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발달러 가나입니다! 오늘은 핸드드립 기구 중 드리퍼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핸드드립을 집에서 하기 위해서 필요한 기구들은
입이 뾰족하고 가느다란 포트, 그라인더, 드리퍼, 서버, 종이필터 정도 입니다. 온도계나 저울은 있으면 좋은 옵션이구요ㅎㅎ
오늘은 이 중에서 드리퍼에 대해 잠깐 얘기할까 해요. 커피 맛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기구가 바로 드리퍼이기 때문이죠!
여러 드리퍼들 중, 홈카페에서 많이 사용하는(또, 제가 애용하는) 칼리타와 하리오 두 브랜드를 비교해보겠습니다:)
드리퍼?
이렇게 깔대기처럼 생긴 도구에요. 핸드드립을 할 때, 종이필터를 끼우고 그라인딩한 커피 가루를 담는 부분입니다.
이 위로 바로 물을 떨어트려 커피를 내리죠!
저는 원래 칼리타 드리퍼(사진에서 오른쪽 아래에 있는 드리퍼)를 4년 정도 사용하고 있었는데,
2년 전 쯤, 어디서 핸드드립 기구 세트 이벤트에 당첨되어 하리오 세트를 받게 되었어요ㅎㅎ
그래서 지금은 번갈아가면서 쓰고 있습니다. (사실 하리오를 더 많이 쓰긴 해요ㅋㅋ)
두 드리퍼는 생긴 것도 다른 만큼, 커피를 내릴 때 맛의 차이도 있어요.
제가 이론 상, 그리고 경험 상 느낀 차이를 오늘 설명해드릴까 해요.
모양이 다른데, 맛의 차이가 왜 생길까요?
리브와 구멍의 크기나 갯수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리브
드리퍼에는 리브(rib, 드리퍼 안 쪽에 튀어나온 부분들)라는 게 있는데, 얘는 종이필터와 드리퍼 사이에 공기 길을 만들어서 물을 흐르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리브가 없다면? 물을 부으면 종이필터가 드리퍼에 딱 달라붙어서, 공기가 통하지 않겠죠. 공기가 안 통하니 물도 잘 안 빠져서, 커피 가루에 물이 더 오래 머물게 됩니다.
구멍
구멍이 작고 갯수가 적을 수록, 당연히 물이 더 천천히 빠지게 될 것이고, 커피가루에 물이 더 오래 머물겠죠!
먼저 칼리타! 얘는 리브가 드리퍼 전체적으로 쭉쭉 뻗어있고, 아래에 구멍이 3개나 있지만 매우 작은 것이 특징입니다.
리브가 위부터 아래까지 막힘 없이 쭉쭉 뻗어있어서 물이 잘 내려갈 것 같지만, 구멍이 작아서 물이 빠지는 속도가 느려요. 그래서 커피 가루가 물에 잠겨있는 시간도 하리오보다는 긴 편입니다.
그렇다보니, 장점은 커피 가루에서 커피의 맛과 향이 잘 우러난다는 것!
하지만 단점은 그만큼 쓴 맛이나 잡다한 다른 맛들이 추출될 가능성도 크다는 것!
물이 드리퍼에 머무는 시간이 있으니, 칼리타 드리퍼를 쓸 때는 물줄기를 얇게, 그리고 천천히 부어야한다고 배웠어요:)
개인적으로 느낀 것도, 같은 콩이라도 하리오보다 칼리타로 내렸을 때 더 진하게 느껴지더라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커피가루에 물이 머무는 시간이 하리오보다는 길다보니 더 맛과 향이 깊게 우러나는 느낌이랄까요! 하지만 가끔은, 너무 진하게 느껴질 때가 있어 부담스럽기도 했어요.
이건 하리오 드리퍼입니다. 리브가 나선형으로 되어 있고, 큼지막한 구멍이 하나 딱 있네요. 그리고 원뿔을 엎어 둔 모양이라 물이 중간으로 빠르게 모여 큰 구멍으로 빠지는 형태라서, 칼리타보다는 물이 덜 머무르는 편입니다.
그래서 단점은, 커피의 향과 맛이 덜 추출될 수도 있다는 점!
장점은 칼리타보다 마일드한 느낌의 커피가 추출된다는 점!
개인적으로는 하리오가 커피 내리기엔 더 편했어요. 칼리타는 물줄기 굵기나 속도에 엄청 신경써야하는데, 하리오는 너무 빨리 붓지만 않으면 되어서ㅋㅋ 상대적으로 덜 어렵더라구요.
예전에는 핸드드립 입문으로 칼리타를 많이 추천했다고 해요. 아무래도 물이 드리퍼에 일정한 시간 동안 머무르는 구조이다 보니, 테크닉이 부족한 초보자가 내려도 맛이 비교적 일정하다는 게 좋은 것 같아요.
하지만 물줄기를 얇게 천천히 붓는 것이 넘나 어렵다는 사실....!
이 부분만 연습을 많이 하고 익숙해진다면 칼리타가 뽑아주는 커피의 향미와 맛이 참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되실거에요.
단골 카페 사장님께서 칼리타로 드립 하시는데, 어쩜 그렇게 풍부한 맛과 향이 나는지ㅠㅜ
제가 내리면 잡다한 맛 대잔치인데...역시 전문가는 전문가인가 봅니다!
이제 주말이네요!
길고 길었던 일주일이 끝났습니다.
지난 주에 정말 많은 일들이 있어서 정신이 없었는데, 한 주의 마무리를 이렇게 커피 얘기를 하며 끝낼 수 있어서 행복하네요:)
내일도, 모레도 커피향 가득한 편안한 주말 되세요!
✈ 하리오는 롱고 같은 느낌이려나요? ㅎㅎ 커피향 나는 포스팅 감사합니다 ^^
폴바셋 말씀하시는거죠?ㅎㅎㅎ 네네:D 비교하자면 하리오는 가벼운 폴바셋 룽고 느낌... 칼리타는 스벅 아메리 느낌....? 이랄까요ㅎㅎㅎㅎ
커피맛을 즐기지 못하는 나새끼...가나님의 포스팅을 보면 뭔가 우아해보이고 멋져보여요 ㅎㅎ
엣ㅋㅋㅋ 감사합니다//- // leesongyi님은 예술적인 감각이 있으시잖아요! 저는 그림 그리고 보는 걸 좋아하지만 재능이 없어서ㅋㅋ 항상 예술인들이 멋져보입니다<3 그림도 잘 못 그리는 나새끼... 쥬륵ㅜ ㅎㅎㅎㅎ
드립 커피 맛있죠ㅎ 개인카페에서 좋은원두만 잘 받으면 진짜 향 좋아요 ㅎㅎ 예전에 바리스타분께 드립하는법 배운적 있어서 가끔씩 내려마시네요 저는 ㅎㅎ
오오 바리스타님께 기술을 전수 받으셨었군요ㅎㅎ 천호동에 스페셜티 커피 취급하는 개인카페 하나 알아뒀는데 담에 알려드리지요^_ ^ 지금 새오픈 단장 중이더라구요ㅎㅎ
잠깐 스티밋 켯는데 가나님 글이 딱! 있어서 들어왓네용 :) 다음 포스팅 기대할게요~
크 타이밍👍 일부러 댓글도 남겨주시고 해서 진짜 감사합니다! 화이팅이에요!!!
전 이만 정글의법칙 보러가겟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 신기하네요 보팅하고 갑니다 ㅎㅎ 저는 그냥 더치커피 사먹어요 ㅠㅠㅠㅠ
더치도 부드럽고 맛있죠>. < 헤헤
머지않아 커피를 내려먹을 궁리를 하고 있는데
덕분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휴일밤이네요.
평안하세요~:D
헤헤 도움이 되었다니, 기쁩니다^_ ^ 홈카페 시작하시게 되면 꼭 포스팅 해주세요! 편안한 밤 보내세요:D
드립커피는 신맛이 최고죠^^ 더치커피도 가능하시면 후기 부탁드려요^^
네네:) 조만간 콩을 살 예정이라, 지금 남은 콩들은 더치로 내려버리려구요ㅎㅎ
포스팅기대하고있겠습니다^-^ 아마 더치는 입자굵기가 더 얇을 거예요^^
향기로운 커피향같은 가나님~ kr-pub 태그도 부탁드릴께요~^^(카페, 술 관련 태그)
그런 태그도 있었군요:D 자주 애용해야겠습니다:)
네!! 자주 애용해주세요~ 현재 kr-pub 이벤트도 진행중입니다!!
https://steemit.com/kr/@cvb7424/4fo38l-kr-pub
그런 테그도 있었군요:D 자주 애용해야겠습니다:)
커피공부하면서 책으로만 공부했던 도구들을 사진으로 보니 반갑네요ㅎㅎ
커피 공부를 하셨었군요! 멋집니다*_ *
핸드 드립의 세계는 심오하네요. 드리퍼의 차이로 커피 맛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죠? 저도 이것 저것 커피를 알아가면서 세세한 것들이 다 커피 맛에 영향을 준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물줄기 천천히 뽑기는 정말 어려워요...ㅠ
사실 저는 드립은 가끔만 마셔서 따로 주전자는 구비해 둔게 없거든요...
드리퍼도 선물받은 이마트표 칼리타'스타일' 코맥스? 드리퍼 뿐입니다. 어허허허
가끔 전기포트로 물 조절하며 따른다고 따르다가 울컥 넘쳐서,
커피 가루 쏟아낸 적도 많습니다 어허허;;
저도 홈카페를 제대로 갖추려면, 주전자도 하나 구비해 둬야 겠습니다.ㅎㅎㅎ
전기포트로ㅠ 고생하셨네요ㅜㅜ 주전자는 하나 쯤 있으면 여러모로 유용한 것 같아요ㅎㅎ
하다보니 익숙해져서... 허허허허허
조만간에 원두살때 같이 구입해야겠습니다 ㅎㅎㅎ
커피 관련 기구 진짜 많네요
하나의 분야를 파고들어가면 덕후가 되는데
덕후들의 지식은 정말 감탄스럽네요
저도 아직 모르는 미지의 세계가 많아요.. (그렇게 덕후의 심장은 다시 뛰기 시작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