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The Artist
2018.02.01
Editor B
-Hip Hop #3 : Ratchat
Trap이 조금 묵직한 베이스를 전달한다면 Ratchat은 조금 더 가벼운 느낌을 전달한다. 일렉 느낌의 리듬과 비트를 다른 힙합보다는 더 많이 섞은 듯한 이 장르는 듣는 이에게 쉽게 다가가게 만든다. 또한 훅을 랩퍼에게 맡기기보다 보컬에게 주로 맡긴다. 꼭 보컬이 아니더라도 리듬있는 가창력을 어느정도 필요로 하는 훅으로 구성된다. 그레이의 음악은 이러한 장르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청량감있는 비트에 대중적인 리듬을 주로 만들어 내며 Jay Park이나 Crush, 혹은 본인의 보컬로 훅을 짜는 곡이 많으니.
물론 이번 포스팅도 나의 생각만으로 이루어진 것이기에 정의를 내리는 것은 아니다. 이 장르 자체가 DJ Mustard라는 개인에서 부터 파생되었으니 정답은 없다. 하지만 현재의 아티스트들이 대중들에게 가장 쉽게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음악의 지향점이 비슷하기에 이 장르가 탄생하게 되었다고 본다. 대한민국에서는 이러한 지향점의 선 위에 그레이의 곡 'My Last', 'Mommae'가 있다. 특히 'My Last'는 저번 포스팅에서 다루었던 붐뱁이나 트랩보다 호불호가 나뉘는 확률을 최소로 줄인 곡이다. 쉽게 따라 부르기는 어렵지만 흥얼거리면서 그루브를 타기에 적당한 Jay Park의 보컬이 특징인 이 곡은 듣는 이에게 편안함을 전달한다. 긴장감이 느껴지도록 꽉 짜여있는 도끼의 음악보다, 단조로우면서 날 것의 느낌인 나플라의 붐뱁보다 곡 자체로서는 화려하고 릴렉스한 느낌이다.
MV에서도 이런 장점이 부각된다. 등장인물 모두 힘을 빼고 즐겁게 휴가를 보내는 듯한 장면들로 구성된 이 MV는 그레이 비트만큼이나 자유로움을 표출한다. 그레이 외 AOMG의 모든 아티스트들은 '힙합은 좋아하는 너네들이나 즐기는 문화'에서 '이 시대 가장 트렌디한 음악'으로 끌어올리는데 기여하는 중이라 생각한다. 국내의 음악적 흐름을 빌보드 차트의 흐름과 일치하도록 노력하는 레이블이 AOMG이기에 지금 가장 핫하지 않을까.
물론 이 중심에는 그레이가 있다. 그래서 오늘 추천하는 음악은 Jay Park의 My Last(feat. Gray & Loco)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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