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의 풀과 개미 투자자는 암호화폐 하락장에서 잡초처럼 살아남아야 한다

in #kr7 years ago

김수영의 풀과 개미 투자자는 암호화폐 하락장에서 잡초처럼 살아남아야 한다

풀 / 김수영 시인

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
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
다시 누웠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
발목까지
발밑까지 눕는다
바람보다 늦게 누워도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
바람보다 늦게 울어도
바람보다 먼저 웃는다
날이 흐리고 풀뿌리가 눕는다

아마 사서삼경을 본 사람이라면 논어에 나오는 바람과 풀의 대화가 생각날 것이다.
季康子問政於孔子曰 : “如殺無道, 以就有道, 何如?”
계강자가 공자에게 정치를 물었다. “무도한 자를 죽여 정도에 나간다면 어떻습니까?”
孔子對曰 : “子爲政, 焉用殺? 子欲善而民善矣. 君子之德風, 小人之德草. 草上之風, 必偃.”
공자가 대답하길 “그대가 정치하는데 어찌 살인한다는 말이오? 그대가 착하려고 하면 백성은 착해집니다. 군자의 덕은 바람이며, 소인의 덕은 풀입니다. 풀위에 바람이 불면 반드시 눕게 되어 있지요.”
위 내용을 보면 군자인 윗사람이 먼저 모범을 보이면 아랫사람이 저절로 교화된다는 의미이지 위정자가 백성을 마음대로 하라는 말은 아니다.
특이하게 최근에는 갑질문화 갑을관계에 대한 언론 기사가 많다. 사주를 조금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갑甲은 소나무등 아름드리 나무를 을乙은 풀, 칡넝쿨, 잔디등을 의미한다. 즉 나무의 기운인 목기木氣에서 크기 순으로 큰 나무와 작은 풀을 상징한다.
대한민국 보호수 100선(選)에 뽑힌 수원 영통 느티나무가 2018년 6월 26일에 쓰러졌다. 아마 그 주위에 잔디나 풀은 꺽이긴 했어도 뿌리가 뽑히거나 않을 것이다. 民草[민초]라는 말이 있는데 백성(百姓)을 달리 일컫는 말로 특이하게 풀 초草가 들어간다. 즉 잡초처럼 끈질긴 생명력을 지닌 풀을 백성에 비유했다.
그런데 정치가 아닌 주식이아 암호화폐등 경제에서는 특이하게 개미[풀]이 고래[거목]보다 쉽게 뽑히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주식의 조그만 풍문風聞이 생기면 풀들은 먼저 반응하고 팔아치우는 패닉 셀을 개미가 연출한다. 거목인 큰 투자자들은 바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싼 값이라고 생각하고 바람에 떨어진 열매를 줍듯이 쭉쭉 매수를 한다.
암호화폐 시장도 마찬가지이다. 비트코인이 탈중앙화를 외쳐도 많은 고래라고 불리는 세력들이 좌지우지함을 다 알 것이다. 아마 2014년 마운트곡스 해킹 사태 이후로 2018년 6월 지금의 장이 비트코인이나 암호화폐를 들고 있는 개미나 풀들에게 가장 힘들 것이다. 바람이 불면 가장 먼저 눕고 반응하기 때문이다. 또 서민 투자자의 경우 생활비도 마련해야 하고 여유 자금이 없기 때문에 조급증도 생기기 마련이다.
그런데 고래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이런 강풍을 만드는 것이 자신들만이 맛있는 낙과를 따먹으려고 하는 속셈이 뻔히 보인다. 따라서 우리 을들인 투자자들은 더욱 대동단결해서 마음을 합치하고 이런 세력들의 공포를 부채질해 개미의 매도 선동한뒤에 비트코인 개수를 늘리려는 음모에 부화뇌동하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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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처럼 잘 살아 날거에요 ^^

투자 성투하세요 good luck to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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