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글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탄생시킨 문제의식에 관해서 알아봤습니다.
비트코인이 화폐로 탄생하게 된 이유와 이더리움이 오픈 플랫폼을 지향하게 된 이유였죠.
오늘부터는 조금 더 들어가, 기본적인 것부터 차이점을 알아보겠습니다.
간단한 배경지식이라도, 쌓이게 되면 이더리움 자체에 대한 공부나 현재 개발하고 있는 것들을 이해하기가 더 쉬울 것이라 생각됩니다.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다 아실 거라고 생각하지만...)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내에서 쓰이는 화폐 혹은 코인의 이름입니다. 그 화폐를 실생활에서도 쓰게 하기 위해 여러가지 개발들이 이뤄어지고 있죠. 기존 화폐를 대체하는 용도의 비트코인이 가지는 한계를 넘기 위해서 여타 알트코인들이 나왔구요.
그럼 이더리움은?
정확히 이더리움(Ethereum)은 코인이나 토큰이 아닙니다. 이더리움은 블럭체인 네트워크를 칭하는 말이죠.
이더리움 블럭체인 내에서 비트코인처럼 쓰이는 화폐는 이더(Ether)라고 불립니다.
거의 대부분의 거래소에서 그냥 이더리움이라고 써놓기 때문에 헷갈릴 수 있는데 정확히 거래가 되는 건은 이더리움이 아닌 이더죠.
위에 코인이나 토큰이라고 써놨는데 이 둘은 사실 기술적으로는 다르다고 합니다. 저두 처음에 기게 궁금해서 많이
찾아봤는데 혼용되고 있다는 말 말고는 딱히 좋은 대답을 얻기가 힘들더군요. 저두 현재 상황에서 저걸 구분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네요. 정말 간단히, 코인은 비트코인처럼 화폐로서의 기능을 하는 것이고, 토큰은 블럭체인 내에서 사용되며 블럭체인 기능들을 사용하는 매개체가 되는 것인데, 이젠 뭐 코인이든 토큰이든 거래를 통해서 가치저장수단이 되고 있으니까요.
그럼 비교대상을 정했으니 비트코인과 이더의 총 발행량 부터 비교해보겠습니다.
총 발행량은 화폐의 가치와 직접적으로 연계되니까요.
비트코인은 앞서 글에서도 설명드렸듯이 2100만개라는 한정된 총 발행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블록 생성으로 보상받는 비트코인은 처음 50BTC로 시작해서 21만번 째 블록(약 4년)마다 채굴량이 반으로 줄어듭니다.(이걸 반감기라고 합니다) 최근 반감기는 2016년 7월 10일이었고, 다음 반감기는 2020년 7월로 예상되고 있습니다.(얼마 안 남았네요..흐음...) 대략 2040년에 끝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죠.
(출처 : Bitcoin Forum)
이더리움은 총발행량이 한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더리움은 런칭시에 비트코인 기반 ICO로 시작했고 60,102,216 이더를 투자자들에게 팔았습니다. 그 뒤로 이 첫 판매량(60,102,216)에서 0.26배(15,626,576)만큼 매년 신규 발행하는 형식으로 취하고 있습니다. 즉, 전년도 발행량의 0.26배를 곱하니 매년 약 1/4로 총발행량이 줄어드긴 하지만 조금씩은 계속 생산하는 거죠. 참고로 백서에서 비탈릭은 매년 부주의, 손실과 같이 사라지는 이더가 생기니 향후 총발행량은 거의 일정해질 거라고 하고 있습니다.
백서에서는 이더 발행 시스템에 대해 위와 같이 설명하고 있지만 비트코인처럼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비탈릭 부테린도 이 발행 시스템이 최종적으로 결정된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이더리움은 요새 워낙 스펙타클하게 여러가지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어서 변경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POW에서 POS로의 전환 같은게 되겠지요)
(출처 : 이더리움 한글 백서)
요약하면 비트는 21만개 블록마다 발행량이 반으로 줄어들어 2040년 정도에 아예 채굴이 안되는 시스템이고 이더는 런칭시 프리세일로 판매한 총 판매수량에서 매년 약 1/4씩 줄어들지만 채굴은 계속 되는 시스템입니다.
여담으로,
외계인으로 추정되는 비트코인의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는 비트코인 초기에 980,000개를 채굴하여 가지고 있다고 알려지고 있죠. 그리고 한번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지금 2천만원이니까..흐음.....부러워서 계산하기 싫네요.
이더리움은 초창기에 비탈릭이 이더리움을 홍보를 위해 여러 기관을 돌아다니면서 이더를 막 뿌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 때 줍줍했던 사람들...이미 팔았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이더리움은 런칭 시 판매 된 총 이더의 0.099배만큼(5,590,110)을 초기 기여자와 개발비 처리를 위해 사용하고 똑같은 양(5,590,110)을 장기 보유금으로 이더리움 재단(Ethereum organization)에 적립해놓았습니다. 하나에 2백만이니까...재단도 부자네요. 비탈릭은 얼마나 가지고 있을 지 궁금해지네용....아시는 분 댓글 좀..
헛 다시 돌아와서 현재 채굴 보상을 보겠습니다.
현재 비트코인은 채굴 보상으로 12.5BTC를 줍니다. 10분에 1개씩 블럭이 생성되니 10분에 12.5BTC가 나오는 셈이죠. 이더리움은 채굴 보상으로 5이더(ether)를 줍니다. 이더는 15초에 하나씩 블록이 생성되니 비트와 비교하기 위해 10분으로 계산하면 40이더가 발행되네요.
근데 현재 가격은 비트가 10배 정도 비싸니까 확실히 비트가 좋군.... 이렇게 투자 하시면 큰 일 납니다..--+
블록 생성에 대한 보상에도 다른 점이 하나 있습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현재 둘다 POW 방식의 채굴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둘다 가장 긴 체인을 참으로 인식하고 분기되는 블록은 버립니다.
이 과정에서 비트코인은 이 버려진 블록에 아무런 보상도 주지 않습니다. 그냥 헛고생한거죠. 하지만 이더리움은 이 가장 긴 체인에 합류하지 못한 블록도 삼촌(uncle)블록이라고 해서 어느 정도 보상을 해줍니다.
그러니 정확히 말하면 15초에 5이더가 생성이 되는 것이 아니라, 저 삼촌블록이 존재할 때는 더 많은 이더가 생성되는 것이죠. 이 방식이 채굴자들(채굴풀)의 중앙집중화 막고, 블록 손실로 발생되는 보안 문제에도 더 좋다고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더리움 블록 생성을 다룰 때 다시 설명드리겠습니다.
간략하게나마 비트코인과 이더의 발행에 관해 차이점을 알아봤습니다. 스마트 컨트랙트에 관한 내용이 들어가지 않는 선에서 정리를 하자니 내용이 많이 없네요..ㅎ
이제 이 둘의 차이점을 더 알기 위해선 블록체인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스마트 컨트랙트가 뭔지 우선 알아야할 거 같습니다. 이더리움의 독특한 특징들은 거의 다 저 스마트 컨트랙트와 관계가 있기 때문에 천상 문과생이 이해할 정도의 지식은 필요해보입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이 스마트 컨트랙트와 그 스마트 컨트랙트에 따른 비트코인과의 차이점에 대해서 알아볼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틀린 점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
Ourselves 캠페인
셀프보팅을 하지 않고 글을 올리시고
ourselves 테그를 달아 주시면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 줄꺼에요
이더리움과 이더, 코인과 토큰, 가장 기초적인 것이지만 이것을 혼동하는 사람들이 엄청 많더군요. 저도 새롭게 알게 된 것이 참 많군요. 자세한 내용 감사합니다
저두 양목님 포스팅에서 삶의 가장 기본적인 것이지만 모르고, 아니면 무시하고 지나갔던 것들을 많이 배웁니다. 항상 좋은 포스팅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
저두 자주 찾아뵙겠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해서 또 포스팅 올리겠습니다.
매 포스팅 마다 정독 하고 갑니다. 이더리움에 대해 좋은 지식 얻어 갑니다. 감사합니다. ^^
아공 leetyt2님 정독까지야..ㅎㅎ 근데 leetyt2님은 리티님이라고 불러드림 되나요?^^
아이디 계속 쓰는게 좀 정없이 보여서..자주 찾아주시는데.ㅎ
저두 leetyt2님 블록체인글 정독하고 있어요~~ 자주 글 올려주세요. ^^
오..! 이더리움은 삼촌블록 같은 것도 있군요. 예전에 '비트코인은 1등만 보상해주고 이더리움은 순위가 늦은 사람들도 보상해줘서 채굴이 더 쉽다'는 얘기를 들은 적 있는데 저런 의미였나보네요!! ㅎㅎㅎ
일러스트님 항상 찾아주셔서 감사해요~~ ㅎㅎ
네 저두 공부하면서 처음 알았어요. 삼촌블록과 그 조상들까지 약간이라도 보상이 들어간다고 하더라구요. 비탈릭이 제사라도 지내나 하는 생각이.ㅎㅎ
유럽여행기 잘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