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ke UP] 열심히 일해도 부자가 될 수 없다

in #kr7 years ago

오전 9시부터 저녁 7시까지 하루에 10시간씩 일해도 당신의 주머니 사정이 좋아지지 않는다면 이 글을 한번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1

저는 부자가 되기 위해 도전중인 사업가이자, 한달 뒤 퇴사를 앞둔 은행원입니다.

익히 아시겠지만 금융권에 종사하는 직장인들은 연봉이 높은 편입니다.

저 또한 다른 산업군보다 높은 연봉을 받았고, 그 사실에 만족하며 살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에서 혼자 사는 삶은 팍팍했습니다.

회사 근처 6평짜리 원룸에서 살면서 특별히 사치를 부리는 것 없이 살아도 1년에 천만원 모으기도 어렵더군요.

이렇게 하면 앞으로 집도 없이 살겠구나 싶었습니다.


#2

취업준비생들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스펙 쌓아서 취업했는데 업무에 치이고, 사람에 치이고, 삶은 여전히 퍽퍽하고.

어떻게 해야 하나 찾아보지만 다들 이렇게 살아가니까, 남들도 다 이렇게 사는데 나만 너무 나약한 건 아닌지 고민하고, 체념하겠죠.

하지만 그 고민은 누군가 했던 고민이고, 하고 있는 고민이고, 체념을 했던 고민이기도 하지만 누군가가 해결한 고민이기도 합니다.

본격적으로 말씀드리기에 앞서 소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파이프라인 우화

이탈리아의 아주 작은 마을에 사는, 파블로와 브루노라는 두 청년의 이야기입니다.

두 청년은 마을에서 제일 큰 부자가 되겠다는 꿈을 꿨습니다.

그러던 중 마을 물탱크의 물이 점점 감소하여 마을 사람들은 강에서 물을 길어올 사람을 구했습니다.

보수가 상당히 높은 일이었기에 브루노는 인생 최고의 기회라 생각하고 열심히 일했습니다.

하지만 파블로는 달랐습니다.

하루 종일 물통을 나르면 손에 물집이 잡히고 온몸이 아파 내일 다시 물통을 날라야 한다는 사실이 고통스러웠습니다.

그래서 파블로는 물을 좀 더 쉽게 길어올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습니다.

그것은 강에서 마을까지 파이프라인을 연결하는 것이었죠.

파블로는 그날부터 강에서 마을까지 연결되는 파이프라인을 만드는 일에 집중했습니다.

사람들은 파블로를 ‘파이프라인맨’이라고 놀렸습니다.

반면 브루노는 열심히 물통을 날라 파블로보다 두 배의 수익을 올리며 화려한 삶을 살았습니다.

몇 개월 후 파이프라인이 절반 정도 완성되자 파블로는 물을 나르는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들었습니다.

덕분에 좀 더 파이프라인 건설에 집중할 수 있었고, 마침내 파이프라인을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파블로는 밥을 먹거나 잠을 자는 동안에도, 이전보다 더 많은 돈을 벌게 되었습니다.

반면에 브루노는 나이가 들면서 점차 체력이 약해지고 결국 일자리마저 잃게 되는 난처한 상황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3

취업을 하고서 우리는 많은 것을 공부합니다.

업무, 사회생활, 자격증, 승진시험 등.

이것들은 일을 수월하게 하거나 연봉을 높이는 수단이 됩니다.

불현듯 브루노가 떠오릅니다.

열심히 물통을 나르기 위해 체력을 길렀던 브루노와 연봉을 높이기 위해 시험공부를 하는 우리의 모습이 겹쳐 보입니다.

아무리 체력이 좋아도 강까지 왔다 갔다 하는 횟수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우리도 일할 수 있는 시간에 한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라는 한정된 자원을 사용하는 일로 벌 수 있는 돈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열심히 일해도 부자가 될 수 없는 이유입니다.

혹시 아이돌 좋아하시나요?

보통 TV에 자주 나오는 아이돌 멤버가 돈을 가장 많이 벌 것으로 생각하지만 곡을 쓰는 멤버가 돈을 가장 많이 법니다.

방송을 해야 돈을 버는 브루노, 곡이라는 파이프라인을 연결한 파블로의 수입은 그룹이 휴식기에 들어가면 더 크게 벌어지겠죠.

리니지를 아시나요?

성을 가진 사람과 아이템 사냥을 다니는 사람 중 누가 더 돈을 많이 벌까요?

인형뽑기 기계를 가진 사람과 트럭을 몰고 다니며 다트를 주고 풍선을 터뜨리면 인형을 주는 사람은요?

프랜차이즈 창업자와 맛집으로 유명한 식당의 주인은 어떨까요?

자신의 시간과 노력에 상관없이 자체적으로 수익을 내는 시스템.

이것을 만들지 못한다면 우리는 평생을 일하면서도 부자가 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런 시스템을 만드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입니다.

주변 사람들은 ‘파이프라인맨’이라고 놀리고, 가족들은 브루노가 되라며 부추길 것입니다.

하지만 주변의 부정적인 인식과 당장의 배고픈 현실을 이겨내고 어렵게 파이프라인을 만들어내면 모든 것이 바뀌게 되겠죠.

파블로는 그런 미래를 상상하며 당장을 견뎌내는 수밖에 없습니다.


#4

여러분께 좀 더 도움되는 말씀을 드리고 싶지만, 저도 이제 막 시작하는 파블로이기 때문에 그게 참 어렵습니다.

어떻게 파이프라인을 쉽게 만들 수 있을까?

매일같이 고민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다만 한 가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스팀잇, 블로그 등 SNS, 유튜브 채널 같은 1인 미디어가 가장 쉽게 시작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이라는 것입니다.

진입장벽이 낮은만큼 경쟁이 치열하고 효과를 보기까지 시간이 제법 걸리겠지만 스스로에게 남는 게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파이프라인이 완성되길 응원하며

열심히 일해도 부자가 될 수 없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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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생각이드네요. .

맞아요... 정말 회의감이 드네요...
제 이야기는 아니고 미국 이야기지만 연봉이 1억2천이여도 학자금 대출 부터 핸드폰 값 렌트비 자동차 할부 등등 하다보면 남는게 없고 어쩌다 카드값을 못갚을 때도 있더랍니다.
먹고 살자고 사는 인생인데 마냥 아끼기만이 아니라 정말 잘 살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ㅠ 팔로우 하고 갑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