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아이에게 화를 내거나 혼내거나 매를 들려고 하지 않는 편인 나.
그러나 오늘은 가만히 뒀다가는 교육적으로 안좋을 것 같아 매를 살짝 들었다.
아이가 울었다. 마음이 너무 아팠다. 나 때문에 우는것인데, 울면서 엄마를 찾는다.
'엄므아아아아~~~'
엄마를 찾는 것은 사람들의 본능인 것 같다. 가장 기대고 싶고 가장 소중한 나의 울타리니까.
오늘 자신의 울타리의 맞으며 아이는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
'다시는 그러지 말아야지, 바르게 자라야지' 는 엄마들이 바라는 단편적인 모습.
아마 수많은 감정이 들었을 것이다.
'엄마가 무조건 내편은 아니네? 오늘 왜 이러지?, 배신감 느껴, 내가 알던 엄마가 아니네?, 무서워'
좋은 감정보다는 나쁜 감정이 들었을 것이다.
우느라고 진을 다 뺀 아이를 씻기고 꼭 안아줬다.
원래 잘때 안아주지만 더 꼭 안아줬다.
싸운 뒤라서 그런지 서로 더 애틋해젔다.
그러다가 나도 잠깐 졸았는데, 내 얼굴을 쓰다듬는 따스한 손길.
우리 아들이 내 얼굴을 쓰다듬고 있었다. 눈, 코, 입 어루만지면서 나를 보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눈을 뜨자 이렇게 말한다.
"엄마....이뻐...."
이쁘다는 말은 늘 듣기 좋지만 사랑하는 사람한테 듣는 이쁘다는 또 다르다.
그리고 우리 아들한테 듣는 말은 또 달랐다.
"엄마...이뻐..."
나는 오늘 아이에게 모질게 매를 들었는데 우리 아들은 엄마 이쁘다고 한다.
고마워 아들! 엄마 더 이뻐질께~
꼭 안아주었다.
무언가를 잃기 전에는 그것의 소중함을 모르는 것이 인간이라지만 지금 함께 하기에 그 소중함을 아는 것도 인간이다. 아직도 나는 우리 아이의 손을 놓지 않은 것이 정말 다행이라는 다짐을 하며 잠든다.
아들! 우리 서로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자~
-사랑 하는 아들이 나중에 이 글을 보길 바라며 쓴 글-
감동적이면서 아이가 사랑스럽게 느껴지면서...이쁜 아가 혼낼수밖에 없는 상황이 안타깝네욤.... 아이도 자기가 사랑받는다는걸 느낄거에요 육아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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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네요. 글도 마음도.
엄마한테 혼났으면서도 엄마 이쁘다고 말을 해주는 아들이라니...
오늘은 혼났지만, 그래도 평소에 얼마나 사랑받으면서 자랐으면 혼나면서도 엄마 예쁘다고 했겠어요ㅠㅠ 뭔가 마음이 찡해지네요. 아들도 엄마를 너무너무 사랑하나봐요
행동 바로잡는것 매우 가슴 아파요...
하지만 나쁜 행동을 계속 하게 할 순 없으니...
그래도 매는 들지 마세요...
말로 해도 평소와 분위기 다르면 잘 들어요...
매까지 들어야 하는 상황이 일라님은 얼마나 마음아프셨을지... 하지만 아이도 엄마가 자신을 미워서 때린게 아니라는걸... 일라님의 품에서 느꼈나 봅니다...
일라님이 얼마나 아이를 사랑으로 키우셨는지... 아이의 저 한마디가 모든 걸 말해주네요...
일교차가 큰 날씨에요 감기조심하세요^^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부네요^^
아이한테 듣는 “엄마 이뻐” 라는 말은 왠지 눈물이 날 것 같은 그런 복합적인 감정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