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
때마침, 한별도 수술실에서 나와 일반 병실로 옮겨지는데...
그때 누군가 한별의 병실로 들어오는데 한건호 회장이다.
“ 아버지 여긴 어떻게... 집에 계시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 그럼 내 손녀가 다쳤는데 집구석에 가만히 있으라고! 도대체 우리 별이 다치게 만든 사람이 누구야?!”
“ 진정하시지요 회장님”
“ 내가 지금 진정하게 생겼는가!”
그때, 담임선생님이 쭈뼛쭈뼛 거리며 들어온다.
“ 회장님, 여기 별이 아가씨 담임선생님 이십니다”
“ 아 당신이 우리 별이 담임선상이오?”
“ 네.. 별이 할아버님”
“ 우리 별이 어쩌다 저리 되었오?”
“ 면목이 없습니다”
“ 하... 선상님도 놀라셨을텐데 그만 가보이소”
“ 네? 하지만 별이 깨어나는거 보고...”
“ 별이도 쉬어야항께 그만 가보더라고”
“ 네 그럼 가보겠습니다”
터덜터덜 병실을 나서는 담임선생님. 이윽고 윤 비서를 부르는 한건호 회장.
“윤 비서!”
“예 회장님”
“우리, 별이 병실에 개미 새끼 한 마리도 얼씬하지 못하게 하게”
“예 회장님 그렇게 하겠습니다”
말 끝나게 무섭게 경호원들이 병실 앞에 배치된다.
역시 재벌가답다 그렇다 한별은 HB그룹 한건호 회장의 외손녀다.
병원 밖
한숨을 푹하고 쉬며 밤하늘을 올려보다 이윽고 병실에 누워있는 한별이 걱정되는지 발길이
도저히 떨어지지 않는 한별의 담임선생님 그러다가 잠깐 바람쇠로 나온 강서윤과 마주친다.
“서윤아!”
“어? 선생님~”
“집에 안가고 여기서 뭐하고 있어?”
“별이가 걱정되어서 차마 발길이 안떨어져서요”
“서윤이 너도 그러니? 나도 그렇구나”
“별이 저 때문에 다친 거에요”
“그게 무슨 소리냐?”
“별이가 저를 구하다가 다친 거에요”
“뭐?”
“일진 그놈들이 각목을 들고 다가오자 별이가 그걸 대신 맞아서 다친 거에요”
“그게 무슨 하 서윤아 일단 알았으니 울지마라 별이 곧 깨어날 거야 수술도 잘 되었다하고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마라“
“정말 별이 괜찮겠죠?”
“그럼 그러니 너도 얼른가서 눈 좀 붙이고 오너라 선생님이 데려다줄게”
“하지만 별이가...”
“그러면 선생님이 같이 병원에 있어줄테니 같이있자 그럼 됐지?”
“네 감사합니다 선생님”
그렇게 하룻밤이 지나고 날이 밝아오는데...
그때, 병실 안에서는 손가락을 살짝 까닥하는 한별 그제서야 서서히 의식이 돌아오며
희미하게 눈을 뜨는데....
옆에서 뜬 밤을 지새우고 간호하던 한별 엄마 서 여사가 잠결에 눈을 뜬 한별을 보고는 얼른
김 박사를 불러오는데...
“김 박사님 우리 별이 어떤가요?”
“수술 경과는 좋습니다 다른 이상 증후가 있으면 그 즉시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사모님”
“감사합니다 김 박사님”
김 박사가 나간 뒤 한별 곁에 다가가는 서 여사.
“별아 괜찮아? 안 아파?”
그런데 그 순간, 귀가 들리지 않는 한별.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데
서 여사는 그런 한별이 의아한데...
“왜 그래? 별아 어디 더 불편한데 있어?”
다시 한번 엄마 목소리가 들리지않자 절망한 듯 오열하는 한별.
“으아아아 안 들려! 엄마 목소리가 안 들려!”
“뭐? 안 들린다니 그게 무슨”
놀라움을 금치 못하다가 이내, 진정하고는 그런 한별을 토닥이며 종이에 글을 써서 한별에게
보여주는데 종이에 이렇게 적혀 있다.
“별아 이제부터 너가 들리지 않는다는 건 아무도 몰라야 해 알아들었지”
종이에 쓰인 글을 보고 고개를 끄덕이는 한별.
하지만 한별이 깨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한다름에 달려온 강서윤이 한별과 서 여사가 하는
이야기를 다 들어버리게 되고 충격을 받고는 풀썩 주저앉는데 그런 강서윤을 발견하고는
가까이오라고 손짓하는 서 여사.
“서윤아, 너는 별이의 가장 친한 친구가 맞지?”
“네, 사모님”
“그럼 이제부터 너는 우리 별이의 수호천사다 한시도 별이의 곁에서 떨어져서는 안된다”
“네? 그게 무슨 말씀인지?”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 잘들어 아까 다 들어서 알겠지만 별이가 안들린다는거 알고있지?”
“네”
“이제부터 그 사실은 너와 나 단 둘만 아는 사실이어야해 너랑 나 말고는 그 누구도
이 사실을 알아서는 절대 안된다 알아듣겠지?“
“예, 저만 알고 있겠습니다”
“그래, 고맙다”
“아닙니다 별이는 저에게 있어서 제 분신가도 다름이 없는걸요”
이일이 있고 난 후,
“애미야 별이는 아직도 말을 하지 않는것이냐?”
“예, 아버님”
“저리 두었다가 큰일 나는지 아닌가 싶다 수술 경과도 좋다고 하는데 왜 저리 입을 꾹 닫고
사는지 밥도 잘 먹지도 않고“
“그래서 말입니다 아버님 별이 데리고 당분간 외국에 나가 있는게 어떻겠습니까?”
“애비도 허락한 일이냐?”
“그 사람은 제가 설득 하면 됩니다 그렇게 하게 해주세요”
“그래 알았다 여기 있는거 보단 낫겠지”
“감사합니다 아버님”
그리고 다음 날.
급히 짐을 싸고는 서 여사는 한별과 강서윤을 데리고 서울을 떠나 뉴질랜드로 가게 되는데...
그로부터 3년 후.
뉴질랜드 저택.
사고로 귀가 들리지 않는 이후로 밥도 잘 먹지도 않고 말도 잘하지 않은 채
매일같이 하루 종일 글 만 쓰는 한별. 거의 방에서 나오지도 않는데...
그런 한별의 모습이 안타까운 서 여사.
그때, 전화벨이 울리고 전화를 받는 서 여사.
수화기 너머로 중년의 한 남자의 목소리가 수화기 너머로 들린다 목소리가 어딘가 익숙한데
한별의 아버지 한태성이다.
“여보세요 네 여보 오랜만이에요”
“어 오랜만이야 별이 상태는 좀 어때?”
“3년 만에 이제야 연락이 와서는 그게 궁금했어요?”
“미안해, 그동안 회사 일로 많이 바빴어”
“똑같죠 뭐 아 김 박사님 오셨나봐요 나중에 통화해요”
3년 사이 많은 일들이 있었고, 한별의 아버지 한태성은 HB그룹 회장이 되어있었다.
한별의 방에 들어가서는 노트북을 홱~하니 뺐어버리는 서 여사.
그러자 으으 소리내며 달라고 손짓만 하고 말을 하지않는 한별.
“별아! 이상한 소리내지말고 말을 해! 말을 하라고! 너 말할 수 있잖아! 어!”
말은 전혀 하지않고 서 여사 품에서 노트북만 가져가는 한별.
그런 별이를 보며 속상해하는 서 여사.
그때, 강서윤이 들어온다
“서윤이 왔니?”
“네, 김 박사님도 같이 오셨어요”
“그래? 김 박사님 오셨어요?”
“사모님, 그동안 잘 지냈셨죠?”
“잘 지내긴요 별이 때문에 속이 말이 아닙니다”
“별이 아가씨는 어디에 계십니까?”
오자마자 별이 부터 찾는 김 박사. 그도 그럴 것이 3년 동안 말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방에 있습니다 들어가보세요”
한별의 방에 들어가서는 한별의 팔을 톡톡 건드리며 말을 거는 김 박사.
“별아 오늘 기분은 좀 어떠니?”
멀뚱멀뚱 쳐다보다 이내 다시 글을 쓰는 한별.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방에서 나오는 김 박사.
“어떤가요? 김 박사님? 저렇게 입을 닫고 산지가 벌써 3년이나 되었어요”
“하, 별이는 마음에 병이 있어서 그런겁니다 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풀때가 없으니 글 쓰는 것에다가 푸는 겁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되죠? 저대로 그냥 둬도 괜찮은 겁니까?”
“네, 지금으로써는 글 쓰는 것을 내버려둬야 합니다 그래야 사니깐요 별이는
지금 글을 쓰지 않으면 유령과도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다하더라도 평생 말을 하지 않고 살순 없잖아요?”
“외부적으로 더 큰 충격을 주면 혹시 모르죠 다시 말을 하게 될지도...”
“알겠습니다 박사님”
김 박사가 돌아가고 창밖을 보자 어느새 서윤과 별이가 마당에서 물장난을 치며 놀고 있다.
그런 별이를 보며 뭔가 결심한 듯 갑자기 한별의 팔을 붙잡고 차에 태우고는 사정없이 달려
무작정 폭포 절벽으로 한별을 끌고 가는 서 여사.
“계속 이렇게 살 작정이라면 나랑 같이 죽자! 이리와!”
겁에 질려 뒷걸음치는 한별 아랑곳하지않고 끌고 가는 서 여사.
하얗게 질려서는 그제서야 말을 하는 한별.
“살려주세요! 엄...마”
놀라 주저 앉아 우는 한별을 보고 그제야 서로를 부등겨 안고는 한참을 서럽게 우는 모녀.
그 이후.
한별은 엄마와 자신의 수호천사 강서윤의 도움을 받아
피나는 노력으로 다른 사람의 입모양을 보고도 상대방이 무슨 말을 하는지 거의 다 알아들을수 있게 되었고,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하며 출판사에 원고를 보내기 시작한다.
그러나 무영시절은 계속 되었고, 번번히 퇴자를 맞기 일쑤였는데.....
자꾸 퇴자를 맞자 슬슬 지쳐가고 스트레스를 받는 한별.
갑자기 지금까지 쓴 소설의 원고를 다 찢어 버리는 한별. 그런 한별을 말없이 안아주며 진정시키는 강서윤.
“놔!이거 놓으라고!”
“별아 진정해! 괜찮아 너의 글을 알아주는 곳이 분명히 있을 거야 그러니깐 그만해”
“다 필요없어 이건 다 쓰레기에 불과하다고!”
“너 이렇게 쉽게 포기할 거야? 그동안 해온게 얼만데 여기 출판사가 너한테 안 맞아서
그럴수 있어 한국 출판계는 다를지 몰라 혹시 알아? 별이 너가 스타가 될지“
“뭐라고 너 지금 뭐라 그랬어? 한국?”
“어 한국, 서울”
“싫어”
“왜 싫어?”
“너 몰라서 물어 그때의 악몽이 되살아나는거 같단 말이야”
“괜찮아 너의 수호천사 이 강서윤이 있잖어”
“그치만....”
“일단 가자 가서 부딪혀보는거야 그리고 넌 그때나 지금이나 무술이란 무술은 완전 수준급이잖어 그리고 한번 보면 다 기억하잖어”
“하긴~글치 내가 좀 하지”
“별이 너가 좀 하는 정도냐? 보통 남자들은 그냥 다 때려눕히면서~”
“강서윤 너 진짜~”
“그럼 서울 가는거다아”
“알았어~서울 가자”
그렇게 무심결에 말한 것이 다음날 진짜가 되어버렸다.
다음날.
짐 싸는데에 분주한 서 여사.
하품을 하며 방에서 나오는 한별. 짐들을 보고는 놀라는데....
“엄마 이게 다 뭐에요? 어디가요?”
“어 서울 가게”
“네? 갑자기 왜요?”
“갑자기이라니 이제 다시 돌아갈때도 되었고 언제까지 여기 있을 순 없잖니”
어렴풋이 어제 강서윤과 이야기 하던게 떠오른 한별.
갑자기 강서윤을 급하게 찾는 한별.
“서윤이 니가 우리 엄마한테 서울 가자고 말씀드렸니?”
“어? 어 무슨 문제있어?”
“그치~? 너가 말씀 안드렸으면 엄마가 저렇게 분주하게 짐을 싸고 계시진 않지 암”
“뭐야~”
그러면서 갑자기 서울 갈 생각에 들뜬 한별과 강서윤.
마치 고딩때로 돌아간 마냥 신나게 장난을 치는데...
그런 둘의 모습으로 보고는 흐뭇하게 바로보는 서 여사. 이제야 한별이 예전 모습을 찾은 것 같아 한시름 놓는 서 여사.
다음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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