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에 도착하니 여전히 푹푹 찌는 더위가 우리를 맞이한다. 차도 없는 맨몸인 우리는 지도를 보고 그 넓은 거리에 경악했다. 방법을 강구하다 나라 역에서 자전거를 렌트하기로 하고 길을 나서게 된다. 정말 최고의 선택이었던 듯 하다고 쿨한척 해보았지만….
(렌트한 자전거)
여기서 솔직히 고백해보자면 난 저 때까지 자전거를 타본 적이 없었다! 어렸을 적부터 앓았던 아토피로 인해 운동과는 담을 쌓아와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몸을 쓰는 일을 아예 시도조차 안해보았다…그래서 이번 자전거여행은 일행에게 완전한 민폐인 채로 진행하게 된다-_- 그렇게 나라의 길거리를 자전거로 달려보니 시원한 바람이 우리를 맞이해주었다. 물론 나는 몇 번 넘어지긴 했다…
(시원했던 길거리)
열심히 페달을 밟아 도착한 나라 '사슴공원'은 말 그대로 사슴의 천국이었다. 나는 저번 토야 섬처럼 철창 뒤에서 구경할 줄 알았지만 그냥 공원에 사슴을 풀어놨다! 더웠는지 그늘에서 사슴들이 쿨하게 누워있었다. 사람들을 하도 많이 봐서 그런지 다가가도 놀라지 않는다.
(사슴투성이)
(만져도 가만히…)
(흔한 길거리의 사슴)
하지만 적절하게 (좋은 상술로써) 옆에 사슴먹이를 팔고 있었다. 쿨내나는 사슴을 유혹하기 위해 먹이를 구매하자마자 순식간에 우리들은 사슴 떼에게 둘러 쌓였다! 사슴의 혀가 끊임없이 손을 간지럽혔다. 그리고 녀석들의 귀여운 용모를 바로 눈앞에 볼 수 있었다!
(구매한지 1초도 안되는 순간)
(먹이를 먹는 귀여운 사슴)
나라는 사슴공원을 둘러싸고 관광지가 모여있는 형국이라 길을 따라 ‘고후쿠지’로 향했다. 일본의 국보인 미륵여래좌상을 가지고 있는 오래된 절이랜다. 그리고 여기 있는 목탑이 500년이 넘었다고 한다.
(북엔당)
(고후쿠지)
(오래된 5층목탑)
도다이지로 향하기 전에 신사에 들렀는데 내가 좋아하는 대칭구도가 보여서 너무나 이쁜 나머지 셔터를 누를 수 밖에 없었다. 난 어쩔 수 없는 대칭매니아인가 보다…
(신사의 대칭구조)
그리고 마지막으로 '도다이지'로 항했다. 도다이지는 세계최대목조건물인 다이부쓰덴에 15M의 비로자나불이 있는 곳이다. 세계최대목조건물답게 아무리 뒤로 뒤로 가도 앵글 한컷에 잡히지 않아 밖에서 찍어야만 했다.
입구부터 목조의 느낌이 팍팍 났다.
(입구)
(도다이지 다이부쓰덴 정면과 측면샷)
입구에 두명의 사천왕이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았다. 규모에 걸맞게 이녀석들도 매우 컸다.
(사천왕)
그리고 안에 들어가니 정말 말로 표현이 안될 정도로 거대한 비로자나불이 있었다. 그 앞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무언가를 빌고 있었다. 향냄새가 아득히 풍겨왔다. 나도 자그마한 소원을 빌고 나왔다. 그 안에는 이 밖에도 많은 불상들이 있었다.
(15M의 비로자나불)
그리고 근처 공원에서 휴식을 취했다. 나무와 물과 구름이 어우러져 더없는 풍경을 펼쳐냈다. 가로수숲길도 그렇고 사슴공원도 그렇고 일본은 자연환경을 참 잘 보존하는 거 같다.
(공원뷰)
그렇게 바쁜 하루를 보내고 오사카로 향했다. 늦게나마 도착한 곳에서 우리는 싸구려 방에서 저렴한 편의점 맥주와 안주로 목을 축이고 하루를 마감했다.
(맥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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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브레터 촬영지인 오타루
홋카이도 대학의 놀라운 풍경
삿포로에서 겨우 만난 친구
Cheer Up!
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늘 지원 감사합니다^^
사천왕보고 이녀석이라뇨? ㅋㅋㅋㅋㅋㅋㅋㅋ 꿈속에 나타날 수도...ㅎㅎ
앗 쓰다보니 그렇게됐네요ㅋㅋ 저는 살면서 그리 큰 죄를 짓지 않았으니 괜찮을지도 모르죠...아마? 근데 희안한게 두 분(?) 밖에 보이질않더라구요ㅎㅎ 완전체가 아니었나...
지니어스님 뒤에 계시네요~ 뒤돌아 보세요~ㅋㅋ
하하 그런거 안믿습니다...저는 이대로 뒤를 보지않고 백스텝으로 침대에 누울겁니다 ...예전 '링'을 보고 한동안 티비를 못봤던 적이 생각나네요...나란 새가슴이란ㅠ
몇시간째 앞쪽 만 보고 계신가요? ^^
와 사슴을 저렇게 가까이서 볼 수 있는게 너무 신기해요.ㅎ
그쵸?? 다가가도 전혀 놀라지않고 쿨하게 서있답니다ㅎㅎ 오히려 우리가 당황할정도였어요!
저도 사슴공원가보고싶어요!! 사슴뿔만져보고싶당ㅎㅎ 얼굴은 모자이크처리가 됬지만,
당황하신 모습으로...보인다는...ㅋㅋㅋ
갑자기 달려드니 꽤나 당황했죠ㅠㅠ 녀석들 눈치는 빨라서 냉큼 달려오더군요...
사슴이 저리 저돌적인 동물이었다니 처음알았습니다ㅠ
사슴 무서워요...막 다가오는거..다가온다기 보단
달려드는 느낌.. ㅎㅎ
사슴없는곳으로 왔다갔다 했던 기억이..
친구들이 장난친다고 먹이 막 후드티에 넣고 그랬는데....ㅡㅡ;;너무 싫었어...힝.....
쿨하게 있다가 먹이를 들자마자 마구 달려들더군요...실은 저도 놀랐습니다ㅠ
후드티에 먹이가있었다면...엄청 쫒아다녔겠네요ㅠ
사슴... 사슴 ㅠㅠ 아아.. 사슴이여.. 사슴 밖에 안보여...
하하 자 여기있습니다! 사슴!
도다이지 저도 참 가보고 규모에 놀랐었는데ㅎㅎㅎㅎ
마지막 맥주는 요즘도 잘 즐기고 있는 녀석이네요 :)
기린생맥은 진리지요ㅎㅎ 일본 현지에서밖에 안파는...
그 맛을 처음접했을때의 충격이란ㄷㄷ
사슴들이 달려들다니...넘나 귀여운 모습일거라고 상상되지만 현실에서는 좀 무서울수도 있다는 생각이..ㅎㅎㅎㅎㅎ
먹이를 향한 집념에서 야생의 그것을 보았습니다ㅎㅎ 물론 평소에는 귀엽습니다...
사슴 넘나 귀엽습니다ㅠㅠㅠ
15미터의 불상이라니.. 사진으로 보니 그냥 큰가보다 싶은데 실제로 보면 정말 클 것 같네요+_ + 15M면 몇 층 짜리야 세상에;;;
일본에서는 사슴을 정말 엄청많이 본것같습니다. 나중에 또 나옵니다ㅎㅎ
불상같은 경우는 고개를 들어 한참 위로 쳐다봤던 기억이 나네요ㅠ
일본도 약재로 녹용을 사용할 것 같은데...
뿔이 멀쩡하네요.ㅋㅋㅋ
설마하니 공원에 보여지는 애들걸 쓰진 않겠죠...
뿔이 없는애들이 돌아다닌다고 생각해보면 ㄷㄷ
일본의 사슴 마을도, 여우 마을도 언젠가 꼭 가보고 싶군요~^^
여우 마을이란곳도 있나요? 처음들어보네요!
여우는 왠지 사슴과달리 좀 위험할거같은데...괜찮으려나요?
고양이 마을도요! ^^
어느정도 울타리안에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완전 가까이서 사슴을 볼수 있네요?
네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ㅎㅎ 울타리가 없이 공원안에서 아무데서나 돌아다니고 있더라구요?
이렇게 방치하고서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니 참 신기합니다!
무서운 기세로 따라오는 사슴으로 인해 놀라는 일부의 관광객도 있더라고요~ 저는 태어나서 그렇게 사슴을 가까이서 만질 수도 있고 사슴 속에 둘러 쌓이니 기분이 좋고 힐링되었어요~ 너무 좋았었어요~
단, 사슴 똥은 잘 피해 다녀야지요. ㅠㅠ네ㅠ 사슴이 정말 귀엽기는한데 동글동글한 사슴똥이 지천에 널려있어서 사람들이 전부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겼답니다ㅠ 저희들을 포함해서요ㅠㅠ
여름의 사슴공원이라니 새롭네요..ㅎㅎ 저는 겨울에 갔었는데 귀욤귀욤한게 아직도 생각이 나네요.ㅎ 도다이지를 보고 엄청난 규모에 감탄했던 기억이 납니다. 팔로우하고 자주 놀러올께요~~!!! 일본 여행기 정독해야겠네요.ㅎ
오 겨울에 가셨군요?? 저런 울타리가 있던가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맞팔드렸습니다^^
우아 저는 여행계획잡으며 여행후기들을 보며 간접적으로 여행을 미리 한번 다녀오는 편인데요~ 이번 6월 오사카행 비행기 끈고 설레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요즘 @genous0110님의 오사카 포스팅 넘나 반가워요~! 나라역에서 자전거를 빌릴 수 있다는 꿀팁! 꼭 활용해보고 싶어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으아 6월달에 오사카라 좋으시겠어요ㅎㅎ 저희와 달리 쇼핑 잔뜩하고 오시겠네요!!
오사카 여행기는 저보다 다른분이 훨씬 자세히 다루실테니 ㅠ 자전거 렌트는 하루에 900엔인가 했던걸로 기억합니다ㅎ 근데 은근히 언덕이 많아서 힘드실지도...
사슴...사슴이라니... 가까이에서 사슴이라니 엉엉 ㅜㅜ
생각보다 엄청 귀엽더라구요ㅎㅎ 그 귀여움은 먹이를 주는 순간 야생성으로 돌변하였지만...
어쨌든 울타리밖이 아닌 근거리에서 보니까 느낌이 확 다르더라구요! 완전 귀요미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