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1년전, 10년 넘게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이직을 결행하게 됩니다.
작은 스타트업으로 합류하게 되는 시기였는데요, 사장 혹은 대표에 오르게 되면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할까..
오래 직장생활 하면서 다양한 규모의 조직을 이끌었지만 막막하긴 매한가지더군요.
이럴 때 찾는게 책 아니겠어요.
사장은 어떤 질문을 해야 하는 걸까.
대표는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 걸까.
이런 스스로의 질문에 어느 정도 답을 주는 좋은 책들이었습니다.
...
그리고
1년이 지나면서 창업자를 다루는 책들이 있어 작년 연말부터는 창업자의 자세를 다루는 책들도 함께 보게 되었습니다.
창업자를 다루는 책을 보면서, 난 절대 창업가 스타일은 아니네 하는 생각을 숱하게 했죠.
미친 짓이었음을 확인하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슬프다.
권도균의 스타트업경영노트는 따로 한 번 정리할 예정입니다.
대부분의 책들이 도입부에 강렬하고 뒤로 가면서 별 감흥을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책은 반대로 뒤로 가면서 몰입감이 강해지더군요.
아마 자기가 처한 상황에 따라 책에서 받는 느낌도 달라지기 때문일 겁니다.
창업가나 사장이나 대표나 해야 하는 일이 그닥 다른 것 같지는 않아요.
마케터나 사장이 해야 하는 일도 크게 다르지 않고요.
기억에 남는 하나.
'우문현답'...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
딱 맞는 말이지요.
온라인 서비스의 경우 현장이 참으로 애매한 단어이기도 합니다.
통계와 지표(권도균..에서 엄청 강조합니다.), 서비스 완결성을 끝까지 놓치지 말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반대로 고객을 숫자로만 보지 말아라..라는 상반되는 조언도 있습니다.
결국 모든 걸 상황에 맞춰서 다 잘해라..라는 이야기이지요.
...
성공으로 가는 정해진 방정식이 어디 있겠습니까.
선배들이 간 여러 길들을 참고해서 내가 갈 길을 정하고 열심히 가는 수 밖에 없더군요.
나를 믿고, 우리를 믿고, 함께 갔을 때의 힘을 믿는 수 밖에 없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