑인 쿼터백보다는 백인 쿼터백이 상당히 많은데, 이는 신체조건에 따른 차이와 인종차별이 심했을 때부터 내려온 관습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물론, 흑인 쿼터백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쿼터백이 되기 위해서 필요한 덕목들을 살펴보자.
지능 및 암기력 : 미식축구를 진정으로 즐기기 위해서 필자도 규칙들을 자세히 알아본 적이 있는데, 생각보다 훨씬 많고 어렵다. 쿼터백은 필드 위 사령관답게 모든 규칙들을 정확히 알아야하며, 이를 위해서 NFL 주관으로 시험도 본다. 게다가 팀의 전술들을 모두 알고 암기하는데 걸리는 시간만 1년 이상이다. 미식축구 전술만 1000가지가 넘는다.
좋은 신체능력 : 일단 공을 던지기 위해서 필요한 어깨힘. 아무리 정밀한 패스를 잘해도, 어깨가 약하면 장거리 패스가 아예 불가능하다. 그리고 키도 커야한다. 보통 190~200cm 의 장신들이 쿼터백을 봐야 한다. 상대 라인맨들이 거구이다보니 키가 작으면 시야가 작아진다. 노력과 재능이 동시에 필요한 쿼터백..
담력 : 상대 수비진의 1차 목표는 쿼터백을 때려잡는 것이다. 물론 자신을 지키는 팀원들을 믿을 수 있지만, 거침없이 돌격해오는 거구들을 보면..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 분명할것이다. 쿼터백들은 별도의 담력 훈련 및 테스트도 진행한다.
스타성 : 팀의 핵심이자 꽃이다. 물론 조용하고 실력으로 유명한 쿼터백들도 많지만, 개성있고 스타성이 있는 쿼터백들이 마케팅적으로 팀에게 더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
쿼터백의 실력이 우승 / 플레이오프 진출을 크게 좌우하기에.. 미식축구에서 쿼터백의 위상은 말로 표현이 불가능하다. 바르셀로나의 메시 / 레알 마드리드의 호날두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ㅋㅋㅋㅋㅋ 전 미식축구를 미국 하이틴 드라마로 처음 알았어요.. 쿼터백하면 막 열심히 뛰어가다가 넘어지고 그 위에 거구의 상대 수비수들이 햄버거 쌓듯이 두두두 엎어지는 이미지 밖에 없었죠ㅎ.ㅎ
말씀해주신 영상 찾아보니까 진짜 미식축구가 전략도 많고, 쿼터백의 트릭? 개인기가 굉장히 중요하네요. 터치다운을 백플립으루 해버리는 선수도 있고ㅋㅋㅋㅋ 암튼 덕분에 미식축구의 재미를 좀 알 것 같아욥!!
트릭이 있는 쿼터백이 상대방 입장에서는 까다롭죠! Football pump up 도 보시면 좋은 영상들 많이 나옵니다 ㅎ
다른스포츠에서 가장 근접한 포지션을 대자면 아마 농구의 포인트가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공격의 시발점이며, 다른 선수들의 움직임을 조율하고 수비의 진형과 움직임을 보면서 전략을 짠다, 말그대로 지휘관의 역할이니까요.
쿼터백의 중요성은 반대로 봐도 통합니다. 단적으로, 클리블랜드는 팀이 재창단된 이후로 제대로 된 쿼터백이 한 명도 없어서 하위권 팀도 모자라서 아예 놀림거리 팀이 되었죠.
미식축구 관련 포스팅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ㅎㅎ
항상 감사합니다! 취미로 미식축구 경기를 챙겨보다가 글을 쓰기 위해서 해외 사이트 돌아다니면서 공부 중입니다 ㅎㅎ 농구의 포가와 비슷하죠 필드 위의 사령관이니깐요.ㅎㅎ 요즘 NBA 에서는 슈팅에 미친 선수들이 많아서 슈팅가드가 엄청 뜨고 있지만.. 포가는 사령관이자 조력자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