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코치] 나카고시 히로시 "좋아하는 일만 하며 재미있게 살 순 없을까", 정말 바라는 삶을 사는 법

in #kr7 years ago

도서관에 들렀다가 눈에 띄어서 들고온 책인데요, 생각보다 재미있었습니다. 저자는 20대 중반에 직업상담소를 열고 상담을 시작했다고 하는데, 당시 상담에 대해서는 인터넷 교육을 받은 것이 전부였다고 합니다. 현재는 13년간 3천명이 넘는 직장인을 상담한 일본 최고의 직업카운슬러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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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직장을 때려친 이유도 가관입니다.

"제가 회사를 그만 둔 이유는, 어느 날 퇴근길 지하철 창문에 비친 제 얼굴을 보고 놀랐기 때문입니다. 창문에 비친 그 얼굴은 피곤에 찌들어 초췌하고 축 처진 중년 남성의 얼굴이었습니다. 당시 저는 20대 중반이었는데 말이지요."

많은 이들이 자신의 얼굴을 보죠. 아침 출근길에 세수를 할 때, 그리고 출퇴근 길에 이러저러한 창으로 비치는 얼굴. 내 얼굴이지만 내 얼굴이 아닌 듯한, 내 눈이지만 내 눈이 아닌 듯한 얼굴이 나를 보고 있습니다. 웃어주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많은 경우 무표정에 멍한 눈빛일 겁니다. 그래서 애써 외면하죠. 보고 싶지 않으니까요. 저도 잘 압니다. 제 얼굴 참 보기 싫었거든요..^^

저자는 "단 하루를 일하더라도 즐겁고 행복하게"하랍니다. 그래서 좋고 재미있는 일을 찾아보라네요.

책은 총 7장으로 되어 있어요.

1장은 새로운 삶의 방식을 받아들이는 방법, 2장은 하기 싫은 일 그만두기, 3장은 눈치보지 않고 나답게 살기, 4장은 비판에서 자유로울 용기, 5장은 나이기/돈/재능이 주는 고정관념 뛰어넘기, 6장은 원하는 일을 천직으로 만들기, 7장은 올바른 자기애 형성하기로 되어 있군요. 3,4장에서 타인의 시선을 벗어나는 법을 많이 이야기하고 있는 걸보면 역시 일본사회는 철저한 타인 시각하에서 사는 사회이기는 한가봅니다.

책을 보면서 고개가 끄덕여지는 대목이 참 많았습니다.

저자는 원하는 곳으로 직장을 옮기고 나서 수입이 줄었지만 오히려 저축은 늘었다고 하네요. 하기 싫은 일을 하느라 고생한 자신에게 보상을 한다고 쇼핑을 하고 술을 마셨는데, 하고 싶은 일을 하니 스트레스가 없어서 쓸데없는 돈을 쓰지 않게 되었다고요.

정말 그렇게 될까 싶기는 하지만, 일면 이해가 되기는 합니다.

몇가지 심리학 이론에 대해서도 쉽게 설명을 해놓았군요.

하지만 머리로는 이해하면서도 좀처럼 실행에 옮기지 못합니다. 인간의 마음속에 있는 어떤 특성 때문입니다.
이를 심리학에서는 '안락지대의 덫'이라고 합니다. 안락함을 만ㄹ하고 있는 듯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무서운 말입니다.
인간은 조금 불행하더라도 익숙한 환경을 안락하게 느낍니다. 변화보다는 현상 유지가 정신적으로는 가장 편안하기 때문에 더 좋은 방향으로의 변화를 회피하게 되지요. 안락지대의 덫에 걸린 겁니다.
'일이든 일상생활이든 내 인생은 제대로 되는 게 없어, 이대로는 안 돼.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언젠가 반드시 후회할 거야.'
이렇게 생객하면서도 좀처럼 변하지 못하는 까닭은 안락지대의 덫에 걸려 들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처음부터 너무 힘들게 하지 말라고도 하고요..

일류를 지향하는 것은 그 후에 해도 좋습니다. 우선은 삼류를 목표로 삼고, 그다음에 이류를 지향합니다. 이런 식으로 점점 자신감이 붙으면 일류를 지향하는 마음의 여유도 생깁니다. 처음부터 일류를 지향하지 않아도 됩니다. 원래 주인공은 마지막에 등장하는 법이니까요.
가장 좋지 않은 것은 곧바로 재능을 발휘해서 단기간에 일류가 될 수 없다면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이라고 할 수 없다는 식으로 불필요한 기준을 새우고는 금새 좌절해 버리는 것입니다. 그럴 바에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무리하지 않는 페이스로 충분한 시간을 들이는 편이 낫습니다. 그렇게 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로 이어집니다.
어쨋든 시간을 들여서 작은 성장을 이어갑니다. 처음에는 거의 성장을 실감할 수 없어도 몇 년 지속하는 동안 어떤 지점을 통과하면서 성장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지금은 꿈처럼 생각되는 일도 현실적인 목표로 삼을 수 있게 됩니다.

상담가답게 조근조근 설명하듯이 쓴 책이라 참 쉽게 읽힙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쉽게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내용은 아니라는 것, 명심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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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도서관갈때 빌려서 읽어봐야겠네요, 직장인이라면 저고민 안해본 사람 없을거같아요, 요즘은 워라밸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죠, 팔로우도 같이 하고 갈께요

네..저도 늘 했던 고민이죠.
이제는 좋아하는 일만 하게 되긴했는데..
경제가 뒷받침이 될지 좀 걱정이긴 해요.

좋아하는 일만 하려면 경제적 자유를 얻어야겠죠?

네..역시 경제가 문제에요..ㅠ.ㅠ

나름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산다고 생각하는데요 ㅎ 하지만 하고 싶은 일 한가지를 하기 위해선 하기 싫은 일 9가지를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좋아하는 일을 위해선 그 싫은 일도 즐겁게 할 수도 있는 것 같아요. 보팔하고 갑니다.

워라밸! 가즈아!!!

공감해요. 그래도 싫은 일 9가지를 기꺼이 할 수 있을만큼의 좋아하는 일이 있다면 그것도 이미 신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피곤해 쩌든 모습을 보고...그만두다니
대단하나 용기네요
그래도 할 수 있는 일을 잘 찾아서 성공한게 보기 좋네요
책은 한 번 읽어봐야겠네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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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대단한 용기죠.. 아무나 그렇게 못해요..^^
단지 부러울 따름이죠..

멋진 책 소개 감사합니다.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저도 좋았어요.

인생그냥 즐기라는 것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조그맣게라도.

책의 주제가 그래요.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재밌게 살라고..^^

이제 그렇게 따라해 보려구요..

좋은 책 추천 감사드립니다! 바로 실천에 옮기지는 못하더라고 자그마한 위안이라도 될 것 같아요!

ㅎㅎㅎ 작은 위안을 얻는 것도 좋은 일이죠.
그러다 조그맣게 실천을 해봐도 좋고요..^^

좋아하는일과 잘하는일이 같다면 참 좋것죠ㅎㅎ

글쎄 말이에요. 왜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은 조금씩 다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