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때처럼 하늘은 구름한점 없이 파랗다.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진한 파란색의 하늘이다.
캠프를 하는 지역까지는 헬리콥터로 두시간정도 날아가야한다. 헬기의 진동과 소리에 귀가 먹먹했지만, 금세 적응되어 백색소음에 잠드는 아이처럼 졸음이 몰려왔다. 헬기는 미끄러지듯 천천히 대륙위를 날고있었다.
아래로 펼쳐지는 눈과 얼음의 풍경들이 조금씩 바뀌어 갔다. 다신 오지 못할것처럼 사진기를 들이대고 사진을 찍어대보았지만 카메라의 뷰파인더에서 보이는 모습은 실제를 다 담아내지 못했다. 돌아가서는 후회할 터이지만, 일단은 눈에 담아두기로 하고 카메라를 내려놓았다. 수만년에 걸쳐 쌓이고 다져진 얼음은 천천히 바다로 흘러내린다. 언덕을 만난 얼음들은 쪼개져 무서운 입구를 드러내었다. 무수하게 갈라진 크레바스틈 사이로 파란 하늘색이 보였다. 누구도 닿지 않은 미지의 땅. 그 위를 헬리콥터는 무심한듯 흘러갔다.
자연다큐 찍으시나요?
^^ 아니요. 남극에 여러번 다녀온 연구자입니다. 그런 경험들을 공유해보고자 조금씩 글을 쓰고 있는데, 우연히 스티밋을 알게되서 이곳에 올리고 있네요. 작년에는 자연다큐 찍으시는 감독님과 함께 가긴 했었습니다. ^^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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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짱짱맨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