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The Artist
2018.01.25
-Hot Summer
B-Free의 'Korean Dream' 앨범 속 타이틀 'Hot Summer' 는 그레이가 작곡한 곡이다. 발매 당시 Hi-Lite Records의 소속이었던 B-Free는 이 앨범으로 힙플어워드 올해의 앨범 3위, 올해의 아티스트 2위를 차지했다. 또한 B-Free는 'Hot Summer'로 12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랩&힙합 노래상을 수상했다. 물론 Korean Dream' 앨범에는 'Hot Summer'외에도 '불타', '느껴' 등 좋은 곡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지만, B-Free는 그레이의 곡으로 최고의 성공을 이루었다.
이 곡에는 그레이의 시그니쳐 사운드가 없어도 그레이의 곡이라는 것을 '얼마전 그레이한테 받은 이 비트는 뜨거운 여름밤을 생각하게 만들었지'라는 가사에서 알 수 있다. 이처럼 그레이의 비트는 아티스트들에게 뜨거운 영감을 주는 것 같다. 'Nas가 이 비트를 원했었다.'라는 후일담이 있을 정도로 많은 이들이 그레이의 비트를 원했었다. 하지만 이 비트는 제목처럼 휴양지의 여름 풍경을 떠올리게 하는 밝은 곡은 아니다. 미디엄 비트에 전자음이 섞인 강하지 않은 비트에 간간히 소프트 페달을 밟는 피아노 소리의 곡으로 루즈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이 노래를 뜨겁게 만들었던 것은 B-Free의 제대로 된 앨범을 내야 한다는 열정이지 않았을까.
B-Frer는 억지로 끼워 맞추는 '펀치 라임'보다 본인의 지금 심정과 서른 줄에 들어간 이 시점에 나아가야 할 방향에 내가 지켜야 할 존재들에 대해 솔직한 가사로 비트 위에 풀어냈다. 그레이의 비트는 이러한 솔직한 내용에 어울린다. 자기 고백적인 가사를 증폭시키는 곡을 잘 만들어 내고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 낸다. 이처럼 그레이는 언제 들어도 영감을 주는 Master Piece를 만들 줄 아는 아티스트라고 본다. 이와 동시에 박재범의 'Worldwide' 수록곡들처럼 트렌디한 곡까지 소화하면서 그레이는 한국 가요계에서 정상의 비트메이커로 중 한 명으로 자리잡았다고 생각한다.
오늘의 추천곡은 추운 겨울에 열정을 일으키는 B-Free의 Hot Summer이다. 설원과 서울 속 B-Free의 솔직한 모습을 담은 MV를 링크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