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를 새로 얻었습니다.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있는데 이웃들이 와서 호들갑스럽게 반겨주었습니다. 집주인도 이웃들과 함께 사이좋게 지내달라고 당부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 집주인 부부가 서로 케미스트 Chemist 박사학위를 소지하고 있다는 점과 이혼을 하고 안방마님은 가장 윗층, 바깥양반은 지하실에 쪽방 하나를 빌려 한지붕에 살고 있고, 더욱 흥미로운 사실은 이들 부부가 서로 행복해 보인다는 점입니다.
이혼을 하면 원수 사이로 돌변해버리는 우리나라의 현실. 과연 이들 부부가 이혼을 하고도 서로 행복해 보일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곰곰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신적인 미성숙. 통진당의 해체. 민주주의. 그리고 자유와 사랑. 이들 부부의 모습이 계약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그나저나 이 넓은 아파트에 침대하나와 책상과 의자만 놓고 살고 있는 것을 집주인이 알고나면 뭐라고 할지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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