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용 새우 어항 초보 세팅 방법
안녕하세요, @hanuuri입니다.
지난번에 '새우 어항을 사무실에서 키우면 좋은 점'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번에는 '관상용 새우 어항 초보 세팅 방법'에 대해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관상용으로 새우를 키우기 위하여 세팅하는 방법은 천차만별입니다. 쉬림프 계열(체리 새우, 블루 벨벳 새우, 노랭이 새우 등)과 비쉬림프 계열(CRS, CBS 등)은 어항 세팅 방법이 각기 다릅니다. 여기서는 초보자 새우 세팅에 대하여 정보를 드리고자 합니다. (필자의 경험에 바탕으로 한 것이니, 물 생활 고수님들은 '뒤로 가기'를 추천드립니다. ^^ )
[하단 사진] 사무실에서 필자가 키우고 있는 새우 어항 (먹이: 펠렛, 새우: CRS/체리새우, 수초: 콩나나, 바닥재 : 소일)
1. 어항
물 생활 물품 중에서 가장 저렴한 것은 어항입니다. 일반 유리도 있으나, 깨끗하게 보이는 디아망 유리를 추천드립니다. 어항의 크기가 커질수록 유리의 두께는 두꺼워집니다. 제가 사무실에서 세팅한 어항은 15 하이큐브 (15X20x15) 제품입니다. 가격은 2~3만 원 사이입니다. 보통 15, 20, 30, 35, 45 큐브까지를 나노 어항이라 하며, 사무실 책상 크기에 따라 적절한 어항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눈치 보이지 않는 어항으로 20큐브 미만 어항을 추천드립니다. :)
2. 여과기
여과기는 물 생활에 있어서 필수입니다. 여과기는 물을 정화시켜주는 박테리아(좋은 미생물)가 서식하는 중요한 저장소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여과력이 크면 클수록 좋지만 가격은 여과력이 클수록 비쌉니다. 나노 어항에서 적절한 여과기를 선택하는 쉽지 않습니다. 여과기 종류는 다음과 같이 많습니다.
- 외부 여과기
- 걸이식 여과기
- 스펀지 여과기 + 기포기(산소 발생기)
- 측면 여과기
- 저면 여과기
사무실에서 어항을 키우기 위해서는 크지 않은 걸이식 여과기를 추천합니다. 다른 여과기에 비하여 어항 내부 공간을 차지 않으면서 여과 기능을 효과적으로 수행합니다. 다만, 걸이식 여과기는 별도 여과제를 넣고 개조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조명
새우의 발색에 영향을 줍니다. 적당한 조명이 필요하며, 이번 세팅에 사용한 조명은 20W LED를 사용하여 신랑이 직접 만든 것입니다(1편 어항 사진 참고). 20큐브 이하 어항에서는 9W 수준의 제품을 이용해도 충분합니다. 가격은 2~3만 원 사이의 가성비 있는 '제트라이트 미니'를 추천드립니다.
[하단 사진] 제트라이트 미니 시리즈 제품 이미지 (출처: 네이버 이미지) =>업체와 전혀 관계 없음을 밝힙니다.
4. 바닥재 (아마조니아 소일)
바닥재는 일반적으로 쉬림프 계열 새우(생이 새우)는 흑사에 키우는 것을 추천하며, 비쉬림프 계열 새우는 소일에서 키우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현재 비쉬림프 계열을 키우고 있어서 소일로 세팅하였습니다. 소일은 영양계와 흡착계 소일로 나뉘는데 대체로 영양계 소일을 추천드리며, 제품명으로는 아마조니아 소일을 추천합니다.
5. 수초
새우는 보통 모스류 수초를 세팅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인 조명을 사용하였기 때문에 약한 빛에서도 잘 자라는 음성 수초 중 콩나나를 선택하였습니다. 기타 음성 수초로는 볼티비스와 붕어마름 등의 초보자용 수초를 추천합니다.
6. 물 관리 (박테리아 활성제 : PSB, KS 50, NEO 시리즈 등)
새우를 키우는 데 있어서 물 공부는 필수입니다. 내용이 많아 여기에서 다 말씀은 못 드리지만, GH(경도), PH(수소 이온 농도), TDS(물속에 녹아있는 고형물질의 총량) 등이 새우를 키우는데 있어서 중요한 요소입니다. PH 조절은 원수, 소일로 제어가 가능한데, 소일을 이용하면 PH 6.x 정도의 환경이 나옵니다.
- 쉬림프 계열(생이과) : PH 6.5 ~ 7.5
- 비쉬림프 계열 : PH 6.0 ~ 6.5
초반에 물잡이는 꼭 필요합니다. 물잡이란 여과 사이클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최소 1~2개월 물잡이가 필요합니다. 물잡이 방법은 어항에 바닥재 소일을 넣고 수돗물이나 RO수를 넣고 박테리아 활성제를 넣고 시간이 흐르면 여과 사이클이 만들어집니다. 여과 사이클이 만들어지면 어항 벽면에 녹색 이끼가 끼며, 비로소 새우가 살 수 있는 최소한의 환경이 만들어진 것으로 판단하시면 됩니다. 이때 새우를 넣는 것이 안전합니다.
- 박테리아 활성제는 PSB, KS 50, NEO 시리즈 등을 구매하셔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가격은 1~2만 원 정도)
대체적으로 환수(물을 버리고 보충하는 것)는 일주일에 10% 정도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20큐브 기준 8리터 중 1리터 정도 환수를 추천합니다. 평소에는 자연 증발된 물만큼 보충해 주시기만 하면 됩니다.
7. 온도 (26도 이하 유지)
새우는 온도에 민감한 생물입니다. 물갈이나 물 보충 시에도 온도를 맞춰서 물갈이를 해주는 편입니다. 적정온도는 26도 이하입니다. 겨울철 히터는 일반 사무실 난방 환경에서는 별도로 필요 없습니다. 그러나 여름에는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냉각팬을 설치하거나 얼음 주머니를 어항에 넣어 26도를 넘지 않도록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8. 먹이(설화, 노보프라운, 펠렛 등)
새우 먹이는 대표적으로 시금치, 뽕잎이 있으며, 기성품으로는 설화, 노보프라운, 펠렛 등이 있습니다. 종류가 많아 선택의 어려움이 있으나, 일반 열대어 먹이도 잘 먹으니 가까운 마트 수족관에서 쉽게 구매하시면 됩니다. 어항 벽과 수초에 낀 이끼도 잘 먹어서 먹이에 대한 부담감이 적은 편입니다.
관상용 새우는 세팅은 어려우나 물이 잘 잡히면 관리는 쉬운 편입니다. 그래도 관상용 새우를 죽이지 않고 잘 키우기 위해서 최소한의 공부는 꼭 필요합니다. 관상 새우 입문자로서 필요한 정보를 간략히 정리해 봤습니다. 관상용 새우를 키우시고자 하시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즐거운 물 생활 함께 해요. :)
by. 하누우리
PS. 저는 CRS와 체리 새우를 함께 키우고 있습니다. 다음 편에는 관상 새우의 종류에 대하여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1편 보기 : https://steemit.com/kr-newbie/@hanuuri/1
새우를 키우는게 쉽지않네요..ㅎㅎ 물고기는 부담스러워서 키워보고싶었는데 ㅜㅜ
가까이 계시면 세팅을 해드리고 싶네요;; 정말 새우가 물만 잘 잡히면 관리하기 쉽거든요. 그래도 생명을 키우는 거라 너무 쉽게 생각하실까봐 글에서는 공부를 하셔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새우 입문하고자 결심이 서시면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최대한 도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와! 물생활을 하시는군요!
저는 얼마전 키우던 체리새우가 모두
용궁행을 당해서 슬퍼하고 있습니다 :(
바닥에 가라앉아 이끼를 사각사각 갉어먹던
귀여운 아이들이었는데...
탈피만하면 같이 키우던 구피들이
툭툭 건드리더라구요 😢😢😢
그외에도 멀쩡하던 아이가 이유도 모른채
용궁을 간다던지...
아직 물생활 초보라
온도, 농도 이런걸 하나도 모르는 상태로
키웠더니 더 그런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구피랑 키우면 새우가 탈피할 때 방해를 하니까 같이 안키우시는 것이 좋아요. 새우는 탈피를 못해서 죽는 경우가 많은데 탈피를 못하는 주된 이유가 방해를 받거나, 물이 안맞으면 탈피를 못하구요. 살충제(홈키퍼)에도 굉장히 약해서 여름철 모기 쫓다가 새우를 하늘나라로 보낼 수 있습니다. ^^;;
저도 대강 키워요. 그래도 이런게 있다...라는 정도라 공부하믄서 글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종종 스티밋에 놀러갈게요. 키우시는 구피 사진도 종종 올려주세요.~
신선하네요^^
성장판 글쓰기 모임에서 왔습니다..ㅎㅎ 팔로우 하고 갑니다.. 좋은 한주 보내세요..
반갑습니다. ^^ 자주 뵈용 ~
와... 어릴때 아버지께서 열심히 물고기를 기르시던 생각이 나네요 ㅎㅎ
ㅎㅎ 저도 어렸을 때는 집에서 붕어 키웠던 것 같아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
와 새우 좋아하는데 먹을 수 있나요 ㅎㅎㅎ 농이예용 멋진 포스팅이네용 ㅎㅎ^^
새우가 아무래도 맛있다 보니... 관상용 새우를 봐도..ㅋㅋ 먹어도 되는지는 저도 모르겠어요;; (농담을 진지하게 고민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