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관리사무소에서 적산열량계가 수치가 바뀌지 않고 계속 그대로니 고장났다고 교체하라는 연락을 받았다. 교체 시 15만원 정도 든다고 했으며 업체 전화번호를 주고 갔다. 뭔가 물어봐도 대충 얼버무리면서 정확한 확답을 해주지 않았고 적산열량계를 수리하지 않을 경우 다음 달 난방비를 동일 평수 최대치로 부과한다는 경고 쪽지만 주고 가더라. 뭔가 의심쩍은 느낌에 직접 고칠 수는 없는지 열심히 검색을 해보다가 계기판을 직접 뜯어보기로 마음먹었다.
현관문 옆에 보면 위 사진과 비슷한 계기판이 있을 텐데 이게 적산열량계이다. 약간의 힘만 주면 뜯어볼 수 있다.
열심히 구글을 뒤져본 결과 위 사진에 보이는 배터리가 오래된 경우 열량계 수치가 올라가지 않던지 아예 전원이 나간다고 한다.
배터리를 뽑으면 계기판이 보이지 않는다.
우리 집 계량기에 달려있던 배터리는 '3.6V 열량계 배터리'로 네이버에 검색해보면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배송비 포함해서 5천원에 구매할 수 있었고 비싼 가격이 아니라 고민하지 않고 일단 주문했다.
주문 후 다음 날 도착한 배터리... 참고로 인터넷으로 주문할 때 연결단자 부분을 잘 보고 사야 한다.
3.6V 배터리 연결단자는 위 사진처럼 2가지 케이스가 있다고 하는데 우리 집 배터리와 동일한 연결단자는 왼쪽이다.
새로 구매한 배터리로 교체 후 난방을 켜놓고 2시간 뒤에 확인해 보니 열량계 수치가 올라가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참고로 업자 부르면 배터리만 교체하더라도 3만원 정도의 출장비를 줘야 하고 사기꾼을 만나면 멀쩡한 계량기를 교체해야 한다면서 15에서 20만원을 요구한다고 한다. 구글 검색을 좀 해보니 관리사무소와 업자와의 커넥션이 있는것도 찾아볼 수 있었고 열량계 통째로 교체했으면 생돈 15만원 날릴 수 있었던 상황.. 위 작업은 5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TV리모콘 배터리 교체하는 것처럼 남녀노소 누구든지 할 수 있는 매우 간단한 작업이다. 적산열량계 고장으로 관리사무소에서 연락받은 모든 사람들이 이 글을 꼭 봤으면 좋겠다. 계량기 교체 여부 판단 전에 반드시 배터리를 바꿔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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