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매 가족 일상 이야기 - 한남매 할머니의 생신기념 파티

in #kr7 years ago

안녕하세요. 한밀리입니다~~
엄청 빨리 돌아온 기분이네요. ㅎㅎ

모두 자는 이 시간 저만 깨어 있으니 묘하네요.
내일 모닝근무인 @dlgksquf12님은 몸을 사립니다.
일찍 잠이 들었네요. 또 먼저 자면 괜히 심심.

제목에 써있듯 오늘은 한남매의 할머니.
즉, 한밀리의 시어머님 생신 기념 축하외식을 하고 왔습니다~~파티라고 하니 조금 거창해보이지만 맛있는 회로 배를 채웠으니 식탐 넘치는 한밀리에게는 파티입니다!!!!!!예!!!!!!!

물론

오후 3시에 끝나는 @dlgksquf12님의 근무때문에 약속된 저녁식사까지 시간이 남아 집에서 한남매의 투닥임도 계속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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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으면 싸우는 것 같습니다.
파리채까지 든 녀석이 뒤집개 든 동생한테 복숭아뼈를 잘 못 맞고 서럽게 웁니다.

와 복숭아뼈는 진짜 너무했다.

한껄이가 우는 건 보복성 폭행을 당해서가 아닙니다.
엄마한테 혼나서 우는 겁니다.
누가 보면 한껄이도 맞은 줄.
이중에 가해자가 있어!!!! 너!!!! 너라구!!!!

혼나서 우는 와중에도 오빠에게 겨눈 뒤집개는 절대 내리지 않는 아주 독한 여자입니다.

한떵이는 웬만하면 동생인 한껄이를 세게 때리지 않습니다.
그저 엄청 강력하게 파워 넘치게 세게 밀칩니다.
그래도 참 고마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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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따메 나는 억울하당께. 마을사람들!!!! 쫌 보시요잉??!!
쩌 쩌놈이 쩌렇코롬 큰~~파리채를 치켜들고 내 옆에 있었던게 더 잘못 아니여라??

자기가 잘못해놓고 세상 억울한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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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산다~~내는 이리 몬산다!!!!!어허어어허ㅓ엉ㅇ어허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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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은 언제 고통이 가셨는지 눈물을 그치고 동생이 울든말든 신경도 안쓰고 VOD시청에 푹 빠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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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울었나 싶게 어느샌가 오빠 옆에 나타나 율동 따라잡기.
요즘 해골, 유령, 뱀파이어, 도깨비 영상에 꽂힌 한떵.
선택권 없는 한껄이도 거부감 없이 꽤 즐겨줍니다.

그래도 여전히 둘 사이에 미묘한 거리감이 느껴지네요.

친하게 지내보자 좀. 새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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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남은 방학숙제는 오늘 하는 걸로 약속했습니다.

티나게 의욕 0%
숙제에 있어 엄마의 지분이 쭉쭉 올라갑니다.
한떵이 너 이름 지우고 엄마, 아빠 이름 적어야겠다.

까지 적고 또 뻗었습니다.
요즘 제 체력이 왜이러는 걸까요.
영양제라도 챙겨먹어야겠습니다.

이어서

친정엄마께서 점심시간 직후에 링크 하나를 보내주셨습니다.
제목이 손가락 빠는 버릇 고치기라는 제목의 글이더군요.
솔깃

한떵이는 손을 빠는 아이입니다.
생후 100일도 안되었을때부터 특이하게 오른손 중지, 약지 손가락을 빨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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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결같은 손가락 사랑은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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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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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도 흐트러지고 있고 손톱은 이미 변형이 온지 오래.
중지손가락에는 굳은 살이 박혀버렸습니다ㅠㅠ
물론 방관만 한건 아닙니다.
많은 시도들이 있었지요.

초장부터 잡자 하여 손빨기 방지약을 사서 발라봤지만 그 독한걸 울면서 잘 빨더군요.
억지로 손을 빼니 손가락 집착은 더 심해졌습니다.
좋아하는 뽀로로 밴드도 붙여봤는데 밴드랑 손을 같이 빨고.
양말도 씌워봤지만 금방 벗겨버리길래 긴양말로 교체하니 웬걸?? 요령이 생겨 더 잘 벗기네요??
고추장을 발랐을때는 매운걸 싫어하기에 울며 좀 머뭇거리더니 컥컥대면서 빨아 없애고.
신 레몬도 발라봤는데 레몬은 심지어 더 달라며 잘먹더라구요 ㅎㅎ으악 말도 안돼
쓴 약초??도 발라봤는데 헛구역질 하면서 맛나게도 빨더군요.

생각해보니 이거 아주 세상 독한 녀석이네요.

제일 무서워하는 도깨비아저씨 핑계를 댔을땐 울기만 하고 효과가 없었는데 어느날 친정아빠께서 노란색 뚜껑의 딱풀을 손톱에 바르는 시늉을 하시며 어흐~~더러워라!!!!손이 더러워졌다. 이제 손빨면 안돼!!!하니까 신기하게 며칠 덜 빨더라구요.

물론 한달도 채 되지 않아 도루묵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너무 기뻤습니다.
희망이 보이는 듯 했거든요.

시도때도 없이 빨아대던 손가락을 4살이 된 지금은 밤잠을 잘때만 빱니다.
꽤 진전이 있었지요.

아무튼 링크 글을 읽어보니 늘 빠는 손톱에 아이가 좋아하는 그림을 그려주시더군요.
효과가 있어서 열흘째 되는 밤에는 그림 없이도 손을 빨지 않고 잠들수 있게 되었고 5개월이 지난 지금은 아예 손가락에는 관심이 없다네요~~부럽습니다!!!! 마음 고생 많으셨어요.

어흐 한껄이도 엄지손가락을 빨기 시작하는데.
제 마음 고생은 언제까지 이어질까요ㅠㅠ

우선 한성이에게 무얼 좋아하냐 물었습니다.
호랑이, 사자, 상어 중에서 나올 줄 알았는데 공룡이라네요.
네임펜을 들고 그럼 한성이 손톱에 공룡을 그려줄게~~
하니 기겁을 하고 우네요.

아니, 한떵아. 엄마 아직 아무것도 시작 안했어ㅠㅠ

손톱에 공룡친구를 그려보자~~그리고 한떵이가 공룡친구를 지켜줘. 하니 오열을 하며 손을 안빨테니까 그리지 말랍니다.

읭?? 이건 무슨 시츄에이션??

이 날. 한떵이는 낮잠도 자지 않았습니다.
어흐. 독해 독해

@dlgksquf12님이 퇴근하고 챙긴 뒤 시부모님을 모시고 식사대접을 하러 집을 나섰습니다.
사실 어머님 생신날은 수요일이었는데 음력으로 챙기시는지라 저희가 헷갈렸더군요ㅠㅠ바보바보~~
비록 늦었지만 맛있는 식사 한끼 대접하자. 라는 마음으로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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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좋게 식사를 마치고 늦었지만 아버님과 한떵이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케이크로 기분도 냈습니다.

그리고 한떵이의 생일날도, 크리스마스도 아니었지만 작은 선물이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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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떵이가 베이비카페에서 신나게 갖고 놀고 대형마트에 갔을때 사달라고 욕심도 냈던 공룡 피규어입니다.
버릇 나빠질까봐 평소에 사달라고 하는 장난감도 신중하게 생각하도 또 생각해보고 결정하는 @dlgksquf12님이 큰 마음 먹고 산 한떵이 새해 첫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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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가지고 놀려고 하길래 공룡들은 완전 깨끗한데 한떵이는 밖에서 더러워진 손으로 만지려고 하냐. 씻고 놀자 하니 네~~하고 말도 잘듣습니다.
이열 ㅋㅋ돈 쓴 보람이 있습니다.
드라이아이스도 케이크 먹은 뒤 가방에 챙겨와 한떵이가 좋아하는 안개쇼도 해줬습니다.
꽤 짧은 쇼이지만 한떵이가 참 좋아하는 놀이입니다.
이 놀이는 위험하니 어른들과 함께!!!

애들 챙기고 제 옷도 입느라 외출할때는 사진을 찍을 정신이 없었는데 막상 외출복을 벗기려고 보니 한껄이가 간만에 여자여자하고 귀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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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가 답답한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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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끈이 먹고싶었던 거니.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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늬가 보고있는 이 모자 끈은 그저그런 평범한 모자 끈이 아니여. 늬가 그렇게 띄엄띄엄 봤다면 나를 아주 빙다리핫바지로 본거여. 알겄어??

눈빛이 오늘 뭔가 큰 일 낼 것 같습니다. 후달달
조심하자 한떵아.
너의 여동생이 보통내기는 아닌 것 같아.

그리고 한떵이는 손을 빨지 않고 몇분을 더 찡찡대다가 밤잠에 들었다고 합니다~~~~

호외요~~~호외!!!!!!!

딸 자랑까지 팔불출처럼 하고나니 글이 생각보다 더 길어지고 늦어졌네요.
여기까지 읽어주신 인내심 강한 스티미언님들 감사합니다.

글은 솔직히 80% 말장난뿐이니 그냥 사진만 보세요 ㅋㅋ

다들 즐거운 오후 되시길!!!!!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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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넘 귀여운 아이들
싸우면서 크는거겠죠
단란하고 행복해 보입니다~~!!^^

팔로우 하고 갑니다

적당히 싸워줬으면 좋겠다는. 이것도 엄마의 욕심이겠죠 ㅋㅋ네네.우리 소통해요~~ㅎ

정말 생동감 넘치는 격투기 장면입니다.ㅋㅋㅋ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손가락 빠는 한떵이 걱정인데요.
제 아들도 손톱뜯는 버릇 중3인 지금까지 못고치고 있답니다.
손톱도 문제지만 구강변형도 가서 치아교정도 해야 한다는데
손톱을 계속 뜯게 되면 교정도 안된다고 하네요.ㅠㅠ
빨리 고쳤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가끔 애정결핍인가 싶어 미안한 마음도 들고ㅠㅠ제 지인 중에도 손톱 뜯는 아이가 있는데 손톱이 거의 없어졌더군요ㅠㅠ올해에는 다같이 고쳐지길 바랍니다!!!

아이들이 넘 귀엽네요! 한남매 화이팅 :)
핑크퐁의 열풍은 대단하네요 참..ㅎㅎ

화이팅!!!! 뽀로로와 핑크퐁이 없었다면 전...ㅋㅋㅋㅋㅋ아찔하네요.

한패밀리님 안녕하세요^^ 이번에 제가 흑백사진 챌린지로 지목이 되어서 첫날 주자로 한패밀리님과 함께 참여하고자 지목하였습니다..^^

https://steemit.com/sevendaybnwchallenge/@sungbin/7-day-black-and-white-challenge-day-1

확인해 주시고 동참해주시기를 바래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어흐 저도 동참하고 싶으나 추천인이 없어서ㅠㅠ저를 추천해주신 마음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절대 지지않을 한껄이 눈빛도 예사롭지 않아 ㅎㅎ

ㅋㅋ진짜 가끔씩 후덜덜 하다니까 ㅋㅋ남들이 보면 순하다는데...ㅎ...

아이궁 귀염둥이들.
싸우고 둘다 우는거 너무귀엽네요. ㅎㅎ

ㅎㅎ하루도 안싸우는 날이 없네요~~좋은꿈 꾸시고 안녕히 주무세요^^ 오늘 하루도 수고하셨어요!!!!

2018 신년맞이 이벤트 당첨 축하합니다
팔로우해요^^ 자주 봬요~

감사합니다듣던 중 기쁜 소식이에요. 팔로우 합니다우리 소통해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