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주 작가의 소설 ’82년생 김지영’이 영화화된다는 소식이 발표된 건, 지난 2017년 6월이었다. 원래는 2018년 개봉을 목표로 추진한 영화였지만, 2018년 9월에서야 주인공 김지영을 연기할 배우가 결정됐다. 영화 ‘도가니‘(2011)와 ‘우리 선희’(2013), 부산행(2106)의 배우 정유미다.
그런데 9월 12일 정유미의 캐스팅 소식이 발표된 후,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1. 아직 촬영도 하지 않은 영화의 평점
현재 ’82년생 김지영’의 네이버 영화페이지에 매겨진 평점은 5.02다. 1점대도 아니고 7점대도 아니고 9점대오 아닌 딱 5점이라는 점이 이상한 부분. 특정 영화에 대해 평점테러 공격이 발생한 사례는 있었지만, ‘82년생 김지영’의 경우는 중간에서 수렴하고 있는 것이다. 9월 13일 오후 5시 30분 현재 평점에 참여한 사람은 1,373명이다. ‘140자평’을 보면 이 영화에 대한 응원과 비난이 함께 한다는 걸 볼 수 있다.
2. 정유미의 인스타그램
정유미의 캐스팅 소식 이후 그녀의 인스타그램에는 그녀를 비판하는 댓글로 도배됐다.역시 이번에도 정유미를 응원하는 댓글도 함께 달리고 있다. 지난 3월, 걸그룹 레드벨벳의 멤버 아이린이 팬미팅에서 요즘 읽는 책에 대한 질문에 ’82년생 김지영’을 말한 후, 벌어진 일과 흡사한 상황이다. 당시 몇몇 남성팬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아이린의 사진을 태우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을 게시하기도 했다.
3. 청와대 국민청원
’82년생 김지영’에 대한 공격은 청와대 국민청원페이지까지 이어졌다. 자신을 ”올해 19살이 되는 남학생”으로 소개한 청원자는 ”소설 ’82년생 김지영‘의 영화화를 막아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청원을 올렸다. 이 남학생은 ”이 청원의 제목자체가 실현되는건 힘들고 자유국가인 대한민국의 기본권에도 어긋난다고 생각하지만, 이 청원이 동의를 많이 받아 메시지가 전달됐으면 한다”며 ”, 소설이 담고 있는 특정 성별과 사회적 위치에서 바라보는 왜곡된 사회에 대한 가치관은 보편화되서는 안되는 지나치게 주관적인 시각이다. 이를 스크린에 올린다는 건 분명 현재 대한민국이 추구해야 하는 가치인 성평등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소모적인 성갈등을 조장하기만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192명이 참여했다.
’82년생 김지영‘은 2019년 상반기 촬영에 들어간다. 연출은 단편 ‘자유연기’로 여러 영화제에서 수상한 김도영 감독이 맡았다.
*강병진(허프포스트코리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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