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한 법이며 무엇이 정의인가? : 워부슬야오션 (我不是药神)

in #kr6 years ago

무엇이 정의인가 : 중국영화 리뷰 <워부시야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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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여, 세상에는 오직 한가지 병만 있다네.
너는 영원히 치료하지 못하는 병, 그건 바로 가난이라네。
兄弟,这世上就一种病,你永远也治不了,那就是穷病。

중학교에 다닐때 방학숙제로 홍길동전을 읽고 독후감을 쓴 적이 있습니다.

독후감은 '홍길동은 영웅인가?'에 대한 주제로 썼습니다. 가난한 백성들을 위해 탐관오리를 벌하고 그들의 재산을 빼앗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눴주었죠. 만약 홍길동이 가난한 자들의 영웅이라면, 정당하게 세금을 낸 다른이들과 법에 따라 탐관오리를 지키던 병졸은 죄인이가 대한 생각을 썼습니다. 워부시야오션, 한국어로는 '나는 약의 신이 아니다'는 이런 사회의 모순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영화입니다.

신문의 중국정치면에 한 영화가 언급됬습니다.

중국의 최고지도자 중 한 명인 리커창 총리가 직접 이 영화를 언급하며 중증질병의 약값의 인하와 공급확대를 지시했습니다. 그리고, 중국 최대 메신져인 위챗에서는 본 영화의 이름을 딴 '백신의 신'이 나타났습니다. '백신의 신'은 영화의 인기와 내용을 이용하여 '가짜 백신'의 사건을 널리 퍼트립니다. 이에 시진핑 주석이 가짜 백신에 대해 대대적인 감사를 지시합니다.

관련기사1 - 중국 '비싼 약값' 고발영화 대흥행…리커창 총리 "약값 낮춰라", 연합뉴스

관련기사2 - 시진핑까지 진압 나선 ‘백신 스캔들’…심상찮은 후폭풍, 중앙일보

이야기는 실존 인물인 청륭의 이야기를 각색하여 진행합니다.

주인공인 청륭은 인도에서 오일을 수입해 건강용품점을 운영하는 평범한 중년남성이지만 사업과 결혼 둘 다 실패합니다. 그 결과로 경제적 압박과 가정적 어려움이 심해질 때 청륭 앞에 뤼쇼우이라는 백혈병 환자가 나타나 인도에서 약을 밀수하는 사업을 제안합니다. 그 약은 중국에서 파는 백혈병 약의 효능과 효과는 동일하지만 가격은 몇 분의 1밖에 안되어 중국의 백혈병 환자들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했습니다. 처음에는 반대한 청륭이었지만 경제적 압박이 심해진 청륭은 뤼쇼우이의 제안을 받아드립니다. 제안을 받아드린 청륭은 인도로 넘어가 인도 제약회사와 만나고 약의 독점 판매권을 얻습니다. 그 이후 약의 판매를 위하여 새로운 동료인 쓰후이, 리우신부, 황마오를 얻습니다. 이 5명의 사업은 나날이 번창합니다.또한, 백혈병 환자들 사이에서 값싼 약을 파는 청륭 일행은 힘없고 돈없는 백혈병환자들의 영웅이됩니다. 하지만 밀수약을 파는 주인공 청륭에 대한 공안와 중국제약사의 수사와 단속의 압박과 가짜 약제상인 장창린과 엮이면서 여러 사건들을 겪습니다. 사건을 겪으면서 몇 명의 일행은 목숨을 잃고 그로 인해 청륭은 돈이 아닌 진정으로 환자들을 위해 약을 팔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공안의 끈질긴 수사로 결국 청륭은 잡히게 되고 형을 받고 감옥에 갑니다. 그 후 몇 년후 법이 개정되고 정책이 바뀌면서 청륭이 감옥에서 나오면서 영화는 끝납니다.

관련기사 - 개봉 1일 박스오피스 500억원, 중국 영화 '아부시약신', 중앙일보

김미영씨를 아시나요?

한국에서도 영화스토리와 상당히 비슷한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 중 제가 최근에 접한 김미영씨의 일화가 겹쳐져서 보였습니다. 김미영씨는 1형 당뇨을 가진 아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매일 20번 이상의 자신의 아들의 손 끝에서 피를 내는 고통을 겪어왔습니다. 그러던 중 해외에서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당뇨측정기를 발견했고, 수입하고 사용함으로써 아들의 손에서 매일 피를 보는 일이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부모들을 위해 그 기기를 대리로 구매해주고, 사용법을 알려줬습니다. 그리고는 식약청으로부터 불법의료기기 관련건을 법정에 섭니다. 영화 속 청륭의 이야기를 보면서 김미영씨를 투영하면서 영화를 봤습니다. 이외에도 의료용 대마 합법화를 위해 시위중이신분들 등등 법치주의 국가아래서 투쟁하신분들이 하나 하나 생각났습니다.

관련영상 - 어대사:김미영님

중국도 과거를 돌아보는 것 같습니다.

비록 과거의 잘못이긴 하지만 중국영화에서 공산당 정부의 과거의 잘못을 비판하는 모습은 실로 흥미로웠습니다. 올해 초에 봤던 '퐝화'도 그랬지만 이런 내용의 영화들이 심의를 통과하고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는 것은 중국이 사회적으로도 발전하고 있다는 반증이 아닐까요? 또한 소재만 흥미롭다고 하기엔 배우들의 연기와 연출 또한 휼륭합니다. 특히 연출적인 면에서는 상징을 이용한 연출이 흥미로웠습니다. '마스크','귤' 같은 소품들 그리고 앞의 장면인 인도에서 신상을 가지고 행진하는 모습과 마지막에 청륭이 마스크를 쓴 백혈병환자들 사이에서 이송되는 모습이 겹치는듯 연출 방식이 좋았습니다. 중국영화는 제작 편 수와 예산에서 이미 한국영화가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커졌고, 스토리 또한 점점 심의에서 자유로워지면 앞으로 한국 박스오피스에서도 종종 보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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