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의 등장과 성장
최초의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철저히 탈중앙화를 목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중앙화된 시스템에 대한 불신 때문에 탄생한 비트코인은,
중앙 은행 없이 전 세계 사람들이 P2P 방식으로 개인 간의 거래를 가능하게 했습니다.
이런 방식을 통해 중앙화된 기관에 대한 신뢰가 필요 없고, 해킹으로부터 보다 안전한 기술이 탄생했습니다.
비트코인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이 검증 되었고, 이후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을 추가한 이더리움이 출시 되면서 보다 간편하게 코인을 출시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이 마련되었습니다.
현재 전체 암호화폐의 시가 총액은 약 240조원에 이르고 있고, 이는 애플의 시가 총액의 1/3에 달합니다. Coinmarketcap 사이트에 따르면 2018년 10월 현재 존재하는 암호화폐만 2천 종류가 넘습니다.
암호화폐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 현재 거래소
암호화폐의 핵심 정신은 탈중앙화이자 분산화입니다.
거대한 하나의 기관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블록체인에 참여하는 모든 참가자들에게 책임이 분산되고,
모두가 시스템 운영에 참여하게 되는 방식을 통해 민주주의적인 방식을 추구하고 있죠.
하지만, 현재 암호화폐 거래 시장은 이러한 이상과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바로 중앙화된 거래소 때문이죠. 지금도 약 99%의 암호화폐 거래가 중앙화된 거래소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바이낸스, 후오비, 비트파이넥스, 업비트 등 상위 대규모 거래소들이 암호화폐 시장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물론 중앙화 거래소의 장점도 있습니다.
FIAT(명목 화폐) 입출금이 가능하고, 속도가 빠르고 사용이 상대적으로 편하죠.
하지만 이런 거래소들은 블록체인의 기본 목적에 부합하지는 않습니다.
중앙화 거래소에서 거래할 때 사용자의 지갑에 실제 암호화폐가 저장되는 것이 아니라
거래소가 보유한 월렛에 들어가게 되고, 실제 거래는 장부상으로만 정산됩니다.
중앙화 거래소의 단점
또한 사용자 정보와 거래 내역, 지갑 정보가 중앙 서버에 저장되기 때문에 해킹 공격에 취약하고,
해킹을 당했을 때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게 됩니다.
최대 암호화폐 해킹 사건이었던 마운트 곡스 사건을 비롯하여
최근 코인네스트 횡령이나 코인체크 해킹 사태 등에서도 볼 수 있듯이
아무리 안전한 보안을 적용했다고 해도 위험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그리고 이런 사건이 발생하면 피해는 사용자들에게도 돌아가게 됩니다.
또한 특정 암호화폐 입출금을 제한하여 가격 상승을 유도하는 일명 ‘가두리 펌핑’이나,
불합리하고 과도한 상장 가격을 요구하는 것도 중앙화 거래소의 문제점으로 제기됩니다.
대세는 탈중앙화 거래소(Decentralized Exchange)
이러한 이유 때문에 분산화된 방식의 탈중앙 거래소가 향후 거래소의 트렌드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더리움의 공동개발자인 비탈릭 부테린은 중앙화된 거래소를 향해 “지옥불에 타버렸으면 좋겠다” 라며 맹비난을 했고,
“더 나은” 탈중앙 플랫폼을 개발함으로써 암호화폐 커뮤니티가
중앙화된 암호화폐 거래소의 권력을 뺏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탈중앙 거래소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최근에는 탈중앙 거래소와 관련 프로토콜들이 대거 나오고 있고,
대형 거래소에서도 자체적으로 탈중앙화 거래소를 출시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바이넨스에서도 Binance Chain이라는 자체 탈중앙화 거래소(DEX)를 만들겠다고 발표했고, 비트파이넥스(EOSFinex)와 빗썸(Bithumb DEX)도 출시될 예정인만큼 대형 거래소들도 DEX를 앞으로의 방향성으로 잡고 있습니다.
탈중앙화 거래소(DEX)의 특징 및 장단점
탈중앙화 거래소는 암호화폐를 거래소에서 보관하지 않고 이용자들의 지갑 대 지갑으로 거래가 이루어집니다.
자산의 입금과 관리와 더불어 오더북, 거래 내용 등 모든 트랜젝션이 블록체인에 기록되기 때문에
해킹으로부터 훨씬 안전하고 높은 투명성이 특징입니다.
때문에 거래소의 관리 권한이 크게 줄어들게 됩니다.
하지만 탈중앙화 거래소가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지갑과 프라이빗 키를 개인이 관리하기 때문에 일반 거래소에 비해 다소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고,
모든 거래가 블록체인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수수료(가스비)가 발생하게 됩니다.
수수료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기술과 프로토콜이 개발되고 있지만,
여전히 중앙화 거래소에 비해서는 단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거래 속도도 아직까지는 극복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가장 큰 단점으로는 거래량으로 지적되는데,
업계 전문가들은 탈중앙화 거래소의 거래량이 현재까지는 저조한 상태이고,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가 유입될 동기가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이런 문제들이 해결된다면 탈중앙화 거래소가 기존 거래소를 대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프로젝트는 탈중앙화된 블록체인 기술인데 거래소는 중앙화된 거래소에서 이뤄지는 것은 모순”이라고 하면서
“종국에는 탈중앙화 거래소가 기존 거래소를 대체할 것이며 대체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최초 탈중앙화 암호화폐 거래소 분석
최근 빗썸에서도 홍콩 자회사를 통해 빗썸 덱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하였지만,
국내 최초로 서비스를 시작하였고 현재 운영중인 탈중앙화 거래소는 올비트(Allbit.com)가 유일합니다.
올비트는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는
두나무에서 투자한 기업인 오지스(Ozys)에서 운영하고 있는 거래소입니다.
(업비트와 올비트, 이름도 비슷하네요.)
2018년 7월에 정식 오픈하여 운영되고 있습니다.
두나무에서 투자를 받았지만, 업비트와는 독립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서비스 런칭 초반에는 이용자들이 몰리는 바람에 서비스가 잠시 중단되기도 할 만큼 인기를 끌었습니다.
런칭 후 다양한 코인을 지급하는 에어드랍 이벤트를 진행하였고, 수수료 면제 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투자에 참여한 파트너로는 호주 자산개발 그룹 ‘헥사(HEXA) 그룹’과;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 자문 파트너쉽을 제공하는 ‘리클 파트너스(Orichal Partners)’,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인베네(CoinBene)’ 등 블록체인 업계의 내로라 하는 ‘선수’들이 참여했습니다.
대표이사 이력
올비트의 공동대표인 이익순 대표의 이력을 간략하게 살펴보면,
㈜다날의 이사, 에스티컴즈, 인앱인 대표를 거쳐왔으며, 경원대학교 93학번 통계학 전공을 한 경영자입니다.
링크드인 프로필을 살펴보면
- ㈜다날 게임팀 팀장 근무 : 약 30종의 모바일 게임 출시
- ㈜다날 모바일 콘텐츠 사업부 실장, 임원 근무
- ㈜오버웍스 창업, 대표이사 근무 : 2009년 연 매출 100억대 회사로 성장
- ㈜에스티큐브에 M&A 이후 에스티큐브 모바일 사업본부 이사로 근무
- 현 SK Planet T-academy 내 App 기획 및 사업 모델 강사로 활동 중
- 모바일 게임 및 콘텐츠 경력 12년 이상
주로 모바일 콘텐츠 관련 분야에 근무한 경험이 많은 것으로 보아
사용자 UX와 아직 출시되지 않은 모바일 서비스 쪽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상장된 코인들
현재 올비트 거래소에는 롬네트워크(LOOM), 월튼체인(WTC), 림포(LYM) 등 14개의 ERC20 기반 코인들이 거래되고 있습니다.
Coinmarketcap 순위로 작성 기준 24위, 하루 거래량 약 715억원 정도 거래되고 있습니다.
사전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거래량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기술적인 특징
올비트는 이더리움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는 분산화 거래소입니다.
‘분산화’와 ‘탈중앙화’가 서로 용어의 차이로 헷갈릴 수 있는데,
분산화 네트워크가 탈중앙화 개념에 포함되는 용어입니다.
위의 그림에서 세번째 예와 같이 거래가 같은 곳에서 이루어지지 않는 네트워크를 분산화 네트워크라고 부릅니다.
탈중앙화 거래소를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바로 올리게 될 시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우선, 모든 블록 정보가 매 거래마다 메인 네트워크에 등록이 된다면, 거래 속도(tps)가 느려지게 됩니다.
속도가 매우 중요한 거래소라는 특성상 거래의 효율이 떨어지게 되면 매우 치명적입니다.
또한, 모든 거래마다 검증을 위한 수수료가 발생하기 때문에 비용적인 면에서도 비효율적이죠.
올비트는 이런 문제를 이더리움의 사이드 체인을 개발하여 해결했습니다.
이더리움 2.0 기술인 샤딩(Sharding)과 플라즈마(Plasma) 기술이 사이드체인에 적용됐는데요.
두 가지 기술은 모두 이더리움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확장성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적용된 기술입니다.
간단히 설명하면, 샤딩은 데이터를 여러 조각(샤드)로 나누어서 저장할 수 있는 기술이고,
플라즈마는 최소한의 정보만을 처리하는 별도의 네트워크를 만들어서 메인 네트워크의 업무를 분배하는 방식입니다.
이러한 기술을 적용하여 올비트는 블록체인의 장점인 탈중앙화를 살리면서 동시에 사용 가능한 서비스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중요한 정보만 메인 네트워크에 담고, 나머지 정보는 사이드체인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이더리움 가스 수수료를 없앴고, 거래 속도도 기존 거래소들이 초당 10건에 머무는데 비해
올비트는 초당 1,000개의 거래까지 확장 가능합니다.
올비트에서 출시한 자체 코인 APOT 코인
최근 여러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잇달아 자체적인 코인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바이낸스에서 발행한 바이낸스 코인(BNB), 쿠코인 거래소의 쿠코인(KCS) 등이 있고,
국내에서는 대표적으로 코인제스트에서 발행한 ‘코즈(COZ)코인’, 캐셔레스트의 ‘캡(CAP)’코인과 같은
거래소 코인의 열풍이 불었습니다.
올비트에서도 APOT(Allbit Proof Of Token)이라는 코인을 출시했는데,
APOT 커뮤니티 내의 활동에 대한 보상으로 지급되며, 또한 에어드랍 및 각종 이벤트를 통해 획득이 가능합니다.
APOT 코인은 향후 올비트의 기축통화로 사용될 예정인데요, 현재는 사전 마이닝 이벤트와 홀딩이벤트를 통해 채굴이 가능합니다.
APOT 코인 정보
- 명칭/심볼 : 에이팟 / APOT
- 코인/토큰 : 토큰 (ERC 20)
- 총 발행량 : 1,000,000,000
- 마케팅 수량 : 250,000,000
- 합의 알고리즘 : POA (Proof of Authority)
APOT 서비스는 이용자들의 집단지성을 모아 암호화폐의 가치를 평가하고
암호화폐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는 커뮤니티입니다.
설문과 퀴즈, 암호화폐 분석 리포트 작성과 같은 활동을 통해 기여도에 따라 크레딧을 획득할 수 있고,
비율에 따라 크레딧은 APOT 토큰으로 교환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단순히 암호화폐의 시세만 보고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암호화폐의 가치를 보다 정확히 알고 투자하길 바라는 취지로 만들어진 플랫폼입니다.
APOT 이벤트
APOT 토큰은 10월 8일 올비트에 상장될 예정이며, 상장가는 150원입니다.
현재 사전 마이닝 이벤트를 통해 채굴이 가능하며, 이후 연말까지 채굴과 홀딩 이벤트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기존 거래소에서 발행한 코인의 경우 내국인만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었는데요,
국내 거래소 중에서는 최초로 외국인도 참여 가능합니다.
- 홀딩 이벤트
마이닝 이벤트는 APOT 상장 직후인 10월 8일 부터 2019년 1월 7일까지 진행되는 이벤트입니다.
100 APOT 이상 보유한 지갑을 대상으로 거래소 수익의 100%(VAT 제외)를 이더리움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 마이닝 이벤트
마이닝 이벤트는 동일하게 2019년 1월 7일까지 진행되는 이벤트입니다.
매일 700,000 APOT을 총 거래량에 비례하여 1ETH 이상 거래한 지갑에 지급하는 이벤트입니다.
외국인도 참여할 수 있고, 자신이 매도하고 매수하는 일명 자전거래와 트레이딩 봇을 통한 거래도 허용되고 있습니다.
로드맵
향후 올비트의 로드맵은
2018년 3-4분기
- APOT 토큰 올비트 상장
- 모바일 앱 출시
2019년 1-2분기
- 글로벌 파트너쉽 채결
- 해외 거래소 APOT 상장
- 올비트 Block Deal 런치
- 토큰 발행 및 컨설팅 서비스 올비트 얼라이언스 프로그램(Allbit Alliance Program) 런치
2019년 3-4분기
- 올비트와 APOT을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 출시
- 아시아 해외 시장 진출
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올비트는 업비트를 개발한 두나무에서 투자하였고,
앞으로 암호화폐 거래소가 지향해야 할 방향성인 탈중앙화 거래소로서
국내에서는 최초로 출시된 서비스입니다.
해킹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고 투명하게 운영되는 장점으로 인해
앞으로 더욱 성장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기존의 탈중앙화 거래소들이 가지고 있던 문제점들과 단점들을 보완한
기술 기반의 블록체인 스타트업이며
해외 블록체인 관련 액셀러레이터들이 참여한 기업인 만큼
앞으로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진 업체인 것으로 판단됩니다.
해킹등 여러문제로인해 탈중앙화가 점점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현재 암호화폐 시가총액이 2400조가 아니라 240조 아닌가요?
애플이 시총 800조 정도 되니까 아직 애플 시총의 1/3도 안되는 수준입니다.
계산에 착오가 있었네요. 수정했습니다.
지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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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buhay, keep steem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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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