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Edwardchoi입니다.
오늘은 정하는 것을 연습함으로써 심지가 요란할 뻔 하는 것을 막았다. 정한다는 것은 Stop(멈춤)이다. 일단 마음속에서 화가 일어나는 거 같을 때 그 마음을 일단 멈추는 것이다. 일단 잘 멈추어야 화가 안 올라오고 최악의 상황이 발생 안 하고 그나마 평화롭게 해결된다.
물론 참는 순간은 내가 진 거 같다는 생각도 올라온다. 하지만 곰곰이 그 사람이 왜 화를 냈을까 한 번 되돌아보고 역지사지해 보면 화를 낼 만 한 경우이다. 이작업이 멈춤의 다음 단계인 사리연구이다. 일의 이치를 연구하는 것이다. 일이 일어난 배경과 인과관계를 따져봄으로써 왜 이러한 일이 발생했는지 연구하는 것이다.
오늘 교육 받고 와서 출장준비 한다고 짐싸고 있었는데 침대 메트리스를 밖에 버리자고 한다. 뭐 원래 버리기로 한 거여서 말 나온김에 낑낑 대면서 버렸다. 버리고 올라왔는데 내 반려자 ㅋ 가 막 화를 내는 것이다. 차 하이패스카드 사용기간이 완료되어서 내야하는 벌금청구서 때문이었다. "이거 언제까지 뒤치닥 거리해야 해야되?!" 라고 한마디 큰 소리 들었다. 짜증섞힌 목소리였다. 힘들게 침대 버리고 왔는데 그런 소리 들으니까 순간 짜증이 밀려왔다. 그런데 꾹 참았다. 평소 같았음 나도 화 내버렸을 텐데 요즘 마음공부 좀 더 열심히 해보려고 하고 있어서 그렇게 된 거 같았다.
참고 서재로 들어와서 책상에 앉았다. 물 한 잔 마셨다. 그러니 요란했던 심지는 어느 새 가라앉았다. 가라앉고 나니 뭐가 문제인지 좀더 잘 바라볼 수 있었다. 흙탕물이 시간이 지나면 흙은 가라앉고 맑은 물은 위로 올라오듯. 그러려니 싶었다. 그리고 이틀 뒤에 조용히 차분한 마음으로 하나씩 이야기 했다. 물론 역지사지 하는 마음에서.
내가 마음을 멈추는 공부를 하는 이유는 아래와 같다.
[대산종사법어 제2교리편 65장] (중략)제1조는 온전한 생각으로 취사하는 동시 삼학(動時三學) 공부로 일을 당할 때마다 멈추는 공부를 하여 일심 정력을 쌓고, 멈춘 후에는 다시 생각을 궁굴려서 바른 지각을 얻고, 또 옳은 판단을 얻은 후에는 바로 취사를 해서 결단 있는 실천을 하자는 것이요.
[대산종사법어 제4적공편 2장]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수도인이 정성스럽게 수행을 계속하다 보면 마침내 영문(靈門)과 혜문(慧門)과 도문(道門)이 열리게 되나니, (중략) 영문을 열려면 안으로 늘 멈추는 정정(定靜) 공부를 오래오래 계속하여 천만 경계에 끌리지 않는 부동심을 갖춰야 할 것이요 혜문을 열려면 안으로 진리를 연마하여 일원의 지혜를 얻고 밖으로 지식을 배우고 체험하는 공부를 하여 천만 사리에 걸림 없는 알음알이를 얻어야 할 것이요, 도문을 열려면 안으로 계율을 지키고 밖으로 옳은 일은 용맹 있게 취하고 그른 일은 용맹 있게 놓는 정의행을 해야 하느니라.」
[대산종사법문제1집. 수신강용1. 수행의 구경삼문]
(중략)수행의 최상구경에 이 세 문이 열리는 바, 공자께서는 도문을 먼저 열으신 후 세 문을 갖추셨고, 불타께서는 혜문을 먼저 열으신 후 세 문을 갖추셨고, 노자께서는 영문을 먼저 열으신 후 이 세 문을 갖추셨나니라.
[대산종사법문집 제 1집. 정전대의12. 상시응용 6조공부]
온전한 생각으로 취사하는 공부 (동시삼학-動時三學)
- 멈추는 공부 = 일을 당할 때마다 일단 마음을 멈추어서 정력(定力)을 쌓고 = 수양력 = 마음의 검문 = 일심
예〕검문소 설치 출입시 검인(檢認)
① 부동심을 만드는 것 ② 마음의 자유를 얻는 것 ③ 그 일 그 일에 일심을 만드는 것.
- 무시선, 무처선, 외불방입, 내불방출
- 마음을 멈추면 멈출수록 정력이 쌓인다.
- 생각하는 공부 = 멈춘 후 반드시 생각을 궁글려서 바른 지각(知覺)을 얻고 = 연구력 = 격물치지(格物致知) = 혜광(慧光)
(중략) ① 생각해서 미처 바른 판단이 나지 않거든 여러 사람의 생각을 합해 보자. ② 일을 당해서 미처 현명한 생각이 나지 않거든 놓아두고 생각을 기다리라.③ 늘 쉬지 않는 생각에서는 큰 생각이 솟아나지 못한다.
물론 위 내용말고도 왜 멈추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하는 법문이 많습니다. 궁금하신 분은 말씀해 주시면 찾아 드리겠습니다. 어떠한 경계에 닥쳤을 때 일단 멈추고 올라온 화들을 가라앉길 기다리세요. 가라앉고 난 뒤에 왜 그 경계에 닥쳤는지, 어떻게 해결해야 할 지 생각하면 올바른 처사가 되는데 큰 힘이 될 거에요.
(jjangjjangman 태그 사용시 댓글을 남깁니다.)
호출에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스티밋하세요!
고생 많으십니다. 수고하세요~
멋진 경험과 말씀 새겨들을게요. 보팅앤리스팀해요
아로미님 감사합니다. 이번 성장판 모임에 참석도 못하고, 기회 되면 한 번 뵙고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