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oo의 동그라미 병상 일기 17. 9/29

in #kr7 years ago (edited)

언니는 할머니다
할머니 싫어

자칭 왕언니
머리에 코스모스 꽂고
내 나이 숫자 74

자칭 왕언니.jpg

병원 셔틀을 타고
청평 나들이 간다

맘 따스한 운전수 아저씨
예쁜 코스모스 하나
왕 언니 선물

자물쇠 없는 방에
오래 있다 보면
삶이 지루하고
왜 사는지
또 묻게 된다

병원을 나와
빙빙 다이소를 구경하고
물티슈를 산다
별것 아니지만
세상 구경이 즐겁다

세상 속으로 간다는 거
그 중심을 꿈꾸지만
언젠가는
주변에서 머물 수 밖에
없다

그 삶도 의미가
있어야 하지
힘들지만 그래야지

왕언니
80 까지 세상에서
사는 게 꿈이신데

젖 먹는 애기 떼어 놓은
어린 30대 엄마를 보면
마음이 짠하다
아기가 젖 먹을 때까지
별일 없겠지

왕언니 80
어린 엄마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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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오늘은 어제보다 더 건강하시고
해피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날씨가 어제보다
많이 춥네요

가을에서 겨울 온
느낌 입니다

감기 걸리지 않도록
따뜻하게 입으세요

추운데 방문오셔서
고맙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건강해 보이셔서 다행입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연세가 있으셔서 놀랬습니다.
원하시는 꿈 이루시길 바랍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아이구
왕언니는
따로 계십니다

할머니라고 불렀더니
언니라고 부르라고 하셔서
글로 적어 봤습니다

아~ 네. ㅎㅎ
잘못 이해했네요.
즐스팀하세요.

왕언니와함께 방글~

나이 들어도
마음은 청춘

마음엔 주름살이
안 생기나 봅니다

좋은 시간 되세요

좋은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