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본문에서 괄호 안에 "모든 경제학이 그런 건 아니다"라고 표현한 것도 행동경제학의 사례를 염두에 둔 것이었습니다. 실러 교수의 비판은 제가 읽기로는 "사회적 합의에 토대를 두지 않는 화폐의 허구성"에 대한 지적이라고 봅니다. '집중화된 권력의 분산'이 '사회적 합의의 역할을 부정'하는데까지 이르는데에 대한 경고랄까요? (더 자세한 이야기는 연구자이신 찬빛님@beajinsu에게 토스~^^) 제 전공인 정치학의 용어를 빌리자면, 비트코인에 투영된 '국가권력의 부당한 남용'에 대한 적대가 '합리적 가치 배분을 위한 정치의 응당한 역할=사회적 합의'을 부정하는데까지 나가서는 안된다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You are viewing a single comment's thread fr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