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in #kr7 years ago

<풍경>

이냥, 어머니의 휠체어를 밀며
나릿나릿 중년의 걸음으로, 저냥
어린 손녀 따라 개구리 노래 부르느라
얼토당토않지
정연이 할배 다리 길어지는 풍경

행복은 찌게만큼이나 맛있게 끓어
유모차를 밀며 놀이터로 향하는 새댁 몸에선
연년생이 자라나보다. 한
여인이 사랑하는 이를
사랑했음으로 묻어나는 풍경 그리고

목련의 긴 목덜미 푸르러 지나고
덩굴장미 햇살에 안겨 봉긋 부풀어 오르는 길모퉁이
2층 창가에, 아주
오랜 일은 아니겠으나
짝하고 싶은 이와 짝이었음에
기대어 선 이가 쓸쓸한
풍경

풍경1.jpg
장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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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인이 사랑하는 이를
사랑했음으로 묻어나는 풍경..
좋네요~

감사합니다.

많이 본 듯한 여인의 모습입니다.

거울을 본 듯 하십니까?

천천히 읽어보면서 상상해보았어요^^

감사합니다.
우리 마을 풍경입니다.

감사합니다.
잘읽고 갑니다.

늘 감사합니다.

쓸쓸한 풍경의 새로운 장이 열리길 바랍니다..^^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풍경 속에서 감수성 깊은 향수 느껴집니다 멋진 하루 보내세요 샘 감사합니다

제가 사는 동네 풍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