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화폐로 쓰려고 개발된 비트 코인이 지금은 금처럼 쓰인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비트 코인은 금과 같은 가치를 가지게 된 것인가? No!
지금 비트 코인이 금처럼 쓰인다는 말은, 비트 코인이 금과 같이 귀해졌다는 뜻이 아니라, 오히려 쓸모가 없다는 뜻이다. 기술적 한계로 거래 수수료는 턱없이 높아졌고, 무엇보다 거래소 거품 때문에 가치 변동이 심해서 일상 화폐로 통용될 수 없으므로, 지금으로서는 그나마 금처럼 쓰는 것 말고는 다른 쓸모가 없는 것이다.
금은 무려 7천년 전 부터 가치 저장 수단으로 쓰였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나? 금을 그만큼 귀하게 여긴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7쳔년 동안 금을 대체할 다른 보화가 없었다는 뜻이다. 물론 기술이 발전하면 금을 대체할 신물질을 발견할 지도 모르지만, 아직까지 금을 대체할 다른 금속, 보석, 재화는 없었다.
그럼 비트 코인은? 비트 코인을 대체할 기술이 오랫동안 등장하지 않을까? 아닐 것이다. 진정한 암호 화폐 시대는 비트 코인을 능가하는 새로운 화폐가 열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비트 코인 가치는 제로가 된다. 지금은 아무도 모토로라 스타택을 쓰지 않는 것 처럼. 참고로 구글의 기업 공개 시점은 IT 버블 붕괴 이후 5년 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