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어마' 미 상륙 임박…플로리다 초비상
[뉴스리뷰]
[앵커]
역대 최강 허리케인 '어마'가 카리브 해를 덮친데 이어 플로리다 등 미국 본토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멕시코 만에서는 또다른 허리케인 2개가 육지를 향하고 있습니다.
로스엔젤레스에서 옥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카리브해 섬나라들을 휩쓸고 지나간 초대형 허리케인 '어마'가 미국 플로리다 주로 바짝 다가섰습니다.
미 국립허리케인 센터에 따르면 현재 시속 20km로 북상하고 있는 어마는 현지시간으로 9일 저녁 플로리다주에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카밀라 애비카에바 / 마이애미 주민] "몇 주 동안 전기나 인터넷, 음식 없이 머물 수는 없습니다. 당신에게 아이가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정말 고통스럽습니다."
카리브 바부다 섬에서는 건물 90%가 파괴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저택이 있는 생 마르텡 섬에서는트럼프 대통령의 저택을 포함해 60%가 피해를 봤습니다.
정확한 조사가 이뤄지면 희생자와 재산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미 해군은 허리케인 어마의 피해에 대비해 '에이브러햄 링컨' 등 항공모함 전단을 투입했습니다.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대피령을 절대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습니다.
[릭 스콧 / 플로리다 주지사] "어마는 현재 경로상에서 엄청난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이미 다수의 인명피해를 낸 이 허리케인은 강력하고 살인적입니다."
이런 가운데 멕시코 만과 카리브 해에서는 또다른 허리케인 '호세'와 '카티아'가 육지를 향해 북상하는 유례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멕시코는 동부지역이 허리케인 영향 아래 놓인 가운데 남부 지역에서 8.2 규모의 초대형 지진까지 발생해 피해를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우려됩니다.
로스엔젤레스에서 연합뉴스 옥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