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아이들 점심 차려주고는 짬을 내어 머핀을 한가득 구웠답니다. 종일 밀가루와 씨름하고도 오후 5시에 김치전이 왤케 먹고싶던지요.
후다닥 묵은지 쫑쫑 썰고 오징어도 썰고 양파 대파 한가득넣고 쉐키쉐키
🤣 손큰 아짐 아닌데 먹고 싶은 욕구가 강했던건지 양이 너무 많아졌어요.
집에서 15분거리
머핀 챙기고 김치전반죽을 통에 담아 동생들에게 배달을 갑니다. 주부라 요런 뜻하지않은 음식 선물을 가져다줄수 있을때가 저눈 젤 신이납니다.
착한 동생들은 고생스럽게 뭘 이런걸 챙겨왔냐며 늘 제게 다시 손에 뭘 쥐어주려하고 미안한 표정을 지어보이고😅
그래서 언젠가부터 요렇게 음식이나 선물을 가져다줄 일이 생기면 문고리에 걸어두고 사진을 찍어 톡으로 보내주고 있어요. 동생들이 일상의 사소한 일들도 이벤트같아서 너무 신난다고 해요 ㅋㅋ. 사실은 제가 더 기쁘고 좋고 그런데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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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어릴때 부산 시댁에 종종 가있는 날이면 친정 부모님께서 시어머님 몰래 현관문 고리에 음식들을 걸어두고 가셨던게 생각이 나네요. 제가 경기도로 복귀해도 맛난 음식 생길때면 메모와 함께 시댁 현관문에 종종 걸어두셨어요. 사돈이 얼굴 마주대하면 인사하시느라 불편할듯해서 그러신다구요.
친정엄마의 마음을 살면서 하나둘 느껴가는중입니다.
오옹!! 진짜 이벤트같고 좋을듯해용!!
정말 집으로 돌아왔을 때 현관문고리에 이렇게 깜짝 선물이 걸려있으면 기분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ㅎㅎ
마음이 너무 따듯하세요 ㅜㅜ 김치전 저도 좋아하하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