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유튜브, One Road]
한 한국사 강사가 강의 도중 격하게 출제위원을 비판했다.
지난달 24일 서울특별시는 2018년 서울시 지방공무원 7급 필기시험을 시행했다.
인터넷에서 한국사를 강의하는 전한길(49) 강사는 기출문제를 해설하는 강의를 진행했다. 그는 강의 중 한 문제를 풀이할 순서에서 욕설을 사용하며 출제위원을 비판했다.
전한길 강사가 언급한 문제는 7번 문제다. 7번은 '고려 후기 역사서를 시간순으로 옳게 배열한 것은?'이라는 질문이었다.
[출처:2018 서울시 7급 한국사 문제]
7번 문제는 고려시대 역사서적 4점이 언제 쓰였는지 정확하게 알아야 풀 수 있었던 고난도 문제다. 먼저 나온 순서대로 고금록(1284년 충렬왕 10년), 제왕운기(1287년 충렬왕 13년), 본조편년강목(1317년 충숙왕 4년), 사략(1357년 공민왕 6년)이다. 이 문제는 너무 지엽적인 내용을 물어 시험 당시 많은 수험생을 당황하게 했다.
전한길 강사는 "혹시나 서울시 출제하시는 교수님이 (강의를) 보실 일이 없겠지만 이따위로 출제하면 안 되죠"라고 입을 뗐다. 그는 "이거는 반성해야죠. X발 이렇게 내면 어떡합니까"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는 "가르치는 강사든 대학교수든 맞힐 수 없는 문제지요"라고 설명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문제에 변별력이 없었다. 그는 "공부를 해도 맞힐 수 없는 문제다"라며 "변별력이 꽝이라 이 뜻입니다"라고 말했다. 오히려 그는 "출제하시는 분은 알고 내세요?"라고 물었다.
그는 문제 풀이를 마무리하면서 다시 출제위원에게 쓴소리를 했다. 그는 "한 문제로 평생 공무원이 되느냐 못 되느냐 운명이 결정되는 문제다"라며 "앞으로 신중하게 문제를 내달라"라고 요구했다.
전한길 강사가 분노한 주장에 많은 수험생은 속이 시원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영상에 달린 한 댓글은 "사람 인생 달렸는데 문제가지고 장난질"이라며 전 강사 입장에 공감했다.
진짜 저거 무슨 년도까지 정확하게 알아야 맞힐 수 있는 문제인데, 저런게 무슨 공무에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네요.. 역사적 의의를 찾아라면 모를까..
그렇습니다. 너무 문제를 위한 문제는 시험의 본질을 모호하게 만드는 거 같습니다.
뭔가 해석이 잘못된 것 같아요.
문제를 어렵게 내서 변별력을 내는게 저렇게 말도 안되는 문제를 내야만 하는걸로 되다니...
어떻게알아요 저걸.....
맞습니다. 변별력을 갖추면서 충분히 어렵게 만드는 것도 가능하죠.
역사적인 커다란 사건의 연도정도야 외울수 있겠지만, 저건 너무 심하다 싶을 정도입니다.
확실히 강사, 교수들도 못풀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