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람들이 모이면 으레 미투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데 이제 사람들은 가십으로서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물론 개개 사건을 파헤쳐서 보도해야만 하는 언론보도와 쏟아져 나오는 기사를 읽다 보면 도대체 내가 이 안에서 무얼 찾아야 하는건지 본질이 흐려지는 경향이 있게 마련입니다. 누구라도 말입니다.
내가 그럴줄 알았어.
눈빛이 음흉하잖아.
처음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어.
별로 이쁘지도 않던데...
일부러 동정표 얻으려고 그러는거 아냐?
다음번엔 또 누굴까?
다음번엔 또 누가 이런 가십거리를 채울수 있을런지 예상되는 인물들을 놓고 갑론을박합니다.
#MeToo부터 #WithYou까지
미투운동의 본질은 함께 한다는데 있습니다. 미투운동의 참여자들이 구태여 자기의 상처를 드러내는 것은 지구상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는 누군가와 동질감을 느끼고 서로 위로하며 함께 하기 위함입니다. 즉 개별의 사건을 보기보다는 서로 연결되어 있는 "운동"으로서, 그리고 궁긍적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주목하는 것이 미투 운동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방식입니다.
미투운동이 가지는 가장 큰 의의는 성을 매개로 한 다양한 수위의 성폭력이 여성들에게는 얼마나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있는지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범죄라는 인식이 얼마나 부족했는지 모두에게 알려주는 것입니다. 가해자뿐만 아니라 암묵적으로 동조 내지 침묵하는 이 사회에 대해 경각의 화살을 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설사 가십거리로 전락을 한다 치더라도 가해자가 처벌을 받고 사회가 책임지는 결과를 보여준다면 많은 사람들의 인식이 점차 변할거라는 기대감을 버릴 수는 없습니다.
한국의 미투운동이 폭로에 폭로를 더해지는 이 시점에서 우리는 좀더 큰 관점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개별 사건의 피해자와 가해자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심판하는 과정도 물론 중요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젠더투쟁의 범주를 넘어서 우리 사회의 그릇된 모습을 반성하고 변화시키자는 사회운동으로 이해하고 미투운동을 지지했으면 합니다. 그것만이 어렵게 용기를 내준 수많은 참여자들에게 이 사회가 돌려줄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고 상처를 최대한 감싸주는 방법이 될수 있기 때문입니다.
굉장히 공감합니다. 작은 시작이지만 장기적으로 사회 내 소수자들의 권리 신장을 향한 발판이 되기를 빕니다. 그런 관점에서 말씀하신 위로와 책임이라는 두 단어가 미투 운동의 저변을 뒷받침하여야 할 것입니다. 좋은 글 고맙습니다!
글의 전달력이 떨어진것 같아 고민이었는데 이렇게 정리를 잘 해주셨군요. 위로와 책임! 맞습니다. 제말이 그말입니다. ㅎㅎㅎㅎ
공감합니다. 이것은 남녀의 문제가 아니고 사회 권력층이 얼마나 자신이 가진 것을 무기삼아 약자들을 짓밟았는지에 대한 문제라고 생각해요. 인식이 바뀌고 사회적 구조가 바뀌길 바랍니다. 더불어 이 기회를 틈타 악용하는 사람도 없었으면하구요.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점차 우리 사회는 건강한 방향으로 바뀔것입니다. 지금은 진통을 겪는 시기가 아닌가 합니다. 많은 분들이 응원하고 있으니 바뀔걸로 기대합니다.
동김합니다
사회적 약자들에게 지위와 힘으로 억압하는 이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됬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죄를 지은 사람들은 처벌을 받아야 마땅하겠습니다
그럼요! 처벌은 처벌대로 그리고 이 사회를 지켜가고 있는 모든 구성원들에게도 경종을 울리는 일이 되었으면 합니다.
요즘 미투운동이 난리죠.
진실을 잘 판단하여 피해자와 가해자를 잘 분별하고 심판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말씀대로 인식도 올바르게 성립되고 변하길 응원합니다.
잠수 타셨는데 금방 돌아오셨네요. 아 벌써 이틀이 지난건가요? ㅎㅎㅎ 함께 응원해요!
무척 공감합니다
감사합니다.
부디 어느쪽이든 정치선전도구로 이용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미투운동을 수단화시키는 무리들은 정말 나쁩니다. 진실와 의의를 왜곡하는 것이지요.
맞습니다. 우리 사회 자체가 강간문화였다는 불편한 진실을 폭로하는 운동이죠.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자유로울수 없음에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글쓰기를 잘 해야겠다는 생각뿐입니다.ㅋ
저는 미투운동이 갈수록 의미가 변질되는것 같아 겁이납니다. 누구 하나 죽어 나가는건 아닌지 걱정했는데 그런 일이 일어나고... 밖으로 나와서 이제야 이야기 하는 분들이 일련의 사회적 사건으로 인해 역풍을 맞고 있는 것도 화가나고, 그를 이용해서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무리들에게도 화가납니다. 딸을 키우는 입장에서 이번을 계기로 그러한 일들이 반드시 객관적으로 이해되고 당사자들이 벌을 받아 마땅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모든 사회적 현상이 그러하듯, 이번 운동도 제발 곁가지를 내지 않았으면 합니다.
본질을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늘고 있으니 잘 정리가 될것도 같습니다. 기대하고 지켜봐야겠죠. 제가 모임에 나갔다가 깜짝 놀라서 이 글을 쓰지 않고는 못 배길것 같아서 썼습니다. 사태를 현명하게 보시는 분들이 많은것 같아요.
제일 문제는 피해자가 피해사실을 말해도 가해자가 우위에 서는 안타까운 현실때문이었죠. 어쩌면 피해자는 또다른 피해를 받기 때문이지요.
지금의 문제가 수면위로 나온 만큼 확실히 제도나 법의 정비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또한 지금도 남아있는 잘못된 사회인식도 고쳐야 되구요
맞습니다. 제도적 장치를 통해 구제해주는 방법과 예방할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합니다. 그래야 진정으로 이 운동이 가지는 의의를 살릴수 있는 것이죠.
언젠가 한번 여자친구들 열명정도가 한자리에 모인 적이 있었는데 어쩌다가 한명이 자기가 겪었던 성폭행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어요.
그런데 정말 놀랍게도 그 자리에 있던 열명의 여성들 중 7명이 크게든 작게든 그런 경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ㅠ
미투운동이 확장되다보니 때로는 본질을 벗어나고 가십거리로 전락하는 경향도 있긴 하지만 꾸준히 계속되고 하나의 거대한 흐름이 된다면 사회속에 너무나 만연한 이 아픈 현실이 자연스럽게 근절될 수 있으리라 믿어요 :-)
맞아요. 알고 보면 다들 비슷한 경험을 하고 사는것 같아요. 성폭력이라는게 일상속에서 접할수 있다는 무서운 사실이죠. 저도 이번 운동을 통해 우리 사회가 건강해 질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마니주님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용기낸 운동의 본질적 가치가 훼손되지않고 올바른 방향으로 해결되었으면 바라봅니다.
조금 불안한 요소들이 있어서 이런 글을 쓸 수밖에 없었지만 앞으로 잘 될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캬~ >_< 박수!! 박수!!
저의 생각과 정말 너무 일치하십니다!!!!!!
저도 미투운동을 젠더투쟁으로 몰아가기보다는
남녀불문하고 사회의 어두운 면들을 들춰내서
다 같이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저의 의견
(다른 분들과는 다를 수 있지만)과 너무 일치하셔서 동질감의 풀보팅!! ^-^ ㅎㅎㅎㅎ오!! 그렇군요. 반갑습니다. 엄청 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런 계기가 되고 있다고 생각해요. 다만 지치지만 않는 다면요. 많은 분들의 공감이 필요한 시기인것 같습니다. 우리 함께 응원해요.
동감합니다. 미투의 시작은 성폭력 관련으로 시작했을지 모르나, 대중이나 언론이나 그것에 대해서만 집중하지말고 우리 사회에 숨어져 있는 불합리와 부조리를 조명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데 최근 뉴스나오는걸로 봐서 그게 쉽진 않아보여요 ㅠㅠ
요즘 뉴스가 문제인것 같아요. 팩트를 조명한다는 부분에 있어서는 인정하나 너무 몰아가기식이 있어서 저는 뉴스를 보지 않습니다. 현재의 이 운동이 가져야 할 의의를 지키자는 뉴스는 희박해요. ㅜㅜ
모두 어떤 방향 가야할지 잘 알고있는거 같습니다. 몇 기회를 이용하는 사람을 잘 필터해야 할것 같습니다.
좋은 기회입니다. 이 기회를 활용을 잘 해야지요. 우리 사회가 언제 이렇게 대놓고 잘못된걸 잘못되었다 라고 말한적이 있었나요. ㅎ 이것은 아주 건강한 사회로 바뀌고 있다는 좋은 의미로 해석될수 있습니다.
미투운동... 이 점점 변질한다는 생각도 들고
안좋은 시선들이 미투운동의 본질을 흐릴까도 두렵네요.
제 블로그에 에너자이저님 사주가 왔어요 슝슝=3
ㅎㅎㅎㅎㅎ 허니님! 허니님! 너무 좋게 써주셔서 저 방금 사주풀이 자랑질 포스팅했어요. 많은 분들이 보시고 뭐라 할지 모르겠지만, 전 엄청 좋았거든요. 감사해요. 죄꼬리만큼 복채 쏠께요!
공감합니다. 미투는 이제 막 시작된 거니 그 마무리까지 확실하게 봐야죠. 가해자에겐 처벌을 내리고, 올바른 상하문화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길 바랍니다.
네. 저도 그러길 간절히 바라고 있어요. 우리 모두 끝까지 관심있게 지켜봐야겠습니다. 중간에 지치는 일 없기예요, 브리님!
이번 자살사건으로 말들 많은거 보면서도
저 댓글을 애기들이 쓴건지 어른들이 쓴건지
참 속상하더라구요
폭로 쉽게하는거 아닌데 동정표얻으려고 한다니
생각은 있어도 가슴은 없구나 싶은게 화가납니다
아구! 그런 댓글을 보면 잠이 안와요. 안 보는게 정신건강에 좋죠. 고발자는 고발전보다 사실 고발후가 훨씬 힘들어지는 상황이 오거든요! 그걸 가지고 동정표 운운하는건 기본적으로 사람에 대한 이해심이 부족한거 아닐까 합니다. ㅜㅜ
구구절절 옳은 말씀... 사회적 권위와 권력 앞에 이번에는 무너지지 말아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잘 할겁니다. 우리!!!
혹시나 댓글만달리고 보팅이 안간다면 바로바로 답을 주세요^^
더러 피곤해서 안달리는것도 있을꺼같아요
보팅 잘 들어왔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본질이 흐려지기도 하고, 이런저런 말도 많지만, 어쨌든 우리 모두에게 이 미투운동이 생각할 거리를 던져 주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의 의식이 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요즘 미투운동이 뜨겁다는 이야기를 듣고 사회 전반적인 인식이 이제 바뀌고 있다는 느낍니다. 적극지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