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The Artist - Dayday, Call me

in #kr7 years ago

In The Artist
2018.02.08
Editor B
Call me

혼자 있기 싫은 날이 있다. 어쩔 수 없이 어울려야 하는 사람들을 제외하고 친한 사람들과 편하게 즐기고 싶은 날이 가끔씩 찾아온다. 일상은 무료하다. 사회의 굴레에 들어온 이상 반복되는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듯한 느낌이다. 해결되지 않는 일을 처리하라는 지시를 받을 때나 불합리한 것을 실행해야 하는 입장과 마주하면 청춘의 시절에 바라던 미래를 살고 있는가에 대한 괴리감을 느끼게 된다. 이럴 때 가끔 누군가 나를 찾아주었으면 한다. 단지 기대고 싶어서는 아니다. 관계에 있어서 받기만을 원한다면 어느새 주변에 아무도 없게 되니까. 그냥 조금 편한 시간을 가지고 싶다는 것이다. 이런 표현이 더 맞는 듯하다.

‘Call me’는 외롭지 않은 시간을 가지고 싶을 때에 듣기 좋다. 이 노래는 ‘Dayday’의 노래로 그레이가 작곡과 보컬에 참여하였다. Dayday의 누군가에게 전화를 하는듯한 랩으로 노래가 시작된다. 모든 것을 준비하고 있으니 단지 나오기만 하면 된다는 전화로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귀를 거슬리게 하지 않는 부드러운 사운드만으로 구성된 비트는 이러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가사는 듣는 이를 오늘의 주인공으로 만들어준다는 내용으로 짜여있어 괜스레 기분도 좋게 만든다. 물론 본인이 주체가 되어 살아가는 인생을 사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는 남들에게 휘둘리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이 곡을 들을 때에는 당신이 주인공이 된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깔끔한 곡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MV는 화려한 조명으로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하지만 오묘한 분위기를 구성한다. 여기에서 사용된 기법은 마술적 사실주의라고 본다. 그들이 파티를 즐기는 모습을 당연하게 보고 있지만 꿈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들이 등장한다. 사람이 즉석 사진기 안으로 들어 간다든지, 주변의 사람들이 갑자기 멈춰 선다든지 하는 장면들은 현실 속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주변의 공간을 비틀거나 적절한 Blur처리, 영상 노이즈, 그래픽으로 만든 그레이의 운전 장면으로 우리는 현실적이지 않은 장면들을 이질적이지 않게 받아들이게 된다. 이런 다양한 방법으로 마치 꿈을 꾸는듯한 느낌을 전달한다. 마치 영상의 초반 속옷만 입은 여성이 화면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우리의 기억 속에 각인되지만, 어느새 화면 속의 엑스트라로 등장하는 것처럼. 강렬했다가 흐려지는 한 순간의 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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