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하면 뭐가 먼저 떠오르시나요?
부슬부슬 내리는 비
엘리간트한 애프터눈티
한번쯤은 꼭 먹어보고 싶은 피쉬앤칩스
프리미어리그
렛잇비 비틀즈
빨간색 2층 버스 등이 떠오르시죠?
네, 그렇습니다. 그만큼 영국은 음식부터 문화까지 글로벌 허브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답니다. 그래서인지 영국유학에 관심이 있거나 실제로 준비하고 계신 분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10년 동안 배우고 자란 애증의 나라, 영국에 대해 간략히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더 자세히는 영국유학에 관한 포스팅이 될 것 같습니다. Go Go!
■ 역사와 전통이 있는 세계명문대학교
영국 내 뿐만 아니라 세계대학순위에서 꾸준히 최상위권에 속하는 영국대학교들이 많습니다. 우선 대중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명실상부 영국 최고의 대학교 옥스퍼드, 케임브리지대학교가 있죠. 이 두 대학이 배출해낸 노벨상 수상자들만 해도 약 200명에 달합니다. 한 국가도 아니고 두 대학에서만 학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상을 수상한 사람이 200명..이면 말 다 했죠? 이러한 legacy로 가득한 학교에서 공부하면 집나갔던 공부할 마음이 돌아올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LSE(런던정경대), ICL(임페리얼컬리지런던), UCL(유니버시티컬리지런던)을 포함한 Oxbridge Reject Universities 더럼대학교, 세인앤드류스대학교, 브리스톨대학교, 에딘버러대학교, 워릭대학교 등이 있습니다. 언급된 대부분의 대학교가 세계대학순위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면 석사, 박사, 포닥, 교수님과의 교류가 거의 전무하다고 볼 수 있잖아요? 영국 대학교에서는 전 학위 간 교류가 활성화 돼있기 때문에 더 넓고 깊은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사업가, 변호사, 교육인, 정치인 등 다양한 분들이 유학오시기 때문에 한국에 돌아와서도 좋은 인연을 이어나갈 수 있습니다. 각 학교의 대부분의 한인회는 매년 동문회를 주최하여 친목을 도모할 뿐만 아니라, 동문 선후배 간 자유로운 밋업(meet up)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우수한 교육의 질
영국대학교는 대부분이 국공립으로서 매년 정부에 의해 교육수준과 연구실적에 대한 감사를 받습니다. 이렇게 되면 각 대학교의 전년 대비 실적은 어땠는지, 학생만족도는 증가했는지, 학생들이 좋은 교육을 받고 있는지 더 신경쓸 수 밖에 없겠죠? 실제로 The Complete University Guide, The Guardian 등이 매년 발표하는 영국대학순위는 학생들이 대학교를 선정할 때 정말 중요한 척도가 되기 때문에 각 대학에서 민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공부해보시면 알겠지만 영국은 자기주도적 학습을 추구합니다. 교수님들의 역할을 올바른 방향을 함께 모색하고 조언해주는 정도로 제한되어 있으며, 학생들은 개인 연구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영국대학교의 학위가 전세계적으로 인정 받는 이유는, 기업들이 원하는 자질을 모두 갖추고 졸업했다는 일종의 증명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독립적인 연구, 분석, 적용 그리고 활용까지 최고 수준의 역량을 함양했다는 걸 뜻합니다.
간혹 이런 질문을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외국 대학교는 입학하기는 쉬운데 졸업하기가 어렵다며?"
흠 글쎄요. 어떻게 보면맞고 어떻게 보면 틀린 말입니다. 영국은 지원자의 성적 뿐만 아니라 교외활동, 특이한 경력, 수상 경력 등까지 두루두루 보기 때문에 입학 기준이 다르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저보다 성적이 안 좋았던 친구가 순위상 더 높은 대학교에 입학하기도 했고, 그 반대의 경우도 허다했습니다. 저마다의 기준으로 지원자들을 평가하기 때문에 여러 방면에서 뛰어나야 합니다.
그리고 시험에서 fail을 하게 되면 얄짤 없이 퇴학을 당하거나, 재시험의 기회가 주어지는데, 재시험에서 만점을 받는다고 해도 성적에는 40점으로 반영됩니다. 그래서 평균 성적을 보면 좌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계절학기제도 없고 성적을 지우거나 다른 과목으로 대체할 수도 없습니다. 네 맞습니다. 제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3년 내내 긴장 속에서 공부를 해야하는 압박감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외국 대학교가 졸업하기 어렵다는 소문이 도는 것 같습니다. 이런 면에서는 외국 대학교가 학생들을 더 엄격하게 모니터링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 한국, 미국에 비해 짧은 학제
영국대학은 집중적인 교육 시스템을 위해 학제가 비교적 짧습니다. 학사는 보통 3년, MBA/석사는 1년, 박사는 3-4년입니다. 4년 동안 배워야 할 내용들은 3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 내 배워야하니 교육 수준과 압박은 세계 최고입니다. 저도 잘못했다간 졸업도 못하고 한국으로 가겠구나 생각한 게 한 두번이 아닙니다.
학제가 짧은 만큼, 학비와 생활비 면에서 절감이 됩니다. 지역마다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대략적으로 1년에 4-5천만원을 절약할 수 있겠네요. 더군다나 현재 파운드환율이 1,400원대인 걸 감안하면 영국으로 유학가기 참 좋은 시기가 아닌가 합니다.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만 하더라도 2,300원을 웃돌았고 대학교 다닐 무렵엔 1,800원 정도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어머니 죄송합니다....... 불효자는 웁니다.......
■ 여행! 여행! 여행!
학교 다닐 때 방학 때야 누구든 주변 유럽국가로 여행을 많이 다녔지만, 가장 좋았던 건 예를 들어 목요일, 금요일 공강이면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짧게 여행을 다녀올 수 있다는 점! easyjet, skyscanner 등 저가 항공을 이용하면 정말 저렴한 가격에 주변 유럽국가들을 구경하고 올 수 있답니다. 저 또한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은 지겹도록 다녀온 것 같네요.
또한 굳이 해외로 나가지 않더라도 영국으로 교환학생을 많이 오기 때문에 국제적 네트워크 형성이 가능해집니다. 물론 이건 개인차가 있겠지만 저는 지금도 연락하는 쿠바 친구, 홍콩 친구, 독일 친구, 미국 친구 등이 있습니다. 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밥한끼 얻어 먹을 수 있는 친구들이 있다는 건 국제화 시대에 엄청난 자산이죠?
■ 다양한 문화 경험
쇼핑, 미술관, 전시회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영국유학에 끌릴 수밖에 없을 겁니다. 테이트모던, 내셔널갤러리, 대영박물관 등 세계 문화를 선도하는 미술관 및 전시회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죠! 혹시 스포츠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영국 프리미어리그를 직관할 수 있는 기회까지..! 저는 초중고등학교를 만체스터에서 보냈는데 (맨체스터 아닙니다. 만체스터 입니다) 박지성, 호날두, 루니, 긱스, 스콜스 등이 현역으로 뛰었던 만유의 전성기를 직관할 수 있어 너무 행복했답니다.. 제가 2003년에 만체스터에 왔으니까 엄밀히 말하면 박지성이 제 지역 후배입니다 ㅎㅎㅎㅎ
지금까지 영국유학의 장점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제가 언급한 것 외에도 정말 많은 장점들이 있을 겁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건 글로벌 인재들과 한 공간에서 함께 수학할 수 있었던 점입니다. 그들에게 자극도 많이 받았고 그 제도권에서 이루어지는 혜택들도 많이 누렸습니다. 그리고 프리미어리그 직관도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네요.
혹시 이 외에 영국생활, 영국대학입시 등 관련하여 궁금한 점이 있으면 댓글로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제가 아는 한에서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그럼 편안한 주말, 마무리 잘 하시고 좋은 하루 되세요 :)
이상 Hopeconomist였습니다!
영국유학 가고싶네요. 많이 배우고 갑니다!
of course mate, we should go and visit England to chill!
한 때 꿈꾸던 영국 유학이네요ㅎㅎ
언젠가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now or never라는 말이 떠오르네요 ㅎㅎ 힘찬 도전을 응원하겠습니다
영국 가보고 싶네요^^
스팀잇을 즐기시고 함께하실래요.
요기 한번 와보세요.많은 스티미언들이 반겨줄겁니다.^^
https://steemit.com/kr/@lucky2/2qrhh1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참고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