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me님의 글을 용기내서 읽은 결과로 학교폭력에 관해서 쓸 수 있게 되었다.
대체 무엇을 잘못했던 걸까? 난 그저 조용히 살고 싶었을 뿐인데, 그저 학교를 원활하게 다니고 싶었는데... 이것은 아마 학교폭력을 당한 피해자들이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하는게 아닐까 싶다.
학교폭력을 당한 누군가가 있다면, 다른 사람들은 절대 구해주지 않는다. 그리고 다가간 사람도 철저하게 괴롭히는 것 같았다. 낙인이란 그런 것이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누구나 방관자가 되곤 한다. withme님의 말대로 세상엔 나쁜 사람들이 참 많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슴아픈건... 성폭행, 성추행을 당한 사람들을 위한 미투 운동은 있었지만, 학교폭력을 당한 것을 위한 미투 운동은 지금도, 앞으로도, 그 미래에도 없을 거라는 생각이었다.
그 더럽고 짜증나는 추억 보정과 철없다는 이유만으로, 내 자신이 당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공감하지 않을 부류들이 많다고 생각하면 더더욱... 그리고 이럴 때마다 들먹이는 약육강식이나 니가 약하고 만만하게 보였다는 하찮고 가당찮은 이유...
인간이 왜 동물과 다르다고 묻는다면, 그건 분명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하지만 그 생각 자체가 약육강식같은 동물과 비슷한 생각을 한다면... 그건 인간이 아니라 짐승이라고 말해도 된다.
하지만, 절망스럽게도 여전히 학교폭력은 은폐되고 가해자는 잘 살고 피해자는 살인충동을 느끼며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대체 왜 그래야만 하는걸까? 하다못해 사회적 약자가 당하는 성추행, 성폭행도 미투 운동이 있는데, 학교폭력은 지금까지도 피해자가 잘못이라는 무언의 압박 속에서 가해자를 보호하고 있다.
리스팀하며
실제로 피해자들은 학교라는 곳을 졸업했지만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졸업하지 못하고 끙끙 앓다시피 살아가는
이들이 있기에....
그런 점이 더더욱 안타깝죠... 그걸 지켜보면 지켜볼 수록 마음이 더더욱 아픕니다.
정말 고맙고 감사합니다. 미투를 하면 전학을 가지 않는 이상은 계속 피의자를 보아야하지요
역시 2차 가해의 위험성 때문에 섣불리 미투를 하지 못하죠... 그 점이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
부족한 글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그걸 보고 너무 울컥하여 쓴 부족한 글인데도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