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價値)와 돈 어떤 것이 우선되는가?

in #kr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뽕이입니다. 오늘은 투자에 직접적으로 연관은 없는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주식 혹은 코인 투자를 하다가 보면 '가치 투자'라는 단어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가치투자'는 어떤 의미로 투자에 사용될까요? 그리고 여기서 말하는 '가치'는 무엇일까요? 더 나아가 제목에 쓴것 처럼 가치(價値)와 돈 어떤 것이 우선될까요?

코인에 관한 내용이 들어있습니다. 저도 코인에 투자한 사람으로써 코인이 떨어지길 바라지는 않지만 최대한 객관적으로 보고자 글 작성해보았습니다.

'가치투자'란?


가치투자는 위키백과(https://ko.wikipedia.org/wiki/%EA%B0%80%EC%B9%98%ED%88%AC%EC%9E%90)에 따르면 다음과 같습니다.

가치투자는 기업의 가치에 믿음을 둔 주식 현물 투자 전략을 말한다.그리고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주식 현물 투자가들을 가치투자자라고 부른다. 기업의 가치를 구성하는 요소는 순자산가치, 성장가치, 수익가치와 기타 무형의 가치들이 있다. 이에 따라 가치투자자들도 순자산가치에 중점을 두고 투자하는 자산가치형 투자자, 성장가치에 중점을 두고 투자하는 성장가치형 투자자 등으로 다양하게 나뉜다.

-후략-

하지만 보통 가치투자라고 한다면, 성장가치에 중점을 두는 성장가치형 투자자를 의미합니다. 현재 돈이 많지 않은 회사이지만, 이 회사의 사업 아이템 혹은 산업분야의 발전이 있을 것을 예측하고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이들이죠. 그리고 보통 이러한 투자자들은 비교적 장기투자를 지향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예측이 맞았다면 엄청난 수익을 거둘 수 있기도 하구요. 가치투자에 성공한 우리나라 주식 종목의 대표적인 예로는 셀트리온, 신라젠, 블루홀(비상장주식)등이 있습니다.


방금 말씀드린 것 처럼 가치투자를 하면 엄청난 수익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투자자가 생각한 '가치'가 모두에게 인정받는 '진짜 가치'가 된다면 말이죠.

'가치'란?


그렇다면 가치는 무엇일까요? 가치도 위키백과(https://ko.wikipedia.org/wiki/%EA%B0%80%EC%B9%98)에서 알아보실 수 있습니다. 글을 인용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가치(價値)는 일반적으로 좋은 것, 값어치 · 유용(有用) · 값을 뜻하며, 인간의 욕구나 관심을 충족시키는 것, 총족시키는 성질, 충족시킨다고 생각되는 것이나 성질을 말한다.
인간의 욕구나 관심은 경제적이냐, 사회적이냐, 이론적이냐, 도덕적이냐, 종교적이냐에 따라 제각기 가치의 종류가 있다. 상품은 일상생활에서 유용하며 또한 일정한 값어치를 지니고 있다.
이론적인 가치는 진(眞)이고 도덕적인 가치는 선(善)이며, 미적 관심을 충족시키는 것은 미(美)이다. 실제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는 건조물도 역사적 · 사회적으로 가치를 지니는 일이 있다.
가치란 무엇이냐, 가치는 어떻게 인식되느냐는 등 가치와 사실과의 관계 따위를 연구하는 것이 가치론(價値論)이며, 사물이나 성질에 관하여 좋다 · 나쁘다 · 멋지다 · 옳다 · 틀렸다 등으로 판단하는 것이 가치판단(價値判斷)이다.

가치(價値)와 돈 어떤 것이 우선되는가?


주식에 가치투자를 진행한다는 것은 부를 늘리기 위한 행동이니 위에 따르면 경제적 가치를 찾고자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가치가 바로 돈과 연결되는것을 뜻하는 것인지는 조금 의문점이 있습니다. 며칠 전 친구와 이런 대화를 나눈적이 있습니다. '가치가 있는 것에 돈이 몰린다고 생각하냐, 돈이 몰리는 것에 가치가 생긴다고 생각하냐?'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많은 생각을 거칠 수 있는 토론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제 친구는 이러한 질문을 듣더니, '사람들이 가치가 없는 것에 돈을 왜 투자하냐?' 라고 반문하더군요. 하지만 제 생각은 조금 달랐습니다.


비트코인이 2010년 5월 18일에 역사적인 사건으로 인하여 경제적 가치를 가지게 됩니다. 한 프로그래머가 피자 2판을 10000비트코인에 구매하겠다고 인터넷에 글을 올리게 되었고, 실제로 피자를 산 뒤 사진까지 올렸습니다. 현재 비트코인이 한화로 약 1100만원이므로 이 남자는 약 1100억원을 주고 피자 두판을 구매한것이죠. 8년 전 비트코인의 화폐로써의 기능과 현재 비트코인의 화폐로써의 기능은 크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경제적 가치는 피자 한판에 200불로 가정하면, 0.04불에서 최고점인 20000불까지 약 500000배의 상승이 있었습니다.

저는 비트코인의 현재 경제적 가치는 사람들의 돈이 몰렸기 때문에 생성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피자데이'로 불리우는 2010년 5월 18일 이전에는 비트코인은 그저 프로그래머들의 장난감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피자데이 이후로 암호화폐 거래소가 생겨나면서 본격적인 거래가 시작되었습니다. 거래가 시작되고난 뒤 비트코인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조금씩 받기 시작하였고, 무한한 재화가 아니었기 때문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조금 더 비싸게 주고서라도 비트코인을 사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이 당시 값싼 거래수수료로 인하여 비트코인은 '경제적 가치'를 가지게 됩니다. 하지만 지금 비트코인의 거래수수료는 시중은행에 비하여 상당히 비싸므로, 이러한 가치는 의미가 없어졌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1100만원의 경제적 가치는 어떤것을 대변할 수 있을까요? 혹자는 '상징적 의미', '기축통화' 로써의 가치를 주장하기도 합니다. '탈중앙화' 역시 비트코인의 가치를 얘기할 때 항상 나오는 얘기구요. 하지만 비트코인을 가지지 않은 사람들이 이러한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그리고 이러한 사람들이 대다수라면 이 가치는 '진짜 가치'일까요?

예전 글에서도 말한적 있지만, 우리가 지금 아무리 갑론을박 해도 비트코인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미래의 사람들이 될 것입니다. 미래에 대다수의 사람들이 "비트코인은 1개에 1억원의 가치가 있어."라고 한다면 비트코인은 1억원이 되는거죠. 물론 반대의 경우로 "비트코인으로 피자 2판이라도 먹을수 있으면 좋겠다." 라고 한다면, 경제적 가치를 상실한 상태가 되겠죠. 지금 선택이 '8년 전 피자를 산 프로그래머'일지 '8년 전 피자와 비트코인을 교환한 피자가게'일지...


하지만 그렇다고 '가치가 있는 곳에 돈이 몰린다.' 라는 얘기가 틀리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이 말이 틀리다면 제가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 될테니까요. 친구와의 열띤 토론이 있은 후 결론은 위의 질문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와 비슷한 질문인것 같다였습니다. '가치가 있는것에는 돈이 몰리기 마련이고, 돈이 몰림으로써 생겨나는 가치도 있다.' 가 저희의 결론이었습니다. 다만 돈이 몰림으로 인해서 생겨나는 가치는 몰렸던 돈이 유지가 되야 거품처럼 사라지지 않는다는 얘기도 같이 했구요.

가치라는 것은 언제 딱 생기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나 혼자만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남들에게 가치로 인정 받지 못합니다. 제가 ' 자필 사인을 100만원에 팔겠다!' 고 해도 사는 사람이 없다면 이건 가치가 없다는 것이니까요.(언젠간 100만원에 팔리는 날이 오면 좋겠네요) 하지만 모두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면 예전에는 가치가 없다고 생각되는 것일지라도 가치를 가지게 됩니다. 튤립 버블이 좋은 예입니다. 지금은 그냥 꽃이지만 튤립 버블 당시 사람들에게는 튤립이 집 한채만한 가치가 있었습니다. 유명한 화가의 그림, 유명한 음악가의 음악도 그들의 살아생전에는 그 예술적 가치가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어떠한 가치가 있다고 하더라도, 이를 경제적 가치로 바꾸는 것은 또 다른 어려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얘기하다가 보니 주제가 참 철학적이면서도 어렵네요.

글을 어떻게 끝내야 할지 계속 고민했습니다. 아직 제가 뛰어난 글쓴이도 아닐 뿐더러, 주제도 어려웠기 때문이죠. 글의 시작을 코인과 주식에서 볼 수 있는 '가치투자'에 대한 내용으로 시작했습니다.(중간에 뭔가 많이 샌거 같긴하지만) 제가 블로그에 올리는 글들이 투자에 관한 내용이기도 하구요. 그러므로 끝맺음도 이와 관련된 내용으로 하겠습니다. 저도 그렇고 많은 투자자 분들이 '가치' 특히 나의 부를 축적시켜줄 '경제적 가치'를 찾는데 혈안이 되어있습니다. 이러한 가치를 잘만 찾는다면 적게는 2-3배에서부터 비트코인 갑부들처럼 천문학적인 부를 축적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러므로 현명한 투자자가 되기 위해서는 남들이 모르는 '진짜 가치'를 발굴해 내는 능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한가요? 가치가 우선인가요 돈이 우선인가요?


  • 이미지의 출처는 비트코인 포럼입니다. (닭은 제가 그렸어요 ㅎ)
  • 제 개인적인 생각이 담긴 글입니다.
  • 성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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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가치는 가격에 비례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수요와 공급이 가격을 만들지만, 그것이 가치에 대한 불확실한 정보로 형성되니까요. 가치는 있지만 잘못된 정보 또는 아예 정보가 알려지지 않아 가격이 형성되지 않을 수도 있고, 정보가 부풀려져 가격이 올라가는 수도 있겠습니다.

무엇이 우선이냐고 하신다면, 저는 가치가 먼저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뭐 부풀려질 건덕지라도 있어야 부풀려지는것 아니겠습니까.

주식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기는 합니다. 회사의 가치가 하루만에 30퍼센트 뛰는일이 얼마나 있을까요? 근데 주가는 30퍼가뛰는 회사가 허다해요 기업가치가 우상향한다면 물결은 치겠지만 주가도 결국 평균적으로 우상향할건데, 중요한건 사람들이 기업가치를 먼저본다기보단 물결의 고저를 따지는게 더 먼저라는거죠! 저도 보유중인 주식을 매도하고싶을때가 하루이틀이아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