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인상에 남는 기사는 스크랩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10년도 더 된 기사입니다만
모언론사에서 설문조사를 한 내용이 있습니다.
설문의 내용은 대략...
- 당신은 법을 잘 지키고 있는가?
- 다른 사람들은 법을 잘 지키고 있는가?
- 혹시라도 당신이 법을 어긴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와 같았습니다.
답들이 어떻게 나왔을 것 같은세요?
답변을 취합하여 보았더니, 대체로
- '나'는 법을 잘 지키고 있다.
- '다른 사람'들은 법을 잘 안 지키고 있다.
- 내가 법을 어기는 이유는 어짜피 다른 사람도 모두 법을 안지키기 때문이다.
와 같이 나왔습니다.
저는 한가지 질문이 더 있었으면
보다 생각할 여지가 많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과 같은 질문을 가정해보죠.
- 혹시라도 '다른 사람'이 법을 어긴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이 질문이 덧붙여졌다면, 아마도 답은...
'다른 사람들은 준법정신이 부족해서 법을 어긴다.'
라고 나왔겠죠?
우리 사회의 많은 갈등은
나는 옳은데
상대는 틀리고
내가 틀리게 행동하는 것은 전부 상대 때문인데
상대가 틀리게 행동하는 것은 나쁜 x들이라 그런 것이다.
라는 프레임(frame)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우리나라 뿐 아니라 외국에서 비슷하지 않을까요?
방금 어떤 분께서
위의 프레임으로 말씀하시는 것을 보고
제 생각을 써 봅니다.
cf1) 사족이지만... 서울대 최인철 교수님의 '프레임'이라는 책 강추 드립니다.
cf2) 가끔 외국인들로부터
한국인들은 놀라울 정도로 법을 잘 지킨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과연 그렇다고 생각하세요?
---(추가된 질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문제점은
사람들이 규정을 안지키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문제가 있는)규정을 강요해서 생기는 것이
더 많지 않을까요?
우리나라 사소한 법도 꽤 잘지키는 편입니다. 가장 선진국이라는 서유럽과 일본과 놓고 비교했을때 우리보다 준법 정신이 나은곳은 일본 밖에 없어 보였습니다. 일단 누가 두고 간 물건을 집어가지 않는 나라는 정말 드무니까요.
예, 그 점이 오히려 외국에서는 안전불감증으로 연결되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아시아국가들중에서는 준법정신이 상당히 높은편이라 생각됩니다.
예, 그런데 어떻게 보면 '남의 눈치'를 많이 보는 것 같기도 합니다.
가처분 소득 대비 벌금이 쌔면
아무래도 조심하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