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싱 일기.

in #kr4 years ago

포커싱은 몸의 감각느낌을 통해 내면과 외면을 정화하는 기법이다.

감각 느낌으로 돌아가서 자신의 분노가 무엇인지 물어보고 직접 확인해 보세요.
분석이 해답을 만들어 내지는 않는다. 자신이 알아내기 보다 감각 느낌에게 들어야만 하는 것이다. 그 다음 다시 포커싱 활동을 통해 문제의 해결책과 관련된 전환을 기다리면 된다. 감각 느낌이 변할 때마다 아주 작은 전환이라도 일어난다.

지금 몸에서 신경쓰이는 부분.
뒷골이 뻑뻑하다. 명치가 꾹 막혀 있다.

뒷골을 느껴 보니 버텨내고 있어.. 싫어 하기 싫어라고 말하는 듯 하다. 느낌을 알아 주니 부드러워 지면서 정수리 쪽으로 느낌이 퍼져 나간다. 머리를 전체적으로 감싸는 느낌이다. 좀더 그 느낌을 그대로 느껴 보니. 명치 부위가 찡하며 올라온다. 느끼지 않으려고 버티려고 움추리고 있다고 한다. 뭔가 인정 받으려고 애쓰고 혼나지 않으려고 애쓰는 모습들이 올라온다. 잠시 호흡을 하며 함께 있어 주어 본다.

명치에서 흉곽 전체로 퍼져 가는 느낌으로 호흡이 답답해짐다. 뭉쳐 있던 것은 엳어진 느낌이다.

잠시 몸을 이리 저리 움직이며 열어 주어 본다. 한숨이 퍽 나온다. 허밍을 담아서 흘려 내어 본다. 그저 나오는 것을 허용해 주기로 한다.

'도망치고 있어'라는 것이 툭 떠오른다. 그리고 두려움이 함께 온다. 들여다 보기 싫다는. 그런 모습을 그냥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어 본다. 배 아래로 긴장이 축 떨어진다. 뭔가 상대를 마음에 안들어 하고 잘못된 사람으로 만들고 있는 모습들이 떠오른다. 그리고 나를 피해자 모드로 바꾸고 있는 모습이 알아 차려 진다.

피해자 vs 가해지 , 옳고 vs 그르고 , 이기고 vs 지고 이런 식으로 편가르기를 하고 나는 순수하고 상대는 잘못된 사람으로 만드는 모습이 떠오른다.

여기까지 글로 남기고 천천히 더 탐험해 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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