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어버이날에 찾아뵙지 못했던 친정부모님께 다녀왔답니다. 늘 그렇지만 트렁크 한 가득 채소를 싣고 집으로 왔죠. 오는 도중에 진영에 있는 고기판매점에 들렀는데요,
냉동 막창이 보이데요. 냉동 식품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어제는 왠지 막창이 당기는거에요. 그래서 막창 두 개를 사서 왔죠.
대구가 막창으로 유명한데 제대로 먹어본 적은 없습니다. 대구에서 저녁을 먹을 일이 별로 없었거든요. 그래서 막창 맛이 어떤지는 잘 모르지만, 곱창은 좋아하는 편이라... 오늘 드디어 저녁으로 막창을 먹기로... 그런데 비쥬얼이 좀 거시기 합니다.
어쨌든 술이라면 일가견이 있는 남편에게 물어가면서 막창을 구웠내요. 비쥬얼이 좀 나와주더니만 맛도 괜찮습니다.
콩나물국과 밥, 시금치 나물 등등과 막창구이를 함께 먹었는데요. 역시 술이 빠지면 안됩니다. 그래서 냉큼 쟁여놨던 와인을 꺼냅니다. 막창과 와인... 참 어울리지 않는 조합인 듯한데, 생각보다 어울립니다, 와인이 화이트와인인데도 말입니다. 와인이 보통 13~7도 정도 되는데 이건 10도밖에 안되네요. 그래서 남편과 함께 얌얌 잘 먹었죠.
그리고도 조금 아쉽죠. 2차는 겨우 2개 남아있던 맥주 캔을 꺼냅니다. 안주는 새우깡이구요..
술은 밖에서 마셔도 좋지만 가장 좋은 건 집에서 편한 사람과 함께 하는 겁니다.
좋은 술, 좋은 시간, 맛난 음식, 뭐가 더 필요하겠습니까?? ㅎㅎ
오늘도 역시나 잘 마시고, 주말을 마무리하는군요. 다들 좋은 마무리하시고 한 주 맞이하세요..
오 곱창에 화이트 와인 몬가 잘 어울럴꺼 같아요 저도 담에 그렇게 먹어봐야겠어요.
네. 한 번 해보세요. 생각보다 화이트와인과 잘 어울리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