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달러를 견제할 암호화화폐는?
나카모토 사토시가 바라보는 백서상의 "비트코인"의 관점은 사실 현재의 비트코인의 모습과 다를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사실상 사토시의 비트코인은 중앙 신용기관 없이 P2P 간의 거래가 다수의 증명으로서 승인되는 과정을 통해 "중개자"없는 실제적인 "전자화폐"를 구축하는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비트코인 백서 : https://bitcoin.org/bitcoin.pdf
뛰어난 아이디어로 뭉쳐져 있으며, 저 역시도 자세히 이해하고 있다고 말씀 드릴 수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백서의 제목처럼 "비트코인 : P2p 전자 화폐 시스템 - Bitcoin: A Peer-to-Peer Electronic Cash System" 의 모토를 충실히 재현하고 있지 못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바로 가치의 변동성입니다. 다수의 노드들로 증명된 거래는 신뢰성을 갖지만, 그 가치의 안정성은 별개의 문제죠.
비트코인의 제한된 발행량은 수요의 여하에 따라서 그 가치가 크게 변동하지만, 이 변동성을 안정화시키고 일정 가치를 담보해줄 제2의 기관이나 단체가 존재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현재의 비트코인은 그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엄청난 가격 상승을 이끌어내고 있지만, 가치의 변동성을 안정화 시켜줄 장치가 없으며 결과적으로 화폐로서 기능은 최초의 설계대로 구현될 수 없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분명 화폐에 있어서 블록체인 기술은 거래 위변조의 가능성이 극히 낮다는 것에서 보안 측면의 장점이 두드러집니다. 따라서 미래에는 이러한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한 다국적 혹은 로컬 암호화 화폐가 널리 발행되어 사용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데, 앞서 설명한대로 이러한 암호화 화폐가 실제 거래에 사용이 되기 위해서는 그 가치의 변동성이 최소화 되어야 합니다. 즉, 가치의 변동성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특정 가치를 담보하는 합의된 기관의 존재가 필수적입니다.
이 때문에 실제 머잖은 미래에 달러를 대체할 암호화 화폐가 출현한다면, 이같이 일정 가치가 안정적으로 담보된 "페깅 코인"의 출현이 필연적이지 않을까요? 리플의 경우도 리플 네트워크(xrp 코인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안에서 IOU 개념을 통해 각국의 금융회사들의 담보를 바탕으로 화폐 가치를 안정적으로 전송합니다.
사실 현재로 이러한 페깅 목적의 암호화 화폐들은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비트 파이넥스의 테더(Tether), 스팀 달러(Steem Dollar), 비트USD(BitUSD), 누빗츠(NuBits) 등의 페깅 코인들이 바로 그것입니다.
하지만, 투자자로서는 이러한 페깅 코인의 가치는 그리 흥미로운 것이 아닙니다. 그 자체로 변동성이 없어야하는 화폐의 특성상 태생적으로 투자의 대상이 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가까운 시일에는 그 어떤 코인이 되었든, 화폐로서의 사용을 목적으로 하기 위한 암호화 화폐들은 그 위에서
페깅 코인을 발행하기 위한 플랫폼의 성격을 띄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예를 들어 스팀과 스팀 생태계의 가치를 토대로 스팀 달러라는 페깅 코인이 발행되어 사용되듯 말이죠.
이럴 경우 스팀 달러의 가격은 유지되더라도 그 사용성이 활발해지면 모 코인의 가치는 다양한 이유로 상승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일종의 담보물의 역할로서 그 기능이 동작할 수 있을 것이며, 페깅 코인의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母 코인의 수요가 많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저는 단일 암호화 화폐가 그 자체로서 높은 가치를 가지는 경우는 그 가치를 떠나 사실 세계적으로 활용되는 "화폐"의 지위를 차지하기는 힘들 것이라 생각됩니다. 리플(Ripple) 조차도 그러한 의미에서 자유롭지 못하죠.(리플 네트워크와는 별개)
과연 어떤 암호화 화폐가 세계적 공용 미래 화폐의 지위를 차지할 수 있을까요? 이론이 있을 수 있겠지만, 아마도 철학을 떠나 탈중앙화된 블록체인은 이런 특화된 화폐는 될 수 없을 겁니다.
지난 글 읽기
투자자의 관점에서 "블록체인, 탈중앙화가 과연 답인가?" 제도권이 원하는 암호화 화폐는?
https://steemit.com/kr/@indend007/3cm9ak
코인들을 하나의 플랫폼을 통해서 중계하는 역할을 하는 시스템이 그 자리에 서게 된다는 말씀이신가요? 제가 제대로 이해했나요?
음 그런 의미보다는 현재의 비트나, 비트코인 캐시, 대시나 모네로 같은 친구들도 그 자체 플랫폼 위에서 연동되는 페깅 코인들이 발행되어야 한다는 의미였습니다. ^^ 하지만, 그렇기 위해서는 다수가 믿을 수 있는 거대 금융 자본들이 이를 보증해주어야 하겠죠.
감사합니다~
잘이해가 안됩니다. 여러번 읽어봐야 겠어요.
포스팅 감사합니다
(^^)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United Steem Dollar (USD)!
Wow!!!
전 크립토 루블 빨리 나왔으면 좋겠습니다.어떻게 돌아가는지 한번 보고 싶네요.
@coolzero 네 궁금합니다. 가까운 시일 내에 각국의 암호화 화폐가 서로 아토믹 스왑 형태의 가치 교환을 적용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한국형 암호화 화폐도 개발한다고 하더군요...
관심있게 읽었습니다.감사해요
단기적으론 이런 관점이 투자입장에서는 유효할 수 있지만 과도기적인 구간으로 여겨집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중앙화된 코인들이 안정된 가치를 갖게된다 가정하면 그 안정된 가치를 바탕으로 탈중앙화된 코인들이 (최근의 비트코인처럼 변동이 심하겠지만) 더 큰 가치를 갖게 되지 않을까요.