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사진은 글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꼰대: 꼰대 또는 꼰데는 본래 아버지나 교사 등 나이 많은 남자를 가리켜 학생이나 청소년들이 쓰던 은어였으나, 근래에는 자기의 구태의연한 사고 방식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이른바 꼰대질을 하는 나이 많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의미가 변형된 속어이다.
출처는 위키백과입니다.
다들 한번 쯤은 겪어보셨고 혹은 행하셨을 수도 있는 행동입니다. 바로 <꼰대질>입니다. “자기의 구태의연한 사고 방식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이 대목에서 잘 알 수 있듯이, 자기 생각을 남에게 강요하는 행위이지요.
오늘 저는 소위 그 꼰대짓을 당했습니다. 저 혼자만도 아니고, “학년 전체” 가요. 참 대단하지 않습니까? 자세한 이야기를 위해서는 다시 생활지도 시간으로 돌아가야합니다.
고등학교에서 생활지도는 매우 중요합니다. 더군다나 학교가 학교인지라 품격을 중시하는 학교인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훈계는 도가 많이 지나쳤던 것 같습니다. 저희 학교 교칙에는 “슬리퍼를 신고서는 교실 밖을 돌아다니면 아니된다” 라고 나와 있습니다. 슬리퍼를 신고서 밖을 배회하는것의 어느 부분이 잘못된 것일까요? 저는 참 궁금합니다. 슬리퍼를 신고 밖을 돌아다니면 수준이 낮아지는 건가요? 교실 밖의 복도를 돌아다니는 것이요?
더군다나 오늘은 “불건전한 이성교제를 하면 안된다”에 대해서 말씀하시던군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학생의 신분에 맞는 연애를 해야지요. 하지만, 손도 못잡고 말만 섞는게 과연 연애던가요? 과도한 스킨쉽을 해서는 안되지만 언제부터 손을 잡는 것이 과도한 행동이 된 것 일까요?
교감 선생님의 말씀 중 이부분이 기억에 남습니다. “미래의 판-검사가 될 인재들이여!” 라는 부분이요. 선생님께서는 2학년 선배님들이 묵었던 수학 여행 호텔에 있는 경찰분들이 말씀하셨다고 하는데.. 많이 이상한 느낌이 듭니다. 이상한 느낌을 배재한다고 하겠습니다. 판-검사가 될 인재라고 말씀하셨는데, 반대로 판-검사가 안되면 실패한 것인가요? 학교에서는 엘리트시즘을 가르치면 안된다라고 늘 하시는 것과는 참으로 상반된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인사부분에 대해서 지적하고 싶습니다. 인사를 하는 것은 매우 좋은 행동이고, 저도 공감합니다. 저도 매일 행하고 있고, 받으면 누구나 기분이 좋아지니까요. 하지만, 언덕 경사가 경차가 오르기 힘든 언덕을 오르고, 매일매일 공부의 늪에 빠져 살면서 웃으면서 90도 인사를 매일 기대하는 것은 조금 무리가 아닐까요? 더군다나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인사를 하는 것은 정말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학생지도 자체가 싫다는 것이 아닙니다. 불순한 행동을 학생이 하는 것은 바로 잡아야하며 잘 못된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지도를 할 때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고 지도 사항을 말씀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