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FIFA 사이트에서 공식 판매하는 티켓은 모두 동이 났습니다.
FIFA 사이트에서 안내하기로는 FIFA의 티켓 판매 사이트(http://www.fifa.com/worldcup/organisation/ticketing)가 정당하게 티켓을 구입할 수 있는 유일한 사이트라고 말하고 있는데, Stubhub나 Viagogo 같은 티켓 거래 플랫폼에서도 티켓 재판매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재판매 사이트를 통해서 티켓을 구매한 적이 없어서 제대로, 제때에, 사고 없이 내 손에 티켓이 들어 오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티켓 재판매 사이트를 통해 러시아 월드컵 티켓을 거래하는 사람들이 있는걸로 봐서 티켓 확보에는 문제가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FIFA 사이트 직구
먼저 FIFA에서 판매하는 공식 가격표입니다. 조별예선 3등석이 105 USD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월드컵 티켓은 엄청 비싼줄 아는데, 생각처럼 얼토당토 않게 비싸지는 않습니다. 참고로 국내 A매치의 3등석 가격이 3만원 정도 합니다.
FIFA 사이트에서 구매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확실하고 가격도 저렴하지만, 이미 티켓이 모두 팔려버려서 구매하기는 거의 어려운 상황입니다. 물론, 간혹 구입한 티켓을 resale하는 사람들이 있긴하지만... 어쨌든 FIFA 사이트에서 구매하는 것은 현재 시점에서 거의 불가능!
Viagogo
Viagogo 판매 가격도 FIFA 사이트와 큰 차이는 없습니다. 대략 액면가에 판매되는 티켓들이 아직 있고, 좀 더 높은 가격도 보이지만 대략 액면가의 2배 이내에서 거래되는 듯합니다. (스웨덴전, 3등석 기준 108,000원~ 200,000원)
Stubhub
또 다른 티켓 재판매 사이트인 Stubhub는 좀 다르네요. 스웨덴전 3등석 기준으로 검색해 보니 액면가 근처의 티켓은 아예 안보일뿐더러 가격도 27만에서 비싸게는 3백만원대까지... 심하게 비싸게 판매되고 있습니다.
글쎄요... 액면가 기준 2배, 많게는 3배이면 모를까 30배까지 주고 사는 사람이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사람마다 느끼는 가치 기준이 다르겠지만, 저로서는 30만원을 넘게 주면서 3등석 티켓을 구입하느니 그냥 Fan Fest(대형화면이 있는 팬 존)에서 볼 것 같네요^^
현장 암표를 살 수 있을까?
보장할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 제 경험으로는(월드컵 4회 직관) 현장에서 암표 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경험상 입장하는 데도 문제는 없었구요.
(지금까지는 그랬습니다. 이번 월드컵도 그럴지는 모르겠지만... 별 문제 없지 않을까 짐작됩니다. 월드컵 경기장 입장할 때, 일일이 이름과 여권 대조하는거 거의 불가능하죠. 대조하겠다는 의지도 없구요. 그리고, 붉은악마 같은 경우에는 티켓 소유자 이름이 모두 "Red Devil"로 찍히기도 하니까요.)
가격은 천차만별인데, 이번 러시아 월드컵처럼 상대팀들이 비교적 수준있는 인기 팀들 (특히 유럽팀)인 경우 가격이 다소 비쌀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요가 많으면 암표 가격은 올라가니까요.
혹시 운이 좋다면 액면가로 구입할 수도 있을겁니다. 암표 구입하는 요령이랄까? (팔아본 적도 있고 사본 적도 있어요^^)
- 가급적 숙소에서 구하세요. 숙소의 메시지 보드 같은 곳에 티켓 구한다고 써 놓으면 연락오는 사람이 있을겁니다. 여분의 티켓을 가지고 있다고 메시지 보드에 붙여 놓는 경우도 있고요. 숙소에서는 전문 암표상이 아닌, 자기가 가진 여분의 티켓을 팔려는 사람들과 거래할 수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싸게 구할 수 있습니다.
- 구입 가격은 본인이 판단하기 바랍니다. 액면가에 구할 수 있으면 제일 좋겠지만, 액면가에서 10~20% 정도 붙여서 부른다면 별 고민말고 구입하셔도 될듯!
- 경기장 근처에 가면 티켓 파는 사람들이 왔다리갔다리합니다만 가격은 차이가 큽니다. 그리고, 이번 러시아 월드컵처럼 상대팀이 좋은 경우에는 수요가 많을테니 그만큼 비싸게 부를거구요. 암표상한테 주저하지 말고 가격 물어본 후, 비싸면 그냥 비싸다고 하면 됩니다. 몇 명 물어보면 대강의 가격을 알 수 있습니다. 손해볼꺼 없으니 훅 깎아봐도 되구요. (아님 말구 정신! ㅎㅎ)
- 경기 시작 시간이 가까워지면 가격이 조금 내려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킥오프 이후에는 가격이 좀 더 떨어지기도 하는데... 이 때는 자칫 티켓을 구하지 못할 수도 있구요. 대략 경기 시작하기 1시간전쯤에 최종 결정을 해야할 듯 하네요.
- 가족 또는 그룹으로 움직이는 사람들이 좀 더 착한 가격에 파는 듯 합니다. 아마 티켓 팔아서 돈벌려고 하는게 아니라 자기들이 가진 여유분을 처분하려는 경향이 크고, 함께 움직이다보니 빨리 팔고 입장하려는 마음이 크기 때문인 듯합니다.^^
- 4등석 티켓이 있습니다. 이 티켓은 외국인은 구매할 수 없는 내국인 전용 티켓인데... 자기네 나라 경기도 아니기 때문에 암표가 좀 나오는 편입니다. 스탠드 위치는 별로지만 가격이 싸고 상대적으로 티켓 구하기가 쉽습니다.
Fan Fest
저는 개인적으로 무리해서 암표 구하기 보다는 Fan Fest에서 관전하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Fan Fest에는 대형 화면도 설치되어 있고 다양한 공연 이벤트도 합니다. 유럽 축구팬들의 경우, 입장권 없이 월드컵을 즐기러 오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이 때문에 응원 분위기도 경기장 못지 않게 뜨겁습니다. 다양한 먹거리도 팔고 교통도 잘 제공되고 안전하게 관전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로치면 시청앞 길거리 응원이라고 보면 되는데, 경기장과 또 다른 흥겨움이 있지요. 직관보다는 조금 아쉽겠지만 나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겁니다.
월드컵 개막이 코앞이네요. 비록 대한민국의 전력이 우리 기대에는 못미치지만... 뭐 어떤가요? 월드컵을 즐기면 그만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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